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 리아는 매일 저녁 크라우니와 산책했어요. 🚶♂️
동산 풀밭에서, 하늘 구름을 보면서, 별이 나올 때까지. 크라우니가 두 친구의 이름을 부르고, 둘은 그 목소리만 들으면 부족한 게 없었어요.
"너희가 얼마나 소중한지, 내가 얼마나 고마운지 날마다 같이 걷는 게 최고예요."
크라우니는 그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목소리가 둘의 곁을 스쳤어요.
다정한 목소리였지만, 말은 달랐어요.
"크라우니가 정말 너희를 사랑할까? 좋은 것 다 줄까? 아니야. 제일 좋은 건 자기한테만 남겨 뒀어. 너희가 크라우니 없이도 잘하게 되면 싫어서."
"정말... 그럴까?"
단과 리아의 마음이 흔들렸어요.
"그럼 우리가 직접 주인이 되어 보면 어떨까? 우리가 스스로 뭔가 움켜쥐어 보면?"
순간, 이상한 감정이 마음에 들어왔어요. 🌑
부끄러움이었어요.
그리고 그 부끄러움이 무서움으로 바뀌었어요.
그날 저녁, 바람이 선선해지고 해가 기울 때, 크라우니가 손을 내밀고 나타났어요. 여느 때처럼 산책하려고.
하지만 단과 리아는 큰 나무 뒤에 숨어 버렸어요.
"안 돼. 크라우니한테 보일 수 없어."
그게 세상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누군가가 크라우니를 피해 숨은 거죠.
〔그림: 큰 나무 뒤에 숨은 단과 리아, 멀리 손을 내민 크라우니의 모습〕
여기서 중요해요. 크라우니는 뭐든 할 수 있는 분이에요. 화낼 수도, 번개를 칠 수도 있었어요.
잘못한 건 단과 리아였으니까요.
그런데요.
크라우니는 그러지 않았어요.
크라우니는 나무들 사이를 천천히 걸으면서,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불렀어요.
"어디 있니?"
그 목소리에는 화가 없었어요. 대신 있었던 건, 그리움이었어요.
친구가 갑자기 사라졌을 때의 그 마음. 보고 싶은 마음, 걱정되는 마음,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담긴 목소리였어요.
"어디 있니?"
크라우니는 자신이 틀렸다는 걸 알고도, 가장 먼저 찾았어요. 벌하지 않고, 남 탓하지 않고, 다만 찾았어요.
〔그림: 우는 듯한 눈으로 아이들을 찾는 크라우니의 뒷모습〕
그날부터, 단과 리아의 곁에 거리가 생겼어요. 슬픈 간격이 생겼어요.
더 이상 매일 함께 저녁을 걷지 않았어요. 대신 일은 힘들어졌고, 마음은 무거워졌어요.
이건 정말 슬픈 장면이에요. 숨기지 않을게요.
하지만 말이에요.
크라우니는 그날 "어디 있니?" 하고 물은 뒤로, 단 한 번도 그 질문을 멈춘 적이 없었어요.
이 이야기는 바로 그거에요.
벌어진 그 거리를, 크라우니가 어떻게 끝까지 메우려 했는지의 이야기예요.
바로 당신 이야기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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