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끝까지 가지 못한 길이 있습니다. 산수로는 12억원이, 1만 배가 그려지는데도, 지구상 누구도 그 끝에 닿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길은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이 길은 사람이 얼마나 자기 자신을 이기기 어려운지를 비춰 주는 거울입니다.
돌이켜보면 이 책은 처음부터 거울 이야기였습니다.
맥도널드 주식 앞에서 "당연히 투자죠"라고 답할 때, 거울은 당신의 근거 없는 확신을 비췄습니다. 프랍의 손실 한도가 계정을 멈출 때, 거울은 "한 방에 복구하겠다"던 당신의 조급함을 비췄습니다. 종이 위 1만 배의 계단이 끝없이 이어질 때, 거울은 그 계단을 끝까지 오르지 못하는 인류 전체를 — 그리고 그 안의 당신을 — 비췄습니다.
숫자는 핑계였습니다. 이 책이 처음부터 보여주려 한 건 시장이 아니라 당신이었습니다.
진짜 보상은 12억원이 아닙니다. 30거래일 동안 규칙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이에 발견하게 되는 한 사람 —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무서울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욕심이 날 때 멈출 수 있는지, 졌을 때 다시 규칙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그걸 알게 되는 것이 보상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끝내 가르치려는 건 트레이딩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매일 똑같은 질문 앞에 정직하게 다시 서는 일, 그 한 가지입니다. 차트가 사라져도 그 힘은 남습니다. 그게 진짜 인출입니다.
저는 제 자녀와 이 길을 시작했습니다. 큰돈을 손에 쥐여 준 게 아닙니다. 작은 계정 하나와, 종이에 적은 규칙 하나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매일 물었습니다. "오늘, 정한대로 했니?"
제가 자녀에게 건넨 그 종이에는 거창한 전략이 없었습니다. 딱 한 줄이 적혀 있었습니다. "오늘 손해가 이만큼이면, 화면을 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위대한 트레이더와 무너지는 도박꾼을 가르는 건 천재적인 직감이 아닙니다. 어제 종이에 적은 한 줄을, 오늘 무서울 때도 그대로 지키느냐 — 그 한 가지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첫 줄도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적어 두십시오. 그리고 내일 그대로 해 보십시오. 그 하루가 쌓이면, 어느 날 차트가 사라져도 그 힘은 당신 안에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약속을 한 번 더 정직하게 적습니다.
이 책은 투자 권유가 아니라 교육입니다. 트레이딩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고, 대다수가 실패합니다. 이 책의 모든 숫자는 이론적 가정이며 수익 보장이 아닙니다. 빌린 돈으로 하는 거래는 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온 세상이 이미 사고팔고 있습니다. 어차피 많은 사람이 이 강물에 발을 담급니다.
어차피 할 거라면, 묻습니다. 기분과 요행으로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정한대로 하시겠습니까.
오늘, 당신이 종이에 적을 단 하나의 규칙은 무엇입니까. 한 줄로 적어 보십시오.
훈련하고 하자.
첫 번째 책은 선물이에요. 가입하면 100맘을 드리니까, 두 번째 책부터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친구를 추천하면 50맘도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