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비유 이야기예요. 여기 나오는 크라우니는, 세상을 다 만들고 지금도 너를 아주아주 사랑하는 한 친구예요. 어려운 신학(宗敎) 말은 빼고, 그냥 '친구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읽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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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주아주 오래전, 정말 정말 옛날에, 아무것도 없던 어두운 곳이 있었습니다.
별도 없고, 달도 없고, 해도 없던 시간이에요. 마치 밤에 불을 모두 껐을 때처럼요.
그런데 그 까만 곳에 한 분이 계셨어요. 이름은 크라우니.
"왜 혼자 있지?" 하고 물을 수도 있겠죠. 사실 크라우니는 혼자가 아니었어요. 크라우니 안에는 웃음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랑이라는 건, 맨 혼자만으로는 뭔가 외로워요. 마치 좋은 선물을 받아도 나눌 친구가 없으면 손이 들뜨는 것처럼요.
〔그림: 까만 우주 속에 따뜻한 빛을 내뿜는 모습〕
그래서 크라우니가 마음먹었어요.
"친구를 만들어야겠다!"
첫 번째로, 크라우니가 빛을 켰어요. '있으라!' 하고 손가락으로 탁탁 튕기면, 우주에 불이 켜진 거예요. 별들이 반짝반짝 생겨났어요. 정말 많아서, 너라면 열심히 세어도 못 셀 거야요.
다음으로 바다를 만들었어요. 파란색이 흘러흘러 차올랐어요.
그다음은? 산도 만들고, 숲도 만들고, 꽃도 만들고, 동물도 만들었어요.
아기 강아지처럼 귀여운 것, 무서워 보이는 사자, 우아한 새들, 헤엄치는 물고기까지요.
크라우니는 자기가 지은 것들을 보면서 "좋다! 정말 멋진데?" 하며 기뻐했어요. 마치 너가 레고로 예쁜 집을 만들었을 때처럼요.
〔그림: 별, 바다, 산, 동물들이 생겨나는 모습. 크라우니의 환한 미소〕
그런데 별들도, 동물들도, 크라우니의 마음을 나눌 수 없었어요. 별은 반짝일 수밖에 없고, 사자는 울어댈 뿐이니까요.
"이건 부족해. 내 말을 들어주고, 웃어주고, 나도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해."
그래서 크라우니가 가장 특별한 것을 만들기로 했어요.
사람이었어요! 👤
첫 번째 사람의 이름을 단이라고 지었고, 두 번째 사람을 리아라고 지었어요.
단과 리아를 만들 땐 특별했어요. 다른 것들은 멀찍이서 지었지만, 단과 리아는 크라우니가 가까이 다가가서 흙을 손에 쥐고 정성스럽게 만들었어요. 마치 넌 그릴 땐 색연필을 한 번, 한 번 신경 써서 칠하지 않나요? 그런 느낌이었어요.
단과 리아가 처음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본 게 뭘까요?
크라우니의 얼굴이었어요. 무서운 얼굴이 아니라, 오래 기다린 친구를 드디어 만난 그런 활짝 웃는 얼굴이었어요. 😊
〔그림: 크라우니가 단과 리아의 손을 잡고 웃고 있는 모습. 따뜻한 색감〕
그날부터 셋은 친구가 되었어요.
크라우니는 단과 리아에게 세상을 돌아다니며 보여 줬어요. 어느 나무에서 제일 맛있는 열매가 열리는지, 어디 물가가 제일 시원한지, 밤이 되면 어느 별이 제일 먼저 반짝이는지 — 마치 누군가 너를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이것저것 보여 주듯이요.
가장 특별했던 건, 저녁 시간이었어요.
해가 빨갛게 지기 시작할 때, 하늘이 핑크색, 오렌지색으로 물들 때, 크라우니는 단과 리아에게 말했어요.
"같이 걸어볼래?"
셋은 나란히 걸었어요.
걸으면서 크라우니는 단과 리아의 이름을 부르곤 했어요. "단, 리아. 오늘은 어땠어?" 하면서요. 그 큰 분이, 별을 지은 분이, 두 친구와 같이 걸으며 하루하루 얘기를 들었어요.
이게 크라우니가 제일 좋아하던 시간이었어요. 별을 지으면서 자랑하는 게 아니라, 친구와 함께 저녁을 걸으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 말이에요.
〔그림: 해질녘, 크라우니와 단과 리아가 손을 잡고 언덕을 걸어가는 모습.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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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둬요.
크라우니가 제일 좋아했던 건, 얼마나 큰 것을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다음 이야기는, 그런 친구와 함께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거예요. 😊
첫 번째 책은 선물이에요. 가입하면 100맘을 드리니까, 두 번째 책부터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친구를 추천하면 50맘도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