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 CHAPTER 07

달란트 — 잘 쓰면 갚지 않아도 되는 약속

들어가기 — 은행장 아저씨가 내게 알려준 비밀

친구들, 안녕! 나 김프린이야.

오늘은 내가 제일 아끼는 비밀 하나를 너희한테만 살짝 들려줄게. 귀 가까이 대 봐.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자. 엄마가 너한테 이렇게 말해.

"백만 원 줄게. 대신 잘 써야 해."

와! 백만 원이다! ...근데 가만, 이거 나중에 다 갚아야 하는 거 아니야? 머릿속이 막 복잡해지지?

내가 크라우니 세상을 만들면서 은행장 아저씨한테 똑같은 걸 물어봤어. 그랬더니 아저씨가 빙긋 웃으면서 이러는 거야.

"좋은 곳에 쓰는 돈은 말이야, 사실 빌려준 게 아니란다. 그냥 주는 거야."

나는 깜짝 놀랐어. 돈을 줬는데 안 갚아도 된다고? 그게 바로 달란트(Talent)라는 신기한 약속이야.

마법이냐고? 아니야. 마법보다 더 대단해. 달란트는 잘 쓰면 갚지 않아도 되는 약속이거든. 자, 이게 무슨 말인지 나랑 같이 천천히 알아보자.

〔그림: 환하게 웃는 크라우니뱅크 은행장 아저씨. 옆에는 김프린이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 하는 모습. 커다란 저금통과 하늘에서 내리는 금색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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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세 종류의 돈을 만나 보자

친구들, 돈이라고 다 똑같은 돈일까? 아니야. 크라우니 세상에는 세 종류의 돈이 살고 있어. 키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달라. 한 명씩 인사시켜 줄게.

첫째 — 일하는 돈, 크라우니원

네가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때 쓰는 돈, 뭐야?

→ 바로 크라우니원(CRW)야!

이 친구는 부지런한 일꾼이야. "지금 여기서 뭔가를 사야 해!" 할 때 제일 먼저 달려와. 우리나라 돈 '원'처럼, 미국 돈 '달러'처럼, 주고받는 일이라면 뭐든 척척 해내지.

  • 엄마가 심부름 시키며 1,000 크라우니원를 주면 → 너는 물건을 사 와.
  • 친구가 게임을 빌려주고 500 크라우니원를 받으면 → 너는 그걸 내.

이렇게 주고받는 일에 쓰는 돈이 크라우니원야. 참, 재미있는 게 있어. 이 돈은 미국 1달러랑 키가 똑같아. 1 크라우니원 = 1 달러. 딱 맞아떨어지지!

〔그림: 작업복을 입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동전 캐릭터, 등에 'CRW'라고 적혀 있음. 편의점 아이스크림 가게〕

둘째 — 저금하는 돈, 포네와 맘

그런데 크라우니뱅크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또 다른 돈이 살고 있어.

먼저 포네(FONE)야.

포네는 든든한 금괴 같은 돈이야. 2,550원쯤 하는데, 신기하게도 가치가 줄어들질 않아. 너의 저금통 안에 쏙 들어가서, 네가 꺼낼 때까지 가만히 그대로 있어 줘. 누구도 손댈 수 없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값이지. 아껴두고 싶은 돈, 그게 포네야.

그리고 그 옆에 맘(MOM)이라는 쪼꼬미 돈이 있어.

맘은 정말 작아. 약 25원(25.5원) 정도? 게임 앱에서 친구한테 '하트'를 보내는 거 알지? 맘은 딱 그런 돈이야. "좋아요!" "고마워!" 하는 마음을 콕 담아서 보내는 작은 선물. 식당에서 어른들이 "맛있게 먹었어요" 하고 살짝 놓고 가는 팁처럼 말이야.

이름크기성격하는 일
크라우니원중간부지런한 일꾼편의점, 가게 — 일상 거래
포네큰 돈든든한 금괴저금통 — 아껴두는 자산
맘쪼꼬미마음 배달부하트, 고마워 — 마음 표현

〔그림: 금빛으로 반짝이는 든든한 포네 동전과, 작고 귀여운 하트 모양의 맘〕

셋째 — 자라나는 돈, 크라우니

자, 이제 제일 신기한 친구가 나와. 마음의 준비됐어?

너희 엄마, 아빠가 가끔 이런 말 하지? "자산을 모은다", "부를 쌓는다." 좋은 집을 사고, 저금을 모으고...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 올린 큰 보물을 부(富)라고 불러.

크라우니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부, 그건 바로 크라우니(CRY)야.

크라우니는 나무처럼 자라는 돈이야. 무슨 말이냐면—

  • 매년 딱 한 번, 9월 30일이 되면 크라우니뱅크가 크라우니를 약 7%쯤 키워 줘. 작년보다 조금 더 커지는 거지.
  • 그러니까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점점 자라나. 씨앗을 심고 기다리면 나무가 되는 것처럼!
  • 지금은 한 그루에 약 25,500원 정도야.

〔그림: 화분에서 쑥쑥 자라나는 작은 황금 나무. 가지마다 'CRY'라고 적힌 동전 열매. 달력에 9월 30일이 동그라미〕

그리고... 아직 문이 안 열린 보물

여기서 끝이냐고? 아니야. 크라우니보다 더 큰 보물이 둘이나 더 있어. 이름은 한선(Hanseon)과 선호(Sunho).

근데 이건 아직 잠겨 있는 보물상자야. 세상이 지금보다 더 똑똑해지고, 사람들이 더 잘 살게 되는 그날—미래의 어느 날에 짠 하고 문이 열린대.

그래서 나도 지금은 정확히 다 말해 줄 수가 없어. 미래 이야기거든. 다만 이것만 살짝 귀띔할게. 한선과 선호는 크라우니보다 훨씬 더 큰 보물이래. 상상만 해도 두근거리지?

부의 보물상자를 그림으로 그리면 이래.

🔒 선호  — 아직 안 열린 가장 큰 보물 (미래에…)
🔒 한선  — 아직 안 열린 큰 보물 (미래에…)
🌳 크라우니 — 지금 우리가 키우는 으뜸 보물

언젠가 너희가 좀 더 크면, 그 보물상자가 열리는 걸 직접 보게 될지도 몰라. 그때 "아, 김프린 아저씨가 말한 게 이거구나!" 하고 떠올려 주면 나는 정말 기쁠 거야.

〔그림: 빛나는 황금 나무 위로, 자물쇠가 달린 신비로운 보라색 보물상자 두 개가 구름 속에 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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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달란트는 대체 뭐예요? — 약속의 비밀

한 아이의 질문

언젠가 한 아이가 크라우니뱅크에 찾아와서 은행장 아저씨한테 물었대.

"아저씨! 저한테 돈을 빌려주실 거예요?"

아저씨가 따뜻하게 웃으며 대답했어.

"음, 친구. 나는 너한테 '빌려준다'는 말은 쓰고 싶지 않은데. 나는 '달란트를 맡긴다'고 말하고 싶거든."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떴어. "...그게 뭐가 달라요?"

"아주 많이 다르단다." 아저씨가 손가락을 하나 세웠어.

"빌린 돈은 꼭 갚아야 해. 그런데 달란트로 받은 돈은, 네가 잘 써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면—갚지 않아도 된단다!"

〔그림: 신기해하는 아이의 얼굴. 은행장 아저씨 손가락 끝에 빛나는 작은 동전 하나〕

"잘 쓰면" 안 갚아도 되는 약속

달란트를 받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내가 쉽게 풀어 줄게.

달란트는 이렇게 말하는 약속이야.

"자, 여기 돈을 줄게. 너는 이 돈으로 이런 걸 해 보렴—

  • 📚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 💪 착한 일을 하거나
  • 🎨 멋진 걸 만들거나
  • 💡 좋은 아이디어를 진짜로 해 보거나
  • 🤝 친구들을 도와주거나

이 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해내면, 나중에 이 돈을 도로 가져가지 않을게. 그냥 네 거야."

어때? 이게 달란트야. 돈을 주면서 동시에 "나는 너를 믿어"라고 말해 주는 약속이지.

약속에 담긴 세 가지 이야기

내가 크라우니뱅크랑 함께 만든 진짜 달란트 약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 셋이 숨어 있어.

첫째, 아홉 명의 친구들 🙋

크라우니뱅크가 딱 아홉 명을 골랐어. "너희는 분명 멋진 일을 해낼 친구들이야!" 하면서 말이야. 마치 야구팀에 아홉 명이 모여 한 팀을 이루는 것처럼!

둘째, 한 명에게 390만 크라우니원 💰

그 아홉 명이 각각 390만 크라우니원씩 받았어. 와, 어마어마하지! 그것도—갚지 않아도 된다는 약속과 함께 받았다는 게 진짜 핵심이야.

셋째, 가장 작은 알갱이 '톨' 🌾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야. 크라우니원를 아주아주 잘게 쪼개면, 729조각이 나와. 그 한 조각 한 조각을 톨이라고 불러.

밥 한 그릇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지? 쌀 한 톨 한 톨이 모이고 모여서 한 그릇이 되잖아. 돈도 똑같아. 작은 톨들이 729개 모이면 1 크라우니원가 돼. 그러니까 729톨 = 1 크라우니원인 거지!

아무리 작은 것도 모이면 큰 게 된다—나는 이 톨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 생각을 해.

〔그림: 야구 유니폼을 입은 아홉 명의 다양한 어린이 캐릭터. 각자 머리 위에 금색 '390만'. 발밑에는 반짝이는 쌀알 같은 톨들이 729개 흩어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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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그래서, 달란트로 뭘 하는 거야?

좋아 친구들. 이제 제일 궁금한 거. 그 돈으로 대체 뭘 하는 거냐고?

7년 동안 펼쳐지는 모험

달란트를 받은 아홉 친구들은, 앞으로 7년 동안 멋진 모험을 떠나. 이걸 '시즌1'이라고 불러. 게임의 한 시즌처럼 말이야!

언제무얼 하나마음속 약속
1~2년🎓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기"좋은 친구, 좋은 선생님을 찾자"
3~4년💼 배운 걸 진짜로 써먹기"일자리를 만들고, 사람을 돕자"
5~6년🌟 특별한 일을 시작하기"혼자 말고, 팀으로 함께!"
7년차🎉 후배들을 도와주기"다음에 달란트 받을 친구를 찾자"

봐, 마지막 7년차가 제일 멋지지 않아? 자기가 도움을 받았으니, 이번엔 자기가 다른 친구를 도와주는 거야. 도움이 빙글빙글 돌아서 계속 이어지는 거지.

〔그림: 작은 새싹이 1년, 2년... 점점 자라 큰 나무가 되고, 그 나무 그늘 아래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또 다른 새싹에 물을 주는 모습〕

"잘 썼다"는 게 뭐예요?

친구들, 여기가 진짜 중요한 대목이야. 잘 들어 봐.

달란트는 "그냥 받으면 끝!"이 아니야. 크라우니뱅크는 매년 한 번씩 다정하게 물어봐.

✅ "넌 이 돈으로 정말 좋은 일을 했니?" ✅ "너 혼자만 잘된 게 아니라, 옆 사람도 같이 기뻐했니?" ✅ "내년엔 더 잘해 보려고 준비하고 있니?"

이 물음에 "네, 맞아요!" 하고 환하게 대답할 수 있으면—

→ "좋았어! 너는 달란트를 잘 썼구나. 갚지 않아도 돼."

그럼 만약 "음... 잘 모르겠는데요?" 하면 어떻게 될까? 혼날까? 아니야, 전혀!

→ "괜찮아. 그럼 내년에 다시 해 보자. 나는 계속 너를 응원할게."

봤지? 달란트는 야단치는 약속이 아니라, 끝까지 응원해 주는 약속이야. 잘 썼을 때만 면제되지만, 못 했다고 화내지도 않아. 그냥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거지.

〔그림: 체크박스에 ✓ 표시. 활짝 웃는 은행장 아저씨와, 가슴을 쭉 펴고 뿌듯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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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크라우니 세상의 두 가지 착한 비밀

달란트 말고도, 크라우니 세상에는 어른들도 깜짝 놀라는 착한 비밀이 둘 더 있어. 너희한테만 알려줄게.

비밀 하나 — 중간에 떼어가는 돈이 없어!

친구들, 어른들이 가게에서 카드로 계산할 때, 사실은 돈이 아주 조금씩 새어 나가는 거 알아? 가게 주인이 받아야 할 돈에서 조금 떨어져 나가거든. 이걸 '수수료'라고 불러.

근데 크라우니 세상은? 그게 없어! 🎉

포네를 주고받을 때도, 크라우니원로 계산할 때도, 중간에서 슬쩍 떼어가는 돈이 한 푼도 없어.

그게 왜 좋냐고? 생각해 봐. 떼어가는 게 없으면, 모두가 자기 몫을 다 가질 수 있잖아. 보낸 사람도 받은 사람도 손해를 안 봐. 나는 이런 걸 '착한 경제'라고 불러.

〔그림: 돈이 한 친구에게서 다른 친구에게 통째로 쏙 건너가는 모습. 중간에 손 벌리고 섰던 누군가가 머쓱하게 빈손을 내려다봄〕

비밀 둘 — 네 돈은 정말로 네 돈이야

크라우니 세상에는 이런 규칙이 있어.

  • 은행이 "네 돈 잠깐 내가 쓸게" 하지 않아.
  • 정부가 "조금만 빌려갈게" 하지 않아.
  • 회사가 "이건 우리가 운영비로 뺄게" 하지 않아.

너의 포네, 너의 맘, 너의 크라우니는—오롯이 너만의 것이야.

너희 방에 있는 저금통 알지? 그 안에 든 동전은 누구 거야? 그래, 네 거야. 아무도 못 가져가. 크라우니 세상의 돈이 딱 그래. 네 저금통처럼, 네 것은 끝까지 네 것이야.

〔그림: 반짝이는 작은 금고. 그 위에 한 아이가 자기 손바닥만 한 열쇠를 자랑스럽게 들고 서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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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 자, 이제 네 차례야

친구들, 우리 먼 길을 함께 걸어왔네. 이제 알겠지?

달란트는 마법 같은 약속이 아니야. 마법보다 더 대단한 약속이야.

왜냐고? 마법은 그냥 펑 하고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달란트는 누군가가 너를 믿어 주기 때문에 생기는 약속이거든. 믿음은 사라지지 않아.

은행장 아저씨가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했어. 나는 이 말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아.

"너는 충분히 능력 있는 아이란다.
그 능력을 믿었기 때문에, 나는 너에게 달란트를 준 거야.
너는 이 돈으로 분명 멋진 일을 해낼 거고,
그걸 해내면 굳이 갚지 않아도 된다고 나는 생각해."

그래서 친구들, 이제 내가 너희한테 물어볼게.

  • 🎓 공부를 더 열심히 해 볼래?
  • 💪 오늘 누군가에게 착한 일을 해 볼래?
  • 🚀 너만의 새로운 걸 만들어 볼래?
  • 🤝 옆에 있는 친구를 도와줄래?

무엇을 고르든, 크라우니 세상은 너를 응원해. 💚

왜냐하면 너는, 이미 마음속에 달란트를 받은 아이거든. 나, 김프린은 그렇게 믿어.

〔그림: 해가 솟아오르는 들판. 여러 명의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걸어 나가는 모습. 하늘에는 반짝이는 크라우니 나무와 포네가 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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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생각해 볼까? (어른과 함께)

  1. 네가 생각하는 "돈을 잘 썼다"는 건 어떤 거야?
  2. 만약 너한테 달란트가 생긴다면, 제일 먼저 뭘 해 보고 싶어?
  3. 크라우니 세상은 왜 중간에 떼어가는 돈(수수료)을 없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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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장 미리보기

다음 장에서는 또 다른 신기한 약속들을 풀어 볼 거야.

"포네는 정말 안 줄어들까?", "크라우니 나무는 정말 매년 자랄까?"—이렇게 궁금한 비밀들을 하나씩 같이 열어 보자. 그럼, 다음 장에서 또 만나!

내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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