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 크라우니 무브먼트 · 일반판 · 02장
일반 · CHAPTER 02

비전노트 — 정함을 담는 그릇

꿈과 목표를 발굴하다 — 막연함에서 구체로

많은 사람이 말합니다. "내 꿈이 뭔지 몰라요." 그것은 꿈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막연하게 뭉쳐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구름처럼. 그 구름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잊고 있습니다.

발굴은 캐내는 일입니다. 깊이 묻혀 있는 것을 천천히, 정성스럽게. 어린 시절로 돌아가보세요. 무엇을 좋아했나요? 무엇을 할 때 시간이 멈췄나요? 그것이 꿈의 씨앗입니다. 그다음은 지금 이 순간 당신을 괴롭히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것입니다. 그 고통의 밑바닥에는 욕망이 있습니다. 욕망은 정직합니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줍니다.

목표는 꿈에 시간과 단계를 입힌 것입니다. "행복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은, "6개월 안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1년 안에 그것을 직업으로 만들고, 3년 안에 그것으로 충분히 벌어서 자유로워진다"는 식으로 구체화됩니다. 목표는 꿈에 고도(高度)를 부여하는 일입니다. 이 과정이 이미 변화의 시작입니다. 막연함이 선명함으로 바뀌는 그 순간.

비전노트라는 그릇 — 정함을 눈에 보이게

비전노트는 단순합니다. 종이 한 장이든, 디지털 문서든, 당신이 발굴한 꿈과 목표를 명문화하는 그릇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한 일기나 메모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정함의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비전노트에 적힌 것들은 '정'이 됩니다. 정의(定義), 정함(定함), 그리고 정한 것(定한 것). 흐릿한 바람이 종이 위에 글자가 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내 마음만의 것이 아닙니다. 현실의 일부가 됩니다. 마치 지도처럼. 지도를 펼쳐 놓지 않으면 여행을 할 수 없습니다. 비전노트도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지도 없이는 현실의 미로에서 길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전노트의 격식은 없습니다. 어떤 틀을 따라야 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당신이 가장 정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면 됩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적으면서 당신은 자신과 대화합니다. "내가 정말 이것을 원하는가?" "이 목표는 내 것인가, 남의 것은 아닌가?" 그 질문들 속에서 정함이 생성됩니다.

적는 순간 시작되는 현실화 — 그릇의 메커니즘

비전노트의 힘은 마술 같은 것이 아닙니다. 물리학입니다. 우리의 뇌는 목표가 명확해지면 자동으로 그것과 관련된 정보를 포착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망막활성계(망목)'라 부르죠. 차를 사기로 마음먹으면 거리에서 그 차가 자꾸만 보이는 것처럼, 당신이 비전노트에 명문화한 목표는 당신의 뇌를 깨웁니다.

그 깨어남이 첫 번째 현실화입니다. 당신은 이제 그 목표를 향한 행동을 합니다.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작은 시도를 반복합니다. 3배수의 법칙이 여기서 작동합니다. 한 번의 시도가 3번으로, 3번이 9번으로, 그리하여 막연한 꿈이 하나하나 구체적인 현실로 변해갑니다.

적는 행위 자체가 이미 메커니즘의 첫 번째 톱니바퀴입니다. 당신이 무엇을 정했는지 명시함으로써, 당신은 그것에 책임지겠다는 신호를 자신에게 보냅니다. 그리고 그 신호가 뇌에 도달할 때, 당신의 선택 기준이 바뀝니다. "이 기회는 내 목표와 관련이 있는가?" "이 사람과의 만남이 내 정함에 도움이 되는가?" 이렇게 스스로 필터링하고 선택하기 시작합니다.

150개국 153명의 꿈을 찾아준 일이 곧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

저는 지난 몇 년간 한 가지 일을 해왔습니다. 막연해하는 사람들을 찾아 만나고, 그들 안에 묻혀 있는 꿈과 목표를 함께 발굴하고, 비전노트를 만들어주는 일입니다. 150개국 이상의 사람들이 이 여정에 함께했습니다. 153명이 처음 만난 그 순간 "내가 뭘 원하는지 몰라요"라고 말했던 것들이 이제는 비전노트에 명문화되어, 하나씩 현실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른 사람의 꿈을 찾아주면서 저 자신의 꿈이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그들의 정함이 저의 정함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도와 비전노트를 만들어주면, 그 과정에서 당신 자신도 변합니다. 그들의 목표가 당신의 책임이 되고, 그 책임 속에서 당신은 더욱 정한대로 살게 됩니다.

이제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당신 자신의 비전노트에서 시작하세요. 막연함을 구체로 내려놓는 그 경험. 그것이 밑바탕이 됩니다. 그 다음은, 당신이 만난 누군가의 꿈을 함께 발굴해주는 일입니다. 그렇게 하나씩, 누군가의 비전노트가 채워질 때마다, 당신은 더욱 '정한대로 사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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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릇은 있습니다. 꿈과 목표가 명문화된 비전노트. 당신이 그것을 혼자 짊어지고 올라갈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정말 그것이 가장 현명한 길일까요? 다음 장에서 만나게 될 동반 코치는 이렇게 묻습니다. "혼자가 아니어도 되는데, 왜 혼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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