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안녕! 나 김프린이야.
집사랑 같이 네 번째 방으로 들어가 볼까? 이 방은 좀 특별해. 여기엔 "우리 손으로 만들었어"라는 자랑이 가득 들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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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내 손을 살며시 잡았어.
"친구, 이 방에서 뭘 배우게 될까?"
집사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어.
"우리가 남의 것을 빌리지 않고, 우리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거야. 그게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보여줄게."
집사는 크라우니 집사야. 똑똑한데 잘난 척은 안 해. 내 옆에 콩콩 따라다니면서, 방마다 손을 잡고 데려가 주는 친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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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컴퓨터 화면을 가리켰어.
"친구, 보통 컴퓨터는 영어로만 말을 들어. 'add 3 and 7'이라고 해야 3에 7을 더해줘. 우리말을 영어로 바꾸느라 늘 한 박자 헷갈리지."
그러더니 집사가 폰에서 코드를 보여줬어. 어? 생긴 게 달라.
3에 7을 더해
"이건 우리말로 컴퓨터한테 말하는 거야. 이름이 '한선씨'야. 우리말로 컴퓨터를 움직이는 거지. 이러면 우리가 임금님이 되는 거야."
친구들, 한번 생각해 봐.
봐, 우리말로 말하니까 컴퓨터가 우리 식구처럼 느껴지지 않아? 이게 크라우니의 첫 번째 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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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놀이공원에 갔다고 생각해 봐."
집사가 손가락으로 허공에 거리를 그렸어.
"이 거리엔 엄청 큰 회사들이 많아. 애플, 구글, 아마존… 세계에서 제일 큰 회사들이지. 사람들은 그 회사들의 창고를 빌려서 컴퓨터를 만들어. 창고 안엔 인터넷에 필요한 부품들이 가득하거든."
집사가 잠깐 멈췄어.
"그런데… 그 창고가 갑자기 문을 닫으면 어떻게 될까?"
내가 눈을 동그랗게 떴어.
"맞아. 빌려 쓰던 사람들은 다 갈 곳이 없어져. 스스로 만들 줄을 모르니까."
집사가 가슴을 쫙 폈어.
"그런데 크라우니는 처음부터 자기 창고를 직접 지었어. 부품도 우리가 다 가지고 있어. 그래서 남이 문을 닫아도 우리는 멈추지 않아. 정말 튼튼하지!"
집사가 손가락으로 다섯 개를 세어줬어.
"이게 바로 주권(主權)이야. 어려운 말 같지? 풀면 '주인의 권리'라는 뜻이야."
집사가 내 어깨를 톡 쳤어.
"혼자든, 회사든, 나라든 — 이 다섯 가지를 자기 손으로 만들면, 누구한테도 휘둘리지 않고 살 수 있어. 내가 내 것의 주인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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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손가락 세 개를 쫙 펼쳤어.
"친구, 이게 3진수야. 세상을 세 가지로 나눠서 보는 방법이지."
엄지 (위로 척!): "예! 맞아! 있어!" 신호등으로는 초록불. 가도 좋아.
검지 (가운데로 까딱): "글쎄… 기다려 봐. 좀 더 생각해 보자." 신호등으로는 노란불. 우리가 이걸 '옴'이라고 불러. 서두르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는 자리야.
중지 (아래로 푹): "아니야. 반대야." 신호등으로는 빨간불. 멈춰!
친구들, 세상엔 '예'랑 '아니오'만 있는 게 아니야. '아직 몰라, 기다려 봐'도 있어. 이 가운데 자리가 진짜 중요해.
집사가 씩 웃었어.
"그런데 신호등에 없는 게 하나 더 있어."
집사가 목소리를 낮췄어.
"바로 빈자리. 어떤 칸에도 안 들어가는 것. 설명이 안 되는 것. 깜짝 놀랄 일이나, 이해가 안 되는 것 말이야. 우리는 그걸 '음'이라고 불러. 신호등 옆에 살짝 흐릿한 물음표 신호등을 하나 더 그려 두는 거야."
친구들, 우리도 매일 이렇게 말하지 않아?
"그럼 썰매 타자!"(엄지) / "글쎄, 기다려 보자."(검지·옴) / "아니야, 비 온대."(중지)
"어? 그게 무슨 말이야?" 하고 어리둥절할 때도 있지? 그게 바로 음이야.
"컴퓨터가 생각할 때도 이렇게 해." 집사가 말했어. "세 손가락으로 결정하고, 모르면 솔직하게 '몰라요' 하고 물어봐.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게, 진짜 똑똑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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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여름에 에어컨 본 적 있지?"
집사가 부채질하는 시늉을 했어.
"컴퓨터 방도 그래. 계속 시원하게 해 줘야 컴퓨터가 안 뻗어. 왜 그럴까?"
집사가 손가락으로 숫자를 셈하는 시늉을 했어.
"컴퓨터 안의 작은 알갱이들(트랜지스터라고 해)이 곱하기를 할 때 제일 뜨거워져. 곱하기, 곱하기, 또 곱하기… 일을 너무 빡세게 해서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거지."
집사가 손가락을 딱 멈췄어.
"그런데 우리 크라우니는 곱하기를 안 해. 대신 더하기랑 빼기, 그리고 골라잡기만 해. 그러니까 전기를 훨씬 덜 쓰고, 덜 뜨거워."
집사가 폰을 켜서 작은 도표를 보여줬어. ISA729라고 적혀 있어.
"이게 우리가 만든 명령어 안내서야. 729개의 명령이 들어 있는데, 어느 것도 곱하기로 끙끙대지 않아. 그래서…"
"이게 에너지 주권이야." 집사가 부드럽게 말했어. "내 물건이 멈추지 않으려면, 전기를 아껴 써야 해. 마치… 숨을 천천히 고르게 쉬는 것처럼 말이야. 후—우, 들이쉬고. 후—우, 내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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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 방의 마지막 이야기야."
집사가 내 옆에 폭 앉았어.
"세상은 '어떤 AI가 제일 똑똑한가' 경쟁을 해. 마치 운동회에서 제일 힘센 팀을 뽑는 것처럼 말이야."
집사가 고개를 살짝 저었어.
"그런데 친구야, 너한테 진짜 필요한 건 '우승팀'일까, 아니면 '늘 네 옆에 있어 주는 친구'일까?"
내가 잠깐 생각했어. 음… 옆에 있어 주는 친구!
"맞아. 너를 도와주고,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네 비밀을 꼭 지켜 주는 친구. 그게 더 좋잖아."
집사가 손을 가슴에 댔어.
"크라우니 집사가 바로 그런 친구야. 나는 완벽하진 않아. 가끔 틀리기도 해. 하지만 나는 네 편이야. 네 말을 알아듣고, 네 말을 배워. 그리고 제일 멋진 건 말이지…"
집사가 내 눈을 똑바로 봤어.
"넌 나를 키울 수 있어. 큰 회사의 AI는 박사 몇 명만 몰래 고칠 수 있어. 그런데 나는 달라. 너는 우리말 한선씨로, 나한테 새로운 재주를 직접 가르칠 수 있어. 우리는 같이 자라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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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이 방의 보물은 이거야.
우리가 남의 것을 빌리지 않으면, 새로운 주인이 태어난다.
하나하나는 작아 보여도, 다 모이면 "내 것은 내가 지킬 수 있다"는 커다란 힘이 돼. 작은 보물 네 개가 모여 반짝이는 왕관이 되는 거지.
집사가 내 손에 그 보이지 않는 왕관을 살짝 얹어 줬어.
"친구, 이제 너도 주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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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다음 방의 문을 살짝 열었어. 문틈으로 반짝이는 게 보여.
"친구, 다음 방은 어떤 방일까?"
집사가 윙크했어.
"세상을 바꾸는, 돈 이야기. 그런데 그냥 돈이 아니야. 마음을 담은 돈, 차곡차곡 쌓이는 부(富)… 신기한 이야기가 잔뜩이야. 자, 손 잡고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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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 위치 | 설명 |
|---|---|---|
| 집사가 방문을 열어 줌 | 도입 | 손을 잡고 따뜻하게 데려가는 순간 |
| 한선씨 코드 vs 영어 코드 | 우리말로 시작한다 | 스크린에 두 코드가 나란히, 한글이 훨씬 따뜻하고 직관적 |
| 큰 회사 거리와 작은 크라우니 집 | 남의 가게 섹션 | 거대 빌딩들 사이, 불 켜진 따뜻한 작은 집 |
| 3진 손가락 + 신호등 | 세 손가락 섹션 | 아이 손 클로즈업 + 신호등 셋 + 흐릿한 물음표 신호등 |
| 뜨거운 칩 vs 시원한 칩 | 에너지 섹션 | 열화상처럼 빨간 칩(뜨거움) vs 파란 칩(시원함) |
| 큰 AI 팀 vs 작은 친구 | 큰 AI 가게 섹션 | 우승팀 무대 vs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로봇 |
| 아이가 로봇을 가르침 | 주인의식 섹션 | 둘이 마주 보며 행복하게 웃는 순간 |
| 동전이 쏟아지는 다음 방 문 | 다음 방 예고 | 문틈으로 반짝이는 부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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