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대표님의 하루는 결재로 시작된다. 어제 밤 쌓인 메일 서른 개. 투자 의사결정 하나, 사원 인사평가 다섯 건, 법인 회계 서류, 위기 상황 보고. 각각 "전문 지식"을 요구한다. 재무를 모르면 투자 판단을 할 수 없을 것 같고, 마케팅을 모르면 전략을 세울 수 없을 것 같고, 세무를 모르면 자산을 지킬 수 없을 것 같다.
오전 열한 시. 경영진 회의. 분기 실적을 보며 "이 수치는 뭐고, 저 수치는 왜 떨어졌나"를 따진다. 대표님은 손에 계산기를 들고 앉는다. 누군가는 변명하고, 누군가는 자신만만하고, 누군가는 입을 다물고 있다. 대표님은 어느 것이 사실인지 판단해야 한다. 경영 전문가들을 고용해도 마찬가지다. 결국 마지막 결정은 대표님 몫이기 때문이다.
오후 두 시. 위기가 터진다. 주요 고객이 떠나간다는 소식. 매출이 하락했다. 자금 흐름이 막혔다. 대표님의 머리에는 한 가지만 맴돈다. "내가 뭘 놓쳤나?"
저녁 여섯 시. 퇴근 후에도 일은 끝나지 않는다. 내일 투자자 미팅이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시 정렬해야 한다. 사업 전략을 다시 구성해야 한다. 대표님은 혼자 밤을 새운다.
이 그림이 익숙한가?
대부분의 사장님은 이렇게 산다. 결재와 관리, 숫자와 위기. 매일 "전문가여야 한다"는 짐을 짊어진 채로. 그리고 정작 사람을 본다. 조직을 본다. 미래를 그린다. 그럴 시간과 마음이 남지 않는다.
이 짐은 어디서 왔을까?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다음을 알아야 한다고 믿어진다.
검토: 투자안을 평가하고, 시장을 분석하고, 경쟁자를 읽고, 인수합병의 구조를 따져야 한다.
위기: 현금흐름이 막혔을 때, 핵심 인물이 떠났을 때, 규제가 바뀌었을 때 대표님 혼자 판단하고 명령해야 한다.
자산: 부동산, 주식, 펀드, 암호화폐, 법인 자산을 어떻게 배분할지. 세금을 줄이고 상속을 대비하려면 법인 구조까지 알아야 한다.
전략: 5년 뒤를 그리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조직의 다음 단계를 설계해야 한다.
이것들이 모두 사장님 한 사람에게 떨어진다. 전문가를 고용해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경영"이란 이 네 가지를 함께 보면서 "이번엔 A를 택하고 B를 미룬다"는 판단을 순간순간 내려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장님들은 외롭다.
혼자 책임지고, 혼자 결정하고, 혼자 그 결과를 감당하는 외로움. 경영 전문가여야 한다는 무거운 짐 아래서.
여기서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지만 급진적이다.
경영의 '기술'(投資判断·危機管理·資産配分·戰略立案)이 정말 전문가의 감각과 직관일까? 아니면 반복 가능한 판단 규칙의 집합일까?
우리의 대답은 이렇다. 경영의 기술은 규칙으로 환원된다.
예를 들자. CEO가 "이 투자를 할까?"라고 판단할 때, 실은 다음을 체크한다:
이것들은 규칙이다. 감각이 아니다. 훈련된 경험자가 무의식 중에 따르는 규칙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위기 상황에서도 그렇다. "고객이 떠나갔다"는 보고를 받은 순간, 사장님이 하는 의사결정도 실은 일련의 체크포인트를 거친다:
이것도 규칙이다.
그렇다면 이 규칙을 축적하고, 4상(예스·모름·노·이관)으로 분별해 자동 실행하는 것은 어떨까? 규칙엔진(우리가 셀코어라고 부르는)이 주체가 되고, 자연어 이해는 윤활유가 되는 시스템이라면 어떨까?
그 시스템이 이미 일하고 있다.
오늘날 회사에 따라 하나씩. 움직이는 경영 AI — aimed 경영AI(mgmt.aimed.crowny.org:9913)과 invest 11역량 투자사(invest.crowny.org:9876)가 있다. 환각하는 거대 언어모델이 아니라, 검증된 규칙이 의사결정의 주체인 시스템들이다. LLM은 그 규칙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어를 번역하는 윤활유일 뿐이다.
당신의 회사에서도 이 같은 규칙을 축적할 수 있다. 경험자들이 지금까지 "감으로" 해온 일들을 규칙으로 환원해서 말이다. 그러면 누가 그 규칙을 실행하나? 당신 대신 AI가 한다.
그렇다면 경영의 기술이 자동화되면, 사장님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이 책은 그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 그 답의 증거를 보여준다. 이미 일하고 있는 경영 AI들이 어떻게 관리자를 관리에서 풀어내는지.
경영 전문가여야 한다는 짐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사장님은 무엇으로 풀려날까? 숫자와 규칙을 AI에 맡기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무엇일까? 이 책 끝에서 그 답안지의 빈칸을 당신에게 쥐여주려 한다. 당신이 그 답을 직접 써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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