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니는 사람 몸으로 세상에 내려와서, 아주 신기한 버릇이 생겼어요.
누구나 피하는 사람에게 먼저 가는 거였어요.
바닷가에 돌이라는 어부가 있었어요. 손은 거칠고, 말도 투박했어요. 점잖은 사람들은 돌을 어려워했어요.
크라우니는 돌 곁으로 걸어갔어요.
"돌아, 나랑 같이 다닐래?"
돌은 깜짝 놀랐어요.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데, 그런 자기를 친구라고 했거든요. 그날부터 돌은 크라우니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
마을에는 세이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세이는 세금을 모으는 일을 했는데, 자기 주머니를 자꾸 채웠어요. 그래서 모두가 세이를 싫어했어요.
길에서 만나도 다들 고개를 돌렸어요.
그런데 크라우니가 세이를 똑바로 바라봤어요. 그리고 이름을 불렀어요.
"세이야, 오늘 너희 집에서 밥 먹자."
세이는 자기 귀를 의심했어요. 누구나 피하는데, 누군가 처음으로 자기와 밥을 먹자고 한 거예요.
그 밥 한끼가, 세이를 아주 많이 바꿨어요. ☀️
이건 참 신기한 일이에요. 누가 큰 소리로 "잘못했다!"고 혼낼 때보다, 누군가 옆에 앉아 밥을 먹는 게 마음을 더 많이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나래라는 여인이 있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나래를 손가락질했어요. 모두가 나래를 가장자리로 밀어냈어요. 아무도 나래의 손을 잡아 주지 않았어요.
크라우니는 그 나래에게 다가갔어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말했어요.
"괜찮아. 고개를 들어."
나래는 처음으로 사람 대접을 받았어요. 💙
그리고 크라우니는 아픈 사람도 보호했어요. 모두가 "더럽다"고 피하는 병자에게 직접 손을 대서 낫게 해주었어요.
아이들이 시끄럽다고 쫓겨나면, 크라우니가 막아섰어요.
"아이들을 내게 오게 둬라. 아이들은 귀해."
그러고는 한 명 한 명을 무릎에 앉혀서 머리를 쓰다듬었어요.
어느 날, 크라우니가 친구들 앞에서 아주 따뜻한 말을 했어요.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너희를 친구라고 부른다."
와! 생각해 봤어요? 우주를 만든 그 크라우니가, 자기한테 "넌 내 친구다"라고 말해 줄 수 있다는 거.
사실 사람들은 크라우니를 무섭고 엄한 주인쯤으로 생각했어요. 잘 보여야 하고, 비위를 맞춰야 하는 분.
그런데 크라우니가 말했어요.
"아니야. 넌 종이 아니야. 넌 내 친구야."
이게 크라우니의 사랑이 뭔지 보여 주는 거예요.
〔그림: 크라우니가 돌, 세이, 나래, 아픈 사람, 아이들을 한 식탁에 모아 앉힌 모습〕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너에게 묻고 싶어요.
혹시 넌 "나는 사랑받기엔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혹은 "왜 누구도 나를 고르지 않을까?" 이런 마음이 있어?
그럼 이 장을 다시 읽어 봐.
크라우니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따뜻하게 찾아간 사람들이 누구였어?
거친 돌. 미움받던 세이. 밀려난 나래. 아픈 사람들. 시끄럽다고 쫓겨난 아이들.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어. 💛
그래서 크라우니는 말했어.
"너는 내 친구야."
첫 번째 책은 선물이에요. 가입하면 100맘을 드리니까, 두 번째 책부터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친구를 추천하면 50맘도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