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학교가 힘들었어. 수학 시험도 잘 못 봤고, 친구들이랑도 작은 싸움이 있었어. 오늘 아침 거울 앞에 섰을 때 얼굴이 칙칙해 보였어. 엄마가 말했어. "피부는 맘의 거울이야. 오늘 내 마음을 좀 챙겨 주고 싶으면, 얼굴부터 챙겨 봐." 그래서 나는 결심했어. 오늘은 마스크팩 한 장을 해 보자, 그게 오늘 할 일이라고. 거울 속 나를 보면서 가만히 물어봤어. "오늘 나는 한 번에 여러 선(善)을 만들 수 있을까?" 아직은 무슨 뜻인지도 몰랐지만, 그 질문이 하루 종일 마음에 남았어.
〔그림: 햇빛이 새어 드는 욕실, 거울 앞에 선 아이. 손가락이 얼굴에 닿아 있다〕
그런데 엄마가 또 웃으면서 말했어. "그 마스크팩, 그냥 마스크팩이 아니야. 넌 몰라도 돼, 지금은. 하지만 그 한 장이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고 있어." 뭔 말이야? 마스크팩은 마스크팩 아닌가? 그런데 뭔가 엄마의 눈빛이 달랐어. 마치 작은 물건 하나 안에 큰 비밀이 숨어 있다는 듯이.
학교에서 '금융'이라는 말을 배웠어. 처음엔 돈을 불리는 게임 같다고 생각했어. 은행에 돈을 넣으면 이자가 늘어나고, 주식을 사면 가격이 올라가고. 그런데 엄마의 말을 듣다 보니 금융은 그게 아니었어. 엄마가 말했어. "돈은 물이야.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 금융은 그 물이 맑게 흐르도록 도와주는 파이프고, 그 물이 목마른 사람들에게까지 닿도록 하는 우물이야. 돈이 흘러야 사람들이 살아나가고, 마을이 살아나고, 세상이 살아나가."
〔그림: 높은 산 위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계곡을 지나 마을의 들판을 거쳐 사막으로 내려가는 모습〕
그러니까 돈은 목적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하는 중간다리였어. 엄마가 구독 서비스 앱을 켜서 보여 줬어. 마스크팩을 살 때 내가 낸 돈의 일부가 마스크팩을 만드는 사람들, 배송해 주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사는 일을 기다리는 누군가 다른 아이들도 있다는 거야. 그게 금융이야.
엄마가 내 손을 잡았어. "이 책은 돈을 많이 버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야. 대신 넌 오늘부터 알게 될 거야. 똑같은 시간 안에, 너 자신이 원하는 것도 얻고, 옆 사람도 기쁘게 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기회를 얻고, 더 먼 곳의 누군가는 목마른 입에 물 한 잔을 얻게 되는 일들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네가 오늘 마스크팩 한 장을 사는 것처럼, 평범한 하루하루가 어떻게 겹겹이 쌓여서 더 큰 운동이 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넌 알게 될 거야. 같은 순간에 여러 가지 좋은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게 비결이 뭔지를.
〔그림: 손에 쥔 작은 마스크팩. 그 위로 여러 가지 색의 빛이 무지개처럼 퍼져 나가는 모습〕
---
그는 아직 모른다. 손에 쥔 마스크팩 한 장이 오늘 하루를 어디까지 데려갈지를. 하지만 뭔가 가슴이 떨렸어. 엄마의 말 속에는 뭔가 큰 약속이 숨어 있었거든.
생각해 볼까?
너도 오늘 손에 쥔 작은 물건 하나가 있니? 그게 정말 한 가지 일만 할까?
첫 번째 책은 선물이에요. 가입하면 100맘을 드리니까, 두 번째 책부터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친구를 추천하면 50맘도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