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 CHAPTER 08

전화 대신, 자동으로

아저씨는 왜 매일 전화를 받고 있을까

기사 아저씨 핸드폰이 또 울렸다. 깜깜한 새벽 다섯 시. "여보세요, 제가 가 볼 수 있을까요?" 음음, 알겠습니다. 끝. 이건 오늘만이 아니다. 어제도 그제도, 매일 아침 이런 전화가 몇 십 통씩 온다. 화주들이 짐을 실어 줄 사람을 찾고 있으니까. 기사 아저씨는 이 전화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화주도 마찬가지다. 오후 세 시, 저녁 여덟 시, 밤 열한 시. 언제 전화가 울릴지 모르니까 한눈을 팔 수가 없다. 둘 다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한다. 짐이 있나 없나 물어보고, 얼마를 주나 협상하고, 언제 올 수 있나 확인하고. 하루에 열 번, 스무 번. 그 전화 속에는 따뜻한 말이 별로 없다. 그냥 피로하고 급한 마음만 있다. 기사 아저씨가 생각한다. 매일 이렇게 할 수밖에 없을까?

〔그림: 울리는 핸드폰. 기사 아저씨의 졸린 눈과, 화주의 초조한 표정〕

규칙이 먼저 정답을 내 준다

그런데 크라우니 앱을 켜면 달라진다. 화주가 짐을 올리면, 지도에 뜬다. 기사 아저씨가 앱을 켜면, 그 짐이 얼마나 가깝고 어디로 가는지 딱 보인다. 거리, 방향, 운임. 모두가 이미 정해져 있다. 뭐가 대단하냐고? 여기가 핵심이다. 규칙이 먼저 정답을 내린 거다. 전화로 "얼마를 주실 거예요?" 할 필요가 없다. 이미 공평하게 정했으니까. 기사 아저씨의 몫은 7%다. 화주의 마진은 7%다. 그 둘을 합친 14%는 둘이 나눠 쓸 쿠폰이 되어 돌아온다. 누구도 손해할 게 없다. 누구도 싸울 게 없다. 규칙이 그 싸움을 이미 하고 난 뒤의 결과를 보여 주는 거다. 기사 아저씨는 한숨을 쉬고 차를 몬다. 이제 전화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앱만 보면 된다. 여전히 피곤하지만, 이전처럼 불안하지는 않다.

〔그림: 스마트폰 화면. 지도 위에 떠오르는 운임 숫자와, 안심하는 기사 아저씨의 얼굴〕

서류와 정산도 규칙이 삼킨다

하루가 끝났다. 화물을 받고 돌아온 화주가 이제 할 일은 뭘까? 옛날엔 기사를 찾아서 따로 만나거나 전화로 "기사님, 돈 계산 어떻게 해요?" 하고 물어봐야 했다. 그러면 또 협상이 시작된다. 실비가 얼마냐, 유류비는 얼마냐, 손해는 누가 쓸 거냐. 몇 시간이 걸리곤 했다. 그런데 이제? 앱에 "하차 완료"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화면에 자동으로 숫자가 뜬다. 운임, 세금, 조정금. 모두 규칙이 미리 정했으니까. 기사 아저씨는 손에 쿠폰을 받는다. 화주는 손에 쿠폰을 받는다. 서류? 없다. 전화? 없다. 규칙이 계산을 모두 해 치웠다. 그런데 진짜 신기한 건 다음이다. 중간에 누군가 몰래 떼어가는 게 없다. 정산이 딱 정해진 대로다. 플랫폼이 수수료로 떼어가지도 않는다. 그럼 플랫폼은 어떻게 사는 거냐고? 그건 뒤의 이야기다. 지금은 이것만 알면 된다. 일이 끝나면, 둘 다 자기 몫을 그대로 받는다는 것.

〔그림: 앱 화면의 정산 숫자들. 기사와 화주의 손에 건네지는 노란 쿠폰〕

돌려받는 시간이라는 배당

기사 아저씨가 차에 시동을 껐다. 새벽 다섯 시 이후로 부지런히 달렸고, 이제 저녁 다섯 시다. 열두 시간이 지났다. 옛날 같으면 어땠을까? 전화를 받고, 흥정하고, 서류를 준비하고, 정산하는 데 지쳤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모든 일이 앱이 해 줬다. 기사 아저씨가 얻은 게 뭘까? 돈이 아니다. 시간이다. 전화를 기다리던 불안한 시간. 흥정하던 지친 시간. 서류를 정리하던 답답한 시간. 그 시간들이 돌아왔다. 기사 아저씨는 이제 그 시간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아이 숙제를 봐 줄 수도 있고, 피곤한 몸을 쉴 수도 있고, 마음을 놓고 한 끼를 먹을 수도 있다. 크라우니 오토가 약속하는 배당은 그게 아니다. 수익0이라는 게 기사를 위해 손에 쥐어 주는 돈이 아니라, 돌려받는 시간이다. 그 시간이 사람을 키운다.

〔그림: 시계. 점점 지나는 시간. 마지막엔 기사 아저씨가 아이와 밥을 먹는 모습〕

자동화의 한계 — 무엇은 남기는가

그런데 모든 게 자동으로 되는 건 아니다. 어떤 일은 사람이 해야 한다. 기사와 화주가 만날 때, 짐을 싣고 내릴 때. 이건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되지 않는다. 손과 등, 근육과 말이 필요하다. 그건 기계가 못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게 있다. 좋은 기사를 고르는 일이다. 평판이 좋은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지난 일을 잘 처리한 사람. 그걸 규칙이 미리 알 수는 없다. 그래서 크라우니 오토는 기사의 평가를 쌓는다. 몇 번 함께했나, 클레임이 있었나, 고객이 다시 부르나. 그 평가를 규칙에 넣는다. 그럼 규칙이 점점 똑똑해진다. 어떤 기사가 어떤 화주를 만날 때 가장 좋을지 점점 더 잘 맞춘다. 자동화는 반복을 없애지만, 신뢰와 선택은 남긴다. 그것이 사람을 기계에서 사람으로 돌려 세우는 일이다.

〔그림: 규칙 속에 쌓이는 별점들. 자동화 기계 위에 떠오르는 두 사람의 손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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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까? 만약 우리가 매일 하는 똑같은 일들이 모두 자동으로 된다면, 우리는 그 시간으로 뭘 할 수 있을까?

내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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