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넌 밤마다 누군가의 방 문 틈으로 파란 불빛이 새어 나오는 걸 본 적이 있니? 핸드폰이 울리고, 누군가는 화내고, 누군가는 슬퍼 보이는 집. 아니면 갑자기 엄마 아빠가 속상해하고, 통장 숫자가 자꾸 줄어드는데 왜인지 아무도 말 안 하는 그런 집. 혹시 그게 너의 이야기니?
먼저 꼭 말해 주고 싶어.
넌 잘못한 게 아니야. 그리고 넌 그 사람을 혼자 잡아줄 수 없어.
두 말 다 받아들이기 어렵다. 특히 두 번째. 넌 그 사람을 우리 손으로 구할 수 있다고 믿고 싶으니까. 하지만 게임에 빠지는 건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야. 뇌가 만드는 특별한 자극 때문이야. 그 자극은 사랑만으로는 못 끊어. 넌 이미 충분히 신경 쓰고 있어.
많은 아이들이 좋은 마음에 자꾸만 애써.
"또 했어?" 화낸다. "정신 차려!"라고 다그친다. 몸이 먼저 나가서 돈을 대신 갚아 준다. 하루종일 그 사람이 뭘 하는지 지켜본다.
마음은 정말 좋지만, 이것들은 반대로 작동해. 화낼수록 그 사람은 더 숨기고, 돈을 대신 갚아 줄수록 멈출 이유가 사라지고, 지켜볼수록 관계가 부숴져. 둘 다 지쳐.
계단을 올라갈 때처럼, 한 칸씩.
☐ 너 자신을 먼저 돌봐 비행기 안전 영상을 기억하니? "산소마스크는 엄마가 먼저 써야, 아이를 도울 수 있다"고 하잖아. 넌 자기 전에 휴대폰을 내려놓는 시간, 친구랑 노는 시간, 깊게 자는 밤이 필요해. 그 사람의 게임 때문에 넌 계속 깨 있으면 안 돼.
☐ 한 번만, 정직하게 말해 "넌 나쁜 사람이야" 대신 "나는 무서워. 너를 잃을까봐." 화내는 목소리 대신 "나는 정말 슬프고 무섭고, 너의 얘기를 듣고 싶어." "나는"으로 시작하면, 싸움이 아니라 대화가 돼.
☐ 그 사람이 도움을 구하는 순간을 기다려 어느 날 갑자기 "나 좀 이상한 것 같아"라고 중얼거릴 수도 있어. 그 작은 한마디가 나왔을 때, 반박하지 말고 "그래, 우리 함께 알아보자"라고만 하면 돼.
혼자라고 느껴지면, 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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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형이 게임을 자꾸 해요" "제 엄마가 계속 판돈을 걸어요" 이렇게 말하면, 그 다음을 같이 찾아줄 거야. 넌 혼자가 아니야.
마지막으로.
곁에서 돕는다는 건, 그 사람을 *대신* 계단에 올려주는 게 아니야. 그건 불가능해.
곁에서 돕는다는 건, 넌 가라앉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거야. 그 사람이 언젠가 스스로 첫 칸에 발을 디딜 때, 거기 누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손잡이가 거기 있다는 걸.
넌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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