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사 · CHAPTER 10

사슬에서 건지심

새벽이 용서한 뒤에도, 오래 걸렸습니다.

형들이 아우를 팔던 그 땅에서, 새벽의 가족은 살아남았지만 점점 낯선 곳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처음엔 손님으로 왔습니다. 나중엔 일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눈 떠보니, 사슬이 차 있었습니다.

벽돌을 날랐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다 쌓아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바로 일터로 나갔습니다. 노인들은 쉬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이름 대신 번호로 불렸습니다. 웃음을 잊을 만큼 오래, 정말 오래.

그리고 그들은 울었습니다.

크라우니는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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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해온. 태어나자마자 강물에 버려질 뻔했지만 바구니에 담겨 풀숲에 숨겨졌습니다. 누군가의 딸이 그 바구니를 건졌고, 해온은 사슬 위에 지어진 궁 안에서 자랐습니다. 사슬 밖에서 자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오래 걸렸는지도 모릅니다.

해온은 어른이 되어 궁을 나왔다가 자기 백성이 매 맞는 걸 보았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잘못을 저질렀고, 도망쳤습니다. 광야에서 양을 쳤습니다. 조용히, 아무 이름도 없이.

거기서 크라우니가 찾아왔습니다.

불이 붙은 떨기나무가 있었습니다. 타는데 타지 않았습니다. 해온이 가까이 가자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해온아."

이름을 불렀습니다. 광야에서 양이나 치던 도망자의 이름을. 크라우니는 거창한 제목이나 직함을 먼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게 크라우니 방식이니까요.

"나는 네 백성이 우는 소리를 들었어. 그 사슬을 알아. 그래서 내려왔어."

해온은 머뭇거렸습니다. "저는 말도 잘 못합니다. 아무도 제 말을 안 들을 거예요."

크라우니는 잠깐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나는 네가 혼자 가는 게 아니라고 했잖아. 내가 함께 갈게."

그 말 하나로, 해온이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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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습니다. 권력자는 놓아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크라우니는 설득하고 또 설득했습니다. 가뭄이 와도, 어둠이 깔려도, 권력자는 버텼습니다. 마음이 굳어진 사람을 돌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 크라우니는 알면서도 끝까지 길을 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밤이었습니다.

해온이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밤, 출발입니다. 준비하세요." 그들은 서둘러 빵을 구웠습니다. 다 굽기 전에 떠나야 해서 빵은 납작했습니다. 그래도 먹었습니다. 함께 먹었습니다. 급하고 두렵던 그 밥상이, 크라우니의 밥상이었습니다. 자유가 시작되는 식탁.

새벽에 떠났습니다.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권력자가 마음을 또 바꿔서 병사들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앞에는 바다가 가로막혀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해온에게 소리쳤습니다. "여기서 끝이잖아요! 도로 잡히는 게 낫겠어요!"

해온은 무서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많이 무서웠을 겁니다. 그런데 크라우니가 말했습니다.

"해온아, 앞으로 나아가."

해온이 손을 뻗었습니다.

바람이 불었습니다. 물이 갈라졌습니다. 길이 났습니다. 바다 한가운데로, 마른 땅이.

백성들이 걸어갔습니다. 아이들이 뛰어갔습니다. 노인들이 부축을 받으며 건넜습니다. 양쪽에 물이 벽처럼 서 있는데, 아무도 젖지 않았습니다.

크라우니는 바다를 가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길을 낸 것이었습니다. 그게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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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 닿았을 때, 백성들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바다가 다시 닫혔습니다. 사슬이 있던 그 땅이, 물 너머로 멀어졌습니다.

해온이 앉아서 울었다고 합니다. 기쁨인지 안도인지 모를 눈물이.

크라우니는 그 옆에 있었습니다. 이름을 부르지도, 말을 걸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거기 있었습니다. 광야에서 양 치던 도망자를 찾아와, 광야를 건너는 내내, 바다 끝까지.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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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앞에는 이제 광야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남았습니다. 사슬은 풀렸지만, 집은 아직 멀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 새로 시작해야 할 것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크라우니는 그들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구름이 되어 낮에 앞서 가고, 불이 되어 밤에 옆을 지키면서.

우는 소리를 들은 분은, 들은 것으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내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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