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안녕! 나 김프린이야. 지난 장 기억나? 우리가 트릿이랑 큐브로 레고처럼 뚝딱뚝딱 쌓아 봤잖아. 작은 트릿 세 개가 모여 큐브가 되고, 큐브가 모여 더 큰 걸 만들었지. 그때 내가 뭐랬어. "작은 게 모이면 큰 게 된다." 이 말, 오늘도 그대로야.
오늘은 그 레고 블록을 들고 가게로 갈 거거든. 무슨 가게냐고? 너희가 직접 주인이 되는 가게! 지우개도 팔고, 샤프도 팔고, 스티커도 팔 거야. 그런데 물건을 팔려면 꼭 필요한 게 하나 있어. 뭘까? 그래, 돈이야.
우리 세상엔 '원'이 있지? 크라우니 세상엔 크라우니 돈이 있어. 오늘 너희는 그 돈으로 진짜로 사고팔아 볼 거야. 자, 앞치마 매고 따라와!
〔그림: 김프린이 작은 가게 앞치마를 두르고 트릿·큐브 레고 블록을 카운터에 올려놓는 모습. 카운터 위 작은 팻말에 "오늘은 네가 주인!"〕
먼저 이 책을 한번 들어 볼게. 보이지? 이 책은 3 포네짜리야. 우리 돈으로 치면 7,650원이지. 그런데 왜 그냥 "7,650원"이라고 안 하고 굳이 "3 포네"라고 부를까?
그건 말이야, 크라우니가 전 세계 친구들이 다 같이 모이는 곳이라서 그래. 미국 친구는 달러를 쓰고, 일본 친구는 엔을 쓰고, 우리는 원을 써. 다 다르잖아? 그래서 다 같이 쓸 수 있는 돈을 하나 만든 거야. 그래야 아무도 손해 안 보고 공평하거든.
세계 곳곳에서 온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각자 자기 돈만 내밀면 어떻게 될까? "내 돈이 더 비싸!" "아니야, 내 돈이!" 하고 싸우겠지. 그래서 모두를 위한 돈을 둔 거야. 크라우니에 오면 누구나 같은 돈을 써. 그게 공평의 시작이란다.
〔그림: 피부색과 옷이 다른 세계 어린이들이 각자 다른 동전을 들고 있다가, 가운데 둥근 크라우니 돈 하나로 손을 모으는 장면〕
자, 여기서 또 셋이 나와. 놀랍지 않아? 시간도 셋, 트릿도 셋, 이번엔 돈도 셋이야! 크라우니 돈은 하는 일에 따라 세 층으로 나뉘어 있어. 곰 세 마리처럼 말이야.
첫째 층은 '사고파는 돈'이야. 이름은 크라우니원(CRW).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값을 치를 때 쓰는, 가장 부지런한 돈이지. 이 돈한테는 아주 멋진 비밀이 있어. 1 크라우니원는 언제나 1 미국 달러와 똑같아. 쌍둥이 동전처럼 딱 붙어 있거든.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값이 출렁이지 않아. 계산하기가 정말 쉽지. 가게에서 거래할 때 모두가 이 돈을 쓰는 이유야.
둘째 층은 '모아 두는 돈'이야. 쓰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저금통에 차곡차곡 쌓아 두는 돈이지. 여기엔 두 친구가 있어.
하나는 포네(FONE). 1 포네는 2,550원이야. 편의점에서 우유 한 팩, 초콜릿 몇 개, 음료수 하나 살 수 있는 정도지? 네 용돈으로도 손에 쥘 수 있는 친근한 돈이야. 포네는 값이 잘 흔들리지 않아서, 어제 모은 포네랑 오늘 모은 포네 값이 똑같아. 그래서 저금통에 모아 두기 딱 좋은 돈이란다.
또 하나는 맘(MOM)이야. 이건 아주 작고 따뜻한 돈이지. 친구가 멋진 일을 했을 때 "좋아요!" 하고 마음을 콕 눌러 보내 주는 거야. 돈인데 마음을 표현하다니, 신기하지? 맘 이야기는 다음 장에서 아주 자세히 만날 거니까 지금은 이름만 살짝 기억해 둬.
셋째 층은 '큰 보물'이야. 세상에서 가장 묵직한 부, 진짜 보물이지. 이름은 크라우니(CRY). 1 크라우니는 약 25,500원이나 돼! 포네 열 개를 다 모아야 겨우 닿는 든든한 보물이란다. 날마다 사고파는 돈으로 살고, 모으는 돈으로 차곡차곡 쌓고, 그렇게 오래오래 모은 끝에 만나는 게 바로 이 큰 보물이야.
다 외우지 않아도 돼. 딱 셋만 기억해. 사고파는 돈, 모아 두는 돈, 큰 보물!
〔그림: 곰 세 마리처럼 작은 곰(크라우니원 동전)·중간 곰(포네 동전과 맘 하트)·큰 곰(크라우니 금화)이 나란히 선 모습. 크기가 점점 커진다〕
여기서 꼭 짚고 갈 게 하나 있어. 포네(FONE)는 전화기 폰(PHONE)이 아니야! 소리는 비슷하지? 그래서 헷갈리기 딱 좋아. 하지만 완전히 다른 거란다.
포네는 크라우니 세상을 위해 특별히 만든 돈이야. 전화 거는 거랑은 아무 상관 없어. 누가 "포네로 전화해" 하면, 너희가 똑똑하게 알려 줘. "포네는 돈이야! 전화기는 폰이고!" 어때, 이제 안 잊을 거지?
〔그림: 한쪽엔 전화기(PHONE)에 빨간 X, 다른 쪽엔 반짝이는 포네 동전(FONE)에 초록 동그라미〕
자, 앞치마 맸지? 이제 가게 놀이를 해 보자. 너희는 셀러, 그러니까 파는 사람이야. 나는 바이어, 사는 사람이고.
너희가 지우개를 팔고 싶어. 내가 다가가서 물어. "이 지우개 얼마예요?" 너희가 대답해. "2 포네예요!" 그럼 너희가 받는 돈은 얼마일까?
2 포네 × 2,550원 = 5,100원이야! 손가락으로 세어 봐도 좋고, 머릿속으로 해도 좋아. 자, 이제 이렇게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자. *포네 몇 개 = 우리 원 얼마?* 이거 하나만 익히면 너흰 벌써 절반은 상인이야.
그런데 누가 손 들고 물어. "선생님, 포네랑 크라우니원를 섞어서 써도 돼요?"
좋은 질문이야! 섞어 쓸 수도 있어. 하지만 가게에서는 보통 크라우니원로 통일해서 써. 왜냐고? 크라우니원는 미국 달러랑 쌍둥이라 값이 딱 떨어지거든. 모으는 돈인 포네랑, 사고파는 돈인 크라우니원는 하는 일이 다르니까, 가게에서 거래할 땐 거래용 돈을 쓰는 게 깔끔해. 모아 둘 땐 포네, 사고팔 땐 크라우니원. 기억나지? 돈마다 자기 자리가 있는 거야.
〔그림: 가게 카운터에 지우개·샤프·스티커가 놓이고, 각 옆에 가격표가 붙어 있다. 김프린이 손님이 되어 동전을 내미는 모습〕
자, 이 책으로 다시 돌아오자. 『I love crowny!』는 모두 4권이야. 그리고 책값에 아주 재미있는 규칙이 숨어 있어. 바로 3배의 마법! 우리가 줄곧 만나 온 셋이 여기서도 살아 있는 거지.
왜 이렇게 3배씩 오를까? 곰 세 마리 노래를 떠올려 봐. 처음엔 곰 3마리, 다음엔 9마리, 그다음엔 27마리, 마지막엔 81마리! 한 번 셀 때마다 식구가 세 배씩 불어나지. 책도 똑같아. Ti권에서 Um권으로 갈수록 내용이 더 두꺼워지고, 나오는 말도 더 어려워져. 값이 비싸진다는 건 그만큼 더 깊은 걸 배운다는 뜻이란다.
"어? Ti, Om, Ta, Um… 어디서 많이 들어 봤는데?"
그래, 바로 우리 네 친구 티옴타음이야! 티는 드러나는 친구, 옴은 가운데서 기다리는 친구, 타는 이어 주는 친구, 음은 빈자리를 채우는 신비한 친구. 이 책을 쓴 나도 셋과 넷의 마법에 푹 빠져 있거든. 그래서 권마다 읽는 사람도 달라. 너흰 4학년이라 Ti권을 읽고, 엄마 아빠는 Om권을, 어른 전문가들은 Ta와 Um권을 읽을 거야. 모두 자기 깊이에서 크라우니 세상을 만나는 거지.
네 권을 다 합치면 얼마일까? 3 + 9 + 27 + 81 = 120 포네! 원으로는 약 306,000원이야. 와, 생각보다 큰돈이지? 하지만 한 번에 다 사는 게 아니야. 한 권씩 배우면서 천천히 사니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 용돈을 조금씩 모으는 것처럼 말이야.
〔그림: 책 4권이 점점 커지며 쌓이고, 옆에 "3 · 9 · 27 · 81" 숫자가 곰 발자국처럼 커진다〕
그런데 친구들, 비밀 하나 더 알려 줄까? 큰 보물 크라우니보다 더 멀리, 더 큰 보물도 있단다. 이름은 한선과 선호야.
이건 아직 열리지 않은 보물이야. 지금은 잠들어 있어. 먼 훗날, 크라우니 세상이 쑥쑥 자라서 더 많은 친구가 모이고, 더 많은 좋은 일이 생기면, 그때 살며시 빛을 볼 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아, 그런 보물이 미래에 있구나" 하고 마음에 씨앗 하나만 심어 두면 돼. 그 이야기는 우리가 더 큰 책을 읽을 때, 한참 자란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하자. 미래의 약속 같은 거지.
〔그림: 크라우니 금화 너머 안갯속에 '한선'·'선호'라고 적힌 더 큰 보물상자 두 개가 어렴풋이 빛난다. 그 위에 작은 새싹 하나〕
가게 놀이를 이어 가다 보면, 정말 신기한 일이 하나 일어나.
우리가 카드로 물건을 사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가게 아저씨는 돈을 받지만, 그 돈의 일부가 카드 회사한테 슬쩍 빠져나가. 10,000원을 팔아도 300원, 500원이 사라지는 거지. 아깝지 않아?
그런데 크라우니페이(CrownyPay)는 달라! 이걸로 돈을 내면 수수료가 한 푼도 없어. 0원이야! 내가 낸 돈이 그대로 너희한테 가. 친구 손에서 친구 손으로 동전을 직접 건네주는 것처럼 깨끗하지.
생각해 봐. 우리 가게에서 손님이 지우개 값으로 2 포네를 크라우니페이로 냈어. 그럼 너희가 받는 돈은 정확히 2 포네야. 한 푼도 안 빠져. 그래서 이렇게 되는 거야.
양쪽 모두 행복해. 빠져나가는 돈이 없으니까 모두가 웃는 거지. 멋지지 않아?
〔그림: 두 손이 마주치며 동전이 통째로 건네지고, 그 사이로 "수수료 0원" 반짝임이 터진다〕
친구들,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자. 돈은 그냥 숫자가 아니야. 저마다 말하고 싶은 게 있어.
크라우니원는 이렇게 말해. "나는 세계 어디서나 똑같아. 미국 친구와도, 일본 친구와도, 아프리카 친구와도 통해." 그래서 가장 깨끗한 거래를 만들어 주지.
포네는 이렇게 말해. "나는 흔들리지 않아. 어제도 오늘도 같은 값이야. 그러니 믿고 모아 둬." 그래서 저금통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고.
크라우니는 이렇게 말해. "나는 먼 미래를 바라봐. 당장 쓰는 돈이 아니라, 오래 모아 큰 꿈을 이루는 보물이야."
그리고 맘은? 맘은 이렇게 속삭여. "나는 돈이지만, 사실은 마음이야." 다음 장에서 만날 이 따뜻한 친구를, 잠깐 떠올려만 둬.
봤지? 돈마다 자기 자리, 자기 목소리가 있어. 사고파는 돈, 모아 두는 돈, 큰 보물 — 셋이 각자 제 일을 하니까 크라우니 세상이 공평하고 든든하게 돌아가는 거란다.
〔그림: 크라우니원엔 세계 지도와 다리, 포네엔 잔잔한 파도, 크라우니엔 무한 기호, 맘엔 작은 하트가 그려져 각각 빛을 낸다〕
이 장을 마치며, 너희한테 즐거운 숙제를 하나 줄게. 오늘 저녁에 부모님께 자랑해 봐.
"엄마, 아빠! 이 책은 3 포네짜리예요. 포네는 전화기가 아니라 크라우니의 특별한 돈이고요, 1 포네는 2,550원이래요!"
분명 깜짝 놀라실걸. 그리고 한 번 더 으쓱해 봐.
"돈에도 셋이 있어요. 사고파는 크라우니원, 모아 두는 포네랑 맘, 그리고 큰 보물 크라우니! 4권을 다 합치면 120 포네인데, 한 권씩 배우며 사니까 부담 없어요!"
와, 너흰 벌써 작은 경제학자야. 돈이 뭔지 알고,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수수료도 알고, 심지어 먼 미래의 보물까지 마음에 품었잖아. 가게 주인이 되어 본 기분, 어땠어? 물건에 값을 매기고, 돈을 주고받고, 한 푼도 빠지지 않게 셈해 보니 제법 어른이 된 것 같지?
그런데 말이야, 방금 우리가 살짝 만난 그 친구 기억나? 돈인데 마음을 표현한다던 그 작고 따뜻한 친구, 맘! 다음 장에서는 그 맘으로 마음을 주는 법을 배울 거야. 돈으로 마음을 건넨다니, 또 얼마나 신기할까? 자, 지우개 값 잘 챙겨 넣고, 따뜻한 마음 이야기를 만나러 가 볼까?
<해볼까?> 집에 있는 물건 세 가지에 직접 포네 값을 매겨 보고, 모두 합치면 우리 돈으로 얼마인지 계산해 보자!
첫 번째 책은 선물이에요. 가입하면 100맘을 드리니까, 두 번째 책부터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친구를 추천하면 50맘도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