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 CHAPTER 01

정하고도 못 사는 이유 — 세 개의 벽

우리는 사실 다 알고 있습니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 책상 정리를 미루면 안 된다는 것. 공부를 조금씩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 머릿속으로는 이미 알고, 마음으로는 이미 정했습니다. 그런데 몸이 안 움직입니다. 며칠은 해보다가 어느 순간 흐지부지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탓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그런데 정말 문제가 의지일까요?

오랫동안 '왜 못 하는가'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방법의 문제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정한 것과 실제 행동 사이에 세 개의 벽이 서 있는 것입니다.

정한 것과 행동 사이의 세 벽

첫 번째 벽: 막막함

'살을 빼야지.' '영어를 잘하고 싶어.' '이번 달엔 집을 정말 제대로 치워야지.' 이렇게 마음먹는 순간은 뜨겁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 하면 뭔가 이상합니다.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릅니다. 살을 빼려면 식단을 바꿔야 하나, 운동을 해야 하나, 병원을 가야 하나. 집 청소는 안방부터? 주방부터? 일단 버려야 하나, 정리부터 해야 하나. 너무 커서 손도 못 대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그냥 오늘은 넘어갑니다. 내일 제대로 하자고.

이것이 '막막함'이라는 첫 번째 벽입니다. 목표가 너무 크고 뭉뚱그려져 있어서, 실제로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면 되는지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두 번째 벽: 망설임

어떻게든 시작하려 하면 이번엔 또 다른 벽이 나옵니다. 할까, 말까. 이게 맞나, 저게 나을까. 헬스장을 등록할까, 홈트를 할까. 이 강의를 들을까, 저 책을 읽을까. 결정이 안 됩니다. 잘못 고를까봐, 더 좋은 선택을 놓칠까봐, 나중에 후회할까봐.

망설임 속에서 에너지는 다 소비되고, 결국 '나중에 잘 생각해보자'며 멈춥니다. 결정하지 못한 일들이 머릿속에 쌓여서 피곤하고 무겁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정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벽입니다.

세 번째 벽: 작심삼일

막막함도 겨우 넘고, 망설임도 어떻게 이겨내고 드디어 시작합니다. 이틀은 정말 잘합니다. 사흘째도 그럭저럭. 그런데 나흘째 아침, 몸이 안 일어납니다. 그날 하루를 빼먹으면 왠지 다 무너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에이, 어차피 또 실패했네.' 그리고 거기서 멈춥니다.

며칠을 못 버티는 것이 나약해서가 아닙니다. 습관이 자리 잡는 데 필요한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의지만으로 버티려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세 번째 벽, 작심삼일입니다.

벽마다 해독제가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 세 벽에는 각각 맞는 해독제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막막함에는 쪼개기가 약입니다. 큰 덩어리를 손에 잡히는 조각으로 나누면, '지금 당장 이것'이 보입니다.

망설임에는 정하기가 약입니다. 완벽한 선택을 찾는 게 아니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으로 빠르게 결정하는 법을 익히면, 머릿속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작심삼일에는 해내기가 약입니다. 의지를 믿는 대신 습관과 환경을 설계하면, 버티지 않아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이 책이 드리는 약속이자 지도입니다.

의지가 아니라 방법으로 푼다.

1권에서 우리는 무엇을 정할지, 어떤 꿈과 방향을 품을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이 책은 그 다음 질문에 답합니다. 정한 것을 어떻게 진짜로 해낼까. 막막하고, 망설이고, 또 흐지부지되는 그 자리에서, 무엇을 하면 되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잘 몰랐던 것이 아닙니다. 방법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제 하나씩 배워봅시다.

해보기

1. 지금 '해야 하는데 못 하고 있는 것'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그게 막막함 때문인지, 망설임 때문인지, 아니면 시작했다 멈춘 작심삼일 때문인지, 솔직하게 종이에 적어 보세요. 벽의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풀립니다.

2. 그 하나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방법을 찾아봅시다. 정한 것을 해내는 사람이 특별히 강한 게 아닙니다. 그들은 방법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내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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