아이가 손에 들린 비전노트에 한 줄 썼다. "나는 영어랑 스페인어도 말할 수 있을까?" 엄마 아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미국 친구, 브라질 친구, 일본 친구와 실시간으로 꿈 이야기를 하려면? 아이는 한국말로 쓴 꿈을 어떻게 전할까?
〔그림: 세계 지도 위에 떨어진 초록색 풍선 같은 아이들이, 구름 같은 무언가를 통해 손을 맞잡으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모든 나라 말을 배울까?" — 이건 오래된 질문이다. 하지만 크라우니집사를 따라가던 아이들은 다른 물음을 던진다. "꼭 배워야 할까?" 크라우니AI가 있으니까.
크라우니AI는 제미나이라는 똑똑한 머리를 갖고 있다. 한국말 꿈을 인도네시아말로 스르르 넘긴다. 아랍말로도, 프랑스말로도, 스와힐리말로도. 아이가 말한 그대로, 마음이 그대로. 한 번에 150개 나라 말로. 이건 외국어 학원이 아니라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이다.
〔그림: 투명한 풍선에서 한국말이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그게 여러 색깔로 분사되며 떨어진다〕
언어의 벽이 무너지면 남는 건 뭘까? 꿈이다. 목표다. 정한 것들이다. "나는 이래요"라는 말이 한국말이든 한국말이 아니든, 닿는 사람은 그 진심을 본다.
비전노트를 쓸 때 아이는 고민했다. "크라우니집사한테 한국말로만 얘기할 수 있어?" 아니다. 이제는 다르다.
아이가 카탈루냐말로 꿈을 쓸 수도, 타이말로 목표를 정할 수도 있다. 크라우니AI가 그걸 수십 가지 언어로 동시에 번역해 집사에게 건네준다. 집사는 어떤 말로든 그 아이를 안다. 스페인 집사, 태국 집사, 터키 집사 — 모두 같은 말로 같은 일을 한다. 정한 대로 살도록 옆에서 응원하는 일.
〔그림: 여러 색깔의 비전노트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그 중심에는 항상 같은 크라우니집사가 있다〕
자신의 언어로 생각하고, 자신의 말로 정하는 것.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가? 마음의 언어가 있어야 비로소 정해진다. 그 정함이 온전하면, 번역이 돼도 흐려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번역은 '말만' 바꾸고 '마음'은 안 바꾸니까.
세상에 아이는 혼자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르완다의 아이, 우즈베키스탄의 아이, 페루의 아이가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자기 꿈을 정하고, 비전노트를 펼치고, 옆에 앉은 크라우니집사와 손을 맞잡고 있다.
집사의 말은 다르지만, 하는 일은 같다. "넌 뭘 정했니?" "오늘은 무엇부터 해볼래?" "한 걸음 더 가도 괜찮아?" — 이 물음은 한국말도 영어도 스와힐리말도 아니다. 그냥 '사랑'이다.
곤살로가 스페인에서 정했다. "나는 축구 유망주가 되고 싶어." 그 말은 영어로 번역되고, 제미나이의 손을 거쳐 30초 만에 15개국 언어가 됐다. 각 나라의 집사들이 "축구 유망주가 되는 일이 뭘까? 첫 걸음이 뭘까?" 하고 곤살로를 물었다. 집사들의 말은 다르지만, 진심은 하나다.
〔그림: 지구의 여러 자리에 앉은 아이들 옆에, 항상 같은 형태의 크라우니집사가 있다. 각 집사의 '색깔'은 다르지만 윤곽은 같다〕
6561명. 이게 뭐냐면, 3을 8번 곱한 수다. 이 숫자만큼 집사가 있고, 각 집사는 정확히 한 아이를 본다. 언어가 150개든 6000개든, 아이가 느끼는 건 "내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뿐이다.
혹시 착각하면 안 될 게 있다. 번역이 주인공은 아니라는 거다. 번역은 윤활유야. 바퀴가 돌 때 기름처럼 스며들어 마찰을 없애주는 것뿐.
진짜 주인공은? 아이다. 아이가 정한 꿈이다. 아이가 쓴 비전노트다. 아이가 매일 한 걸음이다. 번역은 그 모든 게 더 빨리, 더 멀리, 더 많은 사람에게 닿도록 돕는 것뿐이다.
크라우니AI의 번역이 없었다면, 아이는 아프리카 친구와 자신의 꿈을 나눌 수 없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150개국 언어가 다리가 돼 준다. 그 다리를 밟는 사람은 아이고, 다리를 놓는 사람도 아이다. 번역은 그저 그 밑에서 반짝일 뿐.
〔그림: 한 아이가 비전노트를 들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의 발 아래로 무지개 색 다리가 펼쳐진다. 그 다리는 반짝이지만, 빛은 아이한테서 나온다〕
아이가 정한 것이 얼마나 단단한지, 너는 알게 될 거야. 그 정함이 언어를 타고 흘러간다. 번역은 그 물을 인도할 뿐, 만들지는 않는다.
---
생각해 볼까? 너는 어떤 말로 너의 꿈을 가장 잘 말할 수 있어?
첫 번째 책은 선물이에요. 가입하면 100맘을 드리니까, 두 번째 책부터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친구를 추천하면 50맘도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