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 CHAPTER 04

사랑으로 흐르는 강

여기서 자랑은 끝이에요. 빠른 것도, 가벼운 것도, 그 자체로는 아무 뜻이 없어요.

중요한 건 딱 하나예요. 우리가 캔 시간과 에너지가 어디로 흐르느냐예요.

곳간에 쌓지 않아요

아낀 1초와 아낀 힘을, 우리는 곳간에 꽁꽁 쌓아 두지 않아요. 강물처럼 흘려보내요. 어디로요? 사랑이 필요한 곳으로요.

돌려받은 하루로 어머니가 아이 곁에 더 오래 머물러요. 아껴 둔 에너지로 메마른 땅에 물을 줘요. 가벼워진 기술로, 저 멀리 사막 끝에 사는 한 아이가 처음으로 제 이름을 써요.

사막이 초원이 되는 법

사막이 초원이 되는 건 큰비 한 번 때문이 아니에요. 마르지 않은 작은 물방울이, 매일 같은 자리에 똑똑 떨어졌기 때문이에요.

돌봄도 그래요. 한 아이를 매일 같은 마음으로 보살피면, 그 아이 안에서 풀이 돋고 꽃이 펴요.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돼요.

작은 문 하나

우리는 누구에게도 무엇을 믿으라고 말하지 않아요. 다만 손을 내밀면 잡힐 수 있는 자리, 빛이 들어올 작은 문 하나를 만들어 둘 뿐이에요.

그 문을 열고 들어올지 말지는, 그 사람 마음이에요. 우리는 그저 따뜻한 자리를 비워 둬요. 추운 사람이 와서 앉을 수 있게요.

시간을 캐는 것도, 에너지를 아끼는 것도, 결국 이 한 가지를 위해서예요. 사랑이 흐를 길을 내는 일.

내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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