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 크라우니 엔터프라이즈 · 전문가판 · 06장
전문 · CHAPTER 06

수천 개의 의사결정 모델이 자라는 법

인과관계 추출: 결과에서 규칙을 거꾸로 캐낸다

경영의 본질은 반복이다. 투자 의사, 구매 승인, 팀 배치, 위기 대응 — 매일 수십 수백 번 일어나는 그 판단들은 사실 우연이 아니라 패턴의 누적이다. 크라우니 엔터프라이즈는 여기서 출발한다. 결과를 거슬러 올라가 의사결정의 규칙을 캐낸다.

예를 들자. 투자사의 사장님이 분기마다 신규 프로젝트 50건을 심사한다. 그 중 성공한 것 12건, 실패한 것 38건이다. 사람의 감각만 믿으면 내년도도 같은 실패율을 반복한다. 하지만 성공한 12건을 역추적하면 보인다 — 충돌 강도 80% 이상인가, 팀 경험 5년 이상인가, 시장 크기 연 100억대인가. 이렇게 세 조건을 동시에 만족한 건들이 특별히 높은 성공률(예컨대 67%)을 보인다면, 그것이 곧 규칙이다.

이 규칙은 추측이 아니라 검증된 인과관계다. crownycode 자율화 엔진의 첫 단계는 여기다 — 매달 새로운 거래 결과, 시장 반응, 팀 피드백을 셀코어의 규칙저장소에 누적시킨다. 규칙은 단순하지 않다. 조건만 수십 개, 우선순위도 동적이다. 하지만 모두 검증 가능하고 거부할 수 있으며 수정할 수 있다. 사장님이 "이 규칙은 시장이 바뀌었으니 무효"라고 판단하면 버튼 하나로 보류한다.

세그먼트별 독립 규칙 — 상황마다 다른 머리 수천 개

규칙 하나로는 부족하다. 현실은 다층이고 다면적이기 때문이다.

투자 의사 하나만 해도 초기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은 다르다. 스타트업은 팀의 역량과 비전이 전부이지만, 기존 기업은 인수가(M&A)로서의 시너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고객 기업은 또 다르다. 매출 규모, 산업 주기, 지역 리스크 — 거의 다른 세계다.

크라우니 엔터프라이즈는 이것을 세그먼트별 독립 규칙으로 구조화한다. 6561(3⁸) 좌표 공간의 각 점을 하나의 세그먼트로 보고, 그 점마다 독립적인 의사결정 모델을 배치한다. 예를 들면:

이 세그먼트는 고정이 아니다. 시장이 바뀌고 포트폴리오가 자라면, 새로운 세그먼트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한 세그먼트 안에서도 선택지는 수백 개다. "이 조건 조합에서는 몇 건이 성공했나?" 물으면 시스템이 즉시 응답한다. 데이터 기반이지만 인간이 검수하고 승인한 규칙이기에, 신뢰할 수 있다.

현재 invest(투자사) 엔진에는 이런 독립 규칙 세트가 수백 개 이상 활성화되어 있다. 내년에는 수천 개로 늘어날 것이다. 모두 원점으로 돌아간다 — 결과를 거슬러 캐낸 인과관계다.

자율 실행·수정·취소: 활성/보류/취소/이관의 4상 라이프사이클

규칙이 추출되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규칙은 살아 있는 것처럼 숨을 쉬어야 한다.

크라우니 엔터프라이즈는 모든 규칙을 네 가지 상태로 관리한다.

티(활성): 이 규칙은 지금 효력을 가지며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새 거래가 들어오면 이 규칙이 먼저 평가한다. 신뢰도가 높고(예컨대 지난 3개월 성공률 60% 이상) 관련성이 분명하면 이 상태에 있다.

옴(보류): 이 규칙은 유효하지만 조건이 충분하지 않거나, 시장이 변해 재검증이 필요한 상태다. 예를 들어 "B2B 마진율 조건"이라는 규칙이 시장 경기 악화로 인해 원래 근거가 약해졌다면 옴으로 보류한다. 그동안 신규 데이터를 모아 3개월 뒤 다시 평가할 수 있다. 또는 "흥미롭지만 확실하지 않다"는 가설도 옴에 넣어 추적한다.

타(취소): 이 규칙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명시적으로 거부했거나, 반복 실패로 신뢰도가 바닥났거나, 사장님이 "이제 시장이 너무 달라졌다"고 판단했을 때다. 취소된 규칙은 지워지지 않는다 — 나중에 "왜 이 규칙을 버렸을까?" 다시 찾을 수 있게 기록된다.

음(이관): 이 의사결정은 규칙이 할 수 없다. 인간의 판단, 경험, 직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조직 문화 리스크"라는 것은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다. 음에 올라간 결정은 자동으로 사장님의 책상에 올려진다. 시스템은 "규칙이 할 수 없다"고 정직하게 말한다.

이 네 상의 분별이 중요한 이유는, 자율화가 무분별한 자동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옴과 음을 혼동하면 위험하다. 옴은 "더 배워야 한다"는 겸손이고, 음은 "여기는 사람이 와야 한다"는 정직함이다. 크라우니 엔터프라이즈는 이 둘을 절대 헷갈리지 않는다.

사람을 대체가 아니라 보조 — 규칙은 사장님이 검수하고 승인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반론에 답해야 한다: "그럼 사장님은 뭐 하는 건가?"

정답은 역설적이다. 규칙이 자율적으로 실행될수록, 사장님의 역할은 더 커진다. 하지만 형태가 바뀐다.

낮은 단계의 의사결정은 규칙이 한다. "이 신규 프로젝트는 기준을 통과하는가?" "이 비용 지출은 승인 범위 내인가?" "이 고객은 신용도 재평가가 필요한가?" 이런 결정들은 매일 수십 수백 건이고, 사장님 눈에 일일이 거칠 수 없다. 규칙이 완전히 맡는다.

규칙 자체는 사장님이 검수하고 승인한다. "이번 달 새로 추출된 규칙 34건 중 이 세 개는 문제가 있다. 재검토해라." 사장님은 규칙을 읽고(물론 이해 가능한 형태로) 던진다. "이건 옛날 생각인데 아직도 유효한가?" 하나의 질문으로 수십 개 거래를 검토할 수 있다.

경계 결정은 사장님이 한다. 규칙의 신뢰도는 통계다. 하지만 "이 신뢰도 65%면 충분한가?" 하는 질문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산업 주기, 경제 사이클, 조직의 위험 성향 — 이것은 숫자가 아니라 판단이다.

고민거리는 사장님에게 올라온다. 규칙이 "이건 내가 못 판단한다"고 올린 결정(음)은 자동으로 사장님의 대기열에 들어간다. 대신 정보는 최대한 정리되어 있다. "이 거래는 규칙 A, B, C로는 통과하는데 규칙 D(신생 스타트업의 외환 리스크)는 평가가 안 된다. 당신의 판단을 기다린다."

이것이 진정한 의사결정 자동화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기계가 보조한다. 관리자의 책상에서 "문서 검토", "숫자 계산", "기록 정리"라는 소음이 사라지고, 남는 것은 "이 조직을 어디로 이끌 것인가", "이 사람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다음 시대의 기회는 어디인가"라는 물음뿐이다.

다음 단계: 수천 개도 무너지지 않으려면

규칙이 몇십 개면 관리할 수 있다. 몇백 개가 되면 충돌이 생긴다. 몇천 개에 이르면 어떤 규칙이 우선인지, 한 규칙의 변경이 다른 규칙에 영향을 주는지 추적할 수 없다. 자율화의 역설이다 — 규칙이 너무 많아지면, 규칙이 자신의 노예가 된다.

크라우니 엔터프라이즈는 여기서 다음 단계로 간다. 수천 개의 규칙을 버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무너지지 않게 쌓는 방법. 그것은 한 가지 원칙 — 3배수 고도화와 언어주권의 문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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