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가장 먼저 꿈을 꾼다고 했습니다.
다른 형들이 아직 잠들어 있을 때, 새벽은 눈을 떠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 같은 목소리 — 잘 들리지는 않지만, 언제나 그 언저리에 있는 그 목소리가 새벽에게 무언가를 속삭이곤 했습니다.
형들은 그것을 비웃었습니다.
"또 꿈 얘기야?" 터울을 닮은 목소리들이 비죽거렸습니다. 새벽은 대답을 못 했습니다. 설명하기가 어려웠으니까요. 크라우니가 나에게 말을 건넨다는 것, 그 꿈이 그냥 꿈이 아니라는 것 — 그걸 말하면 할수록 형들의 눈이 더 차가워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형들은 새벽을 구덩이에 던졌습니다.
차갑고 좁은 구덩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새벽이 제일 먼저 한 것은, 울음이 아니었습니다. 눈을 들어 위를 본 것이었습니다. 구덩이 입구로 하늘이 보였습니다. 작고 둥근 하늘이었습니다. 형들의 발소리가 멀어지고, 거래꾼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새벽은 그 구덩이에서 팔려 나갔습니다.
먼 땅으로, 더 먼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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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니는 새벽을 잃지 않았습니다.
구덩이에 함께 있었고, 팔려가는 길에도 함께 있었습니다. 새벽이 낯선 말을 배울 때, 새벽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을 때, 새벽이 천장을 바라보며 "크라우니, 여기 계십니까" 하고 물을 때 — 늘 거기 있었습니다. 말은 없어도, 어둠이 그다지 어둡지 않게 느껴지는 그 방식으로.
기다리는 것이 참 길었습니다. 몇 년이 지났을까요. 새벽의 머리카락이 자라고 또 잘리고, 계절이 몇 번을 돌았습니다. 크라우니가 새벽에게 준 것은 빠른 구원이 아니었습니다. 느리고, 단단하고, 조용한 것이었습니다.
꿈을 읽는 눈.
새벽은 감옥 안에서도 옆 사람의 꿈을 들어주었습니다. 아무도 해석하지 못하던 것들을 풀었습니다. 그 소문이 퍼졌고, 먼 땅의 왕이 새벽을 불렀습니다. 일곱 해 풍년과 일곱 해 흉년 — 새벽은 그 꿈을 읽었고, 왕은 새벽에게 온 땅의 식량을 맡겼습니다.
구덩이에서 팔렸던 아이가, 이제 온 나라의 양식을 지키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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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년이 왔습니다.
멀리, 새벽의 형들도 굶주렸습니다. 소문을 듣고 머나먼 땅으로 왔습니다. 식량을 구하러. 그 앞에 서 있는 관리가 자신들이 구덩이에 던진 동생인 줄도 모르고.
새벽은 알아보았습니다.
가슴이 얼마나 두근거렸을까요. 저 얼굴들이, 저 목소리들이. 오래된 것들이 한꺼번에 올라왔습니다. 새벽은 잠깐 자리를 떴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울었습니다. 그 울음이 원망인지 그리움인지 새벽도 잘 몰랐습니다. 크라우니도 그 울음을 다 알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새벽이 돌아왔을 때, 그 눈에 남은 것은 분노가 아니었습니다.
새벽은 형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알아보시겠습니까. 구덩이에 던졌던 그 동생입니다."
형들이 얼어붙었습니다. 새벽은 계속 말했습니다. 목소리가 떨렸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형들이 나를 이리로 판 것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크라우니가 저를 형들보다 먼저 보내신 겁니다. 형들은 나쁘게 했어도, 크라우니는 그것을 좋게 바꾸셨습니다. 살리기 위해서."
형들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새벽이 그들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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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이 차려졌습니다.
새벽은 형들을 그 자리에 앉혔습니다. 구덩이에 던진 사람들을, 팔아버린 사람들을. 새벽은 그들에게 음식을 내어 주었습니다. 밥상 위에 앉아 있는 것은 먹을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새벽의 긴 세월 내내 쌓였을 수 있었던 것들 — 분노, 서러움, 앙갚음 — 그 전부를 내려놓은 자리였습니다.
크라우니가 그걸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새벽 혼자였다면 아마 안 됐을 겁니다.
당신도 알 것입니다. 나쁘게 당한 기억이 있을 때, 그걸 용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건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크라우니가 먼저 그 자리에 있어 주어야 됩니다. 구덩이 바닥에, 감옥 천장 아래에, 먼 땅의 낯선 밤에 — 크라우니가 거기 있었기 때문에, 새벽에게는 쌓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형들은 나쁘게 했어도, 크라우니는 좋게 바꾸셨다."
이 말은 나중에 아주 큰 이야기의 씨앗이 됩니다. 구덩이에서 던져진 한 사람이, 죽음에서 살아나, 자기를 배신한 모든 이를 먹이는 그 이야기의.
하지만 그건 훨씬 나중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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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식탁입니다.
새벽과 형들이 앉아 있습니다. 크라우니도 거기 있습니다. 밥 먹는 소리, 이야기 소리, 그리고 아마 웃음 소리도.
이것이 크라우니가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먼 땅으로, 구덩이로, 감옥으로 — 다 그 식탁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긴 사슬에 묶인 백성의 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크라우니는 그 소리도 듣습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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