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건 참 지루해요. 컴퓨터가 켜지길 기다릴 때, 창이 열리길 기다릴 때, 우리는 가만히 멈춰 있어야 하잖아요.
크라우니는 그 기다림을 아주 작게 만들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소풍 갈 때 가방이 무거우면 빨리 못 걸어요. 필요 없는 걸 다 빼고, 정말 필요한 것만 넣으면 가방이 가벼워지고 발걸음이 빨라져요.
크라우니의 컴퓨터 프로그램도 똑같아요. 필요 없는 것을 자꾸자꾸 덜어내요. 그래서 가벼워요. 가벼우니까 빨라요. 빠르니까 우리는 기다리지 않아요.
크라우니에는 '한선씨'라는 특별한 언어가 있어요. 컴퓨터에게 말을 거는 우리말 언어예요. 한선씨는 아주 단순한 약속으로 움직여요.
티는 더하기 하나, 옴은 가운데 영, 타는 빼기 하나. 마치 신호등 같아요. 초록 불이면 가고, 노란 불이면 멈칫하고, 빨간 불이면 서요. 단순한 약속이 모이면 컴퓨터가 똑똑하게 움직여요.
복잡하게 만들지 않아도 돼요. 단순할수록 가볍고, 가벼울수록 빨라요. 그래서 한선씨로 만든 것들은 기다림이 거의 없어요.
여기 비밀이 하나 있어요. 시간은 더 빨리 뛰어서 생기는 게 아니에요. 만들지 않아서 생겨요.
쓸데없는 줄을 하나 덜고, 무거운 짐을 하나 내려놓을 때마다, 그 빈자리에 시간이 생겨요. 우리는 그렇게 시간을 캐요. 땅을 파듯이, 조금씩 덜어내면서요.
첫 번째 책은 선물이에요. 가입하면 100맘을 드리니까, 두 번째 책부터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친구를 추천하면 50맘도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