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 CHAPTER 04

뜻밖의 사실들

지금부터 상식 세 개를 뒤집겠습니다. 단, 전부 조건이 붙은 이야기입니다. 조건을 떼면 거짓말이 되니, 천천히 따라오십시오.

뜻밖의 사실 하나 — 선물·옵션이 주식 거래보다 더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선물? 옵션? 그거 위험한 거 아닌가요?" 맞습니다. 잘못 다루면 가장 위험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붙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위험이 미리 정의되어 있고, 손절 규율을 지킬 때.

주식은 종종 손절선이 흐릿합니다. "조금 더 기다려 볼까" 하다가 손해가 눈덩이가 됩니다. 반면 잘 설계된 선물·옵션 거래는 "여기까지가 내가 잃을 최대 금액"이 처음부터 숫자로 박혀 있습니다. 잃을 금액을 미리 알고 들어가는 거래가, 잃을 금액을 모르고 들어가는 거래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 손절 규율을 지킬 때만입니다.

뜻밖의 사실 둘 — 나스닥·S&P500이 한국 증시보다 개인에게 더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규모가 크고 거래가 많은 시장일수록 가격이 한 사람의 장난으로 출렁이지 않습니다. 깊은 물일수록 잔잔합니다. 개인에게는 그 잔잔함이 안전입니다. (물론 환율, 시차, 세금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따라붙습니다. 모든 안전에는 대가가 있습니다.)

뜻밖의 사실 셋 — 같은 시장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방법이 완전히 달라야 합니다.

시스템과 조직과 자본을 갖춘 곳이 하는 거래와, 개인이 적은 돈으로 미숙하게 하는 거래는 같은 옷을 입어선 안 됩니다. 큰 배는 큰 파도를 견디지만, 작은 배는 그 파도에 뒤집힙니다.

그러니 결론은 단순합니다.

위험한 건 도구가 아니라 준비 안 된 손이다.

같은 칼이 요리사의 손에서는 도구가 되고, 미숙한 손에서는 흉기가 됩니다. 칼을 탓할 일이 아닙니다. 선물도, 옵션도, 시장도 똑같습니다. 무서운 건 선물이 아니라, 손절을 못 적은 손입니다. 그래서 다음 장이 필요합니다. 도구를 바꾸기 전에, 손을 먼저 만드는 곳 — 보호된 훈련장 이야기입니다.

내 맘 –

독자 게시판 — 함께 읽고 남기는 곳

불러오는 중…

크라우니 책방에 가입하고 무료로 읽기

첫 번째 책은 선물이에요. 가입하면 100맘을 드리니까, 두 번째 책부터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친구를 추천하면 50맘도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