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써야지." 그렇게 마음먹은 순간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런데 막상 빈 문서를 열면 손이 멈춥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그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다가 결국 화면을 닫게 됩니다.
헬스장에 등록해야지, 집을 정리해야지, 새 일을 배워야지. 이런 큰마음들이 결심으로 끝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한데, 눈앞에 잡히는 것이 없는 겁니다. 막막함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크기의 문제입니다. 덩어리가 너무 크면 어디를 붙잡아야 할지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코끼리를 한 번에 먹으려면 당연히 막힙니다. 한 입씩 자르면 됩니다. 큰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잘게 자를수록 막막함이 녹습니다.
큰일을 손에 잡히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네 칸짜리 사다리라고 부릅니다.
| 칸 | 이름 | 뜻 | 예시 |
|---|---|---|---|
| 맨 위 | 큰 꿈 | 언젠가 이루고 싶은 것 | 내 책을 출판하고 싶다 |
| 두 번째 | 프로젝트 | 이번 달 안에 끝낼 수 있는 덩어리 | 초고 3장 쓰기 |
| 세 번째 | 작업 |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것 | 1장 개요 잡고 문단 두 개 쓰기 |
| 맨 아래 | 다음 한 걸음 |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 15분 앉아서 첫 문장 하나 쓰기 |
큰 꿈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실행은 언제나 맨 아래 칸에서 시작합니다. '책 쓰기'라는 막막한 덩어리가 '지금 15분 앉아서 첫 문장 하나 쓰기'로 내려오는 순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옵니다.
이 사다리는 직장에서도 살림에서도 똑같이 씁니다.
교재를 꺼내 놓는 것,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하나가 시작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작은 것으로 뭐가 되겠어?' 싶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오늘 아무것도 안 한 것과 첫 문장 하나를 쓴 것은 내일이 완전히 다릅니다. 첫 문장이 있으면 두 번째 문장이 보입니다. 교재가 책상 위에 있으면 앉을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큰 목표를 이루는 사람들이 특별히 의지가 강한 게 아닙니다. 그들은 다음에 할 것이 늘 작고 선명합니다. 막막함 앞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을 꺼내 듭니다.
미뤄두었던 집 정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집 정리'는 막막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주방 서랍 하나만'은 할 수 있습니다. 그 서랍 하나가 끝나면 어딘가 개운합니다. 그 개운함이 다음을 부릅니다. 일은 그렇게 굴러갑니다.
잘게 자르는 것은 목표를 낮추는 게 아닙니다. 시작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① 지금 머릿속에 미뤄둔 큰일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아직 시작하지 못한 것, 생각만 하면 묵직해지는 그것입니다.
아래 네 칸을 채워 보세요.
② 그 '다음 한 걸음'을 오늘 안에 하나만 실행해 보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교재를 꺼내 놓는 것, 빈 문서를 여는 것, 전화를 거는 것. 그 하나면 충분합니다.
막막함은 시작 전에 가장 큽니다. 조각 하나를 집어 드는 순간부터 작아집니다.
첫 번째 책은 선물이에요. 가입하면 100맘을 드리니까, 두 번째 책부터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친구를 추천하면 50맘도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