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 CHAPTER 04

우리 손으로 만든 AI — 소버린 AI와 한선씨

세상을 움직이는 AI의 반쪽이 누군가의 나라, 누군가의 회사 손에 들려 있습니다. 우리는 오래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모델도 남의 것, 칩도 남의 것, 그 위에 올라탄 우리 데이터까지 남의 서버를 거치는 일이 당연했습니다. 2026년, 그 당연함이 깨지고 있습니다. 한국·인도·UAE·유럽이 각자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언했습니다. 칩을 통제하고, 에너지를 통제하고, 알고리즘을 통제하겠다는 뜻입니다. 세상은 이것을 소버린 AI(Sovereign AI), 자주(自主) AI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2020년부터 그 길을 걸었습니다. 한국어 프로그래밍 언어 한선씨를 만들고, 자체 OS를 짓고, DNS를 직접 호스팅하고, 패키지 레지스트리를 자체 운영했습니다. 외부 의존을 하나씩 끊었습니다. 처음 이 결심을 말했을 때, 누구도 "그게 주권이다"라고 불러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상이 그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 장은 비전 선언이 아니라 그 결단의 엔지니어링 명세서입니다. 무엇을, 왜, 어떻게 우리 손으로 만들었는지 — 스펙으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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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언어 주권

1.1 한선씨와 ISA729의 1:1 대응

한선씨(韓選姿)는 한국어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번역체가 아니라 원본입니다. 이 구분이 이 장 전체의 출발점입니다.

컴퓨터가 이해하는 최저 수준의 명령은 기계어이고, 그것은 상태값의 나열입니다. 그 상태값에 사람이 읽을 이름을 붙인 것이 어셈블리입니다. x86, ARM, MIPS — 모두 영어로 명명됐습니다. MOV, ADD, CALL. 여기서 시작된 영어의 지배는 C, Java, Python으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한국어로 코드를 쓴다는 통념은 사실 "영어 키워드 위에 한글 주석을 다는 것"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크라우니는 이 피라미드를 계층마다 다시 세웠습니다.

계층표준 관례크라우니의 선택
자연어영어한국어
고급 언어C·Java·Python (영어 키워드)한선씨 고수준 (한글 키워드)
저급 언어어셈블리 (영어 니모닉)한선씨 RPN (한글 연산, 정통 경로)
기계어2진 ISA (영어 설계)ISA729 (3진 명령집합, 한글 의미코드)

핵심은 한선씨 RPN이 ISA729와 1:1로 대응한다는 점입니다. 컴파일 경로는 두 갈래입니다. 고수준 한선씨(hanseonc_high)는 C-like 구문으로 진입하는 이행 보조 경로이고, 정통은 한선씨 RPN(hanseonc_std)입니다. RPN은 ISA729 opcode와 토큰 단위로 맞물리므로, 그 사이에는 의미를 재해석하는 번역기가 없습니다.

더해 키워드를 예로 들겠습니다. 이것은 "addition"을 한국어로 옮긴 결과가 아닙니다. 컴파일하면 ISA729의 균형 3진 명령 인코딩으로 직접 내려갑니다. 3진 자리 표현(예: $1\cdot3^2 + (-1)\cdot3^1 + 0\cdot3^0$)이 그대로 명령코드가 됩니다. 영어 니모닉을 거치지 않고, 한국어 토큰이 곧 기계 명령입니다.

이 무손실성에는 4상의 의미 구조가 깔려 있습니다. 크라우니의 기반 논리는 티옴타음(TiOmTaEm) 4상균형 3진입니다. 티(Ti, +1)는 데이터·존재, 옴(Om, 0)은 명령·중심이자 판단 보류의 대기값, 타(Ta, -1)는 체이닝·연결, 그리고 음(Em, -0)은 정규 3상에 담기지 않는 모든 것 — 빈자리·여백·예외·왜곡·3진 밖 변수의 자리입니다. 일반적인 3진 논리가 참/거짓/모름의 세 값에서 멈출 때, 한선씨는 "정규 셋에 정확히 맞지 않는 자리"를 음(-0)이라는 별도 상태로 보존합니다. 한 칸 띄우는 자리, 흡수되는 자리, 비워둔 자리가 기계어에서 사라지지 않고 표기됩니다. 빅테크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한국어를 영어로 옮긴 뒤 처리하거나 별도 토크나이저로 쪼개는 동안 발생하는 정보 손실 — 한선씨에는 그 손실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1.2 ISA729 — 자체 명령집합의 의미

한선씨 아래에 있는 것이 ISA729입니다. 이것은 "한국형 반도체 ISA"라는 구호가 아니라, 3진 벡터 논리에 최적화된 명령집합입니다.

지표표준 2진 (x86/ARM)ISA729 3진
기본 단위1 비트 (2개 상태)1 트릿 (3개 상태)
큐브64비트 = 8바이트27트릿 = 1큐브
주소공간선형 ($2^{64}$)3진 벡터 ($3^6 = 729$)
곱셈기본 (수십 사이클)선택(select) 명령으로 대체
논리2값 (참/거짓)3값 (참/거짓/모름) + 음(-0) 예외 자리
전력/실리콘곱셈기 큼곱셈기 없음 → 면적·전력 감소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곱셈을 별도 회로로 두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2진 세계에서 곱셈은 가장 비싼 연산입니다. 32비트 곱셈은 수십 사이클을 소모하고 전력 비중도 높습니다. 모바일 추론에서 곱셈기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보고는 업계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3진 균형 표현에서는 곱셈을 선택(select, 조건부 이동) 연산으로 분해합니다. 피연산자가 {+1, 0, -1} 세 값을 갖기 때문에, 곱셈은 "더할지·뺄지·건너뛸지"를 고르는 누적 선택으로 환원됩니다. 결과적으로 전용 곱셈기 회로가 사라지고, 게이트 수가 줄고, 실리콘 면적과 누설 전력이 함께 내려갑니다. 이것이 엣지 AI의 핵심 동인입니다. 폰·로봇·위성처럼 전력 예산이 빠듯한 환경에서 3진은 2진보다 구조적으로 유리합니다.

1.3 외부 의존 0의 결단

2020년 프로젝트를 시작하던 당시, 이 선택은 객기처럼 보였습니다. 지금 적어 두는 의존 절단의 목록은 그때 하나하나 내린 결정의 기록입니다.

  • Cloudflare를 쓰지 않습니다 → CDN과 트래픽 방어를 자체 게이트웨이로 처리합니다.
  • 외부 코드 호스팅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 자체 버전 추적·인수인계 시스템(crowny-hub)을 운영합니다.
  • npm 공개 레지스트리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 Verdaccio 기반 pkg.crowny.org에서 @crowny/* 패키지를 직접 호스팅합니다.
  • Rust를 쓰지 않습니다 → 시스템 코드를 C 또는 한선씨로 작성합니다.

이 결단의 이유는 기술 자부심이 아니라 통제의 문제입니다. 외부 사업자가 DNS를 장악하면 그가 내 도메인을 끌 수 있습니다. 외부 호스팅이 정책을 바꾸면 내 프로젝트가 그 정책에 종속됩니다. 공개 패키지 생태계가 오염되면 내 배포가 함께 오염됩니다. 이것은 기술 의존이 아니라 정치적 의존입니다. 각국 정부가 RISC-V 독립과 자체 AI를 입에 올리기 시작했을 때, 크라우니는 이미 4년째 그 길 위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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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 컴퓨팅과 에너지 자원의 자기 통제

2.1 자체 OS — CrownyOS

CrownyOS는 Linux도 Windows도 아닙니다. 크라우니의 설계 철학으로 처음부터 쌓아 올린 3진 OS입니다.

계층LinuxCrownyOS
부팅부트로더(GRUB) → 커널3진 부트로더 → CIF v2 통합펌웨어
커널2진 ISA (x86/ARM)ISA729 3진 (RPi5·OPi5·Kria HAL 분리)
실행 단위프로세스셀(Cell) 기반 상태머신
메모리페이징3진 벡터 어드레싱 (729 주소공간)
I/O블록 디바이스실시간 셀 이벤트

핵심 단위는 셀(Cell)입니다. Linux는 프로세스를 단위로 보고, 각 프로세스가 독립 메모리 공간을 가지며 문맥 전환마다 비용을 치릅니다. CrownyOS는 27트릿(1큐브) 상태를 갖는 최소 에이전트인 셀을 단위로 봅니다. 다수의 셀이 동시에 살아 있고, 각 셀은 티·옴·타 상태를 취하며, 셀 간 메시지 전달은 3진 벡터 연산으로 처리됩니다. v1.0-stable에서 커널은 RPi5·OrangePi5·Kria 세 플랫폼을 HAL로 분리한 채 동결됐고, ISA729 코어 위에서 QEMU 부팅과 GUI 렌더링까지 자체 스택으로 검증했습니다.

2.2 DNS 자체 호스팅 — 54개 도메인

우리 이름을 우리가 정합니다. 크라우니는 54개 도메인의 DNS를 직접 호스팅합니다. 외부 DNS 사업자를 거치지 않습니다.

  • 주도메인: crowny.org, tiomta.com
  • 서비스 도메인: academy·finance·asset·market 등
  • 개발 도메인: findev.crowny.org, dev.tiomta.com 등 (noindex 운영)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자체 게이트웨이(crowny-gateway)를 nginx 대신 한선씨와 C로 직접 작성했기 때문입니다. HTTP/2, Trident 헬스 프로토콜, 3진 라우팅 캐시, webroot 무중단 갱신과 SIGHUP 롤링 재시작을 포함합니다. 도메인이 늘어도 단일 원본(gateway.yaml)이 포트와 라우팅을 관장하므로, 85개 이상의 서비스가 충돌 없이 공존합니다.

2.3 반도체 공급망 자체화 — FPGA 로드맵

자체 명령집합을 정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명령을 실제로 실행하는 실리콘까지 통제해야 비로소 스택이 닫힙니다. 현재 크라우니는 FPGA 위에서 ISA729를 합성·검증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플랫폼칩제조사상태용도
IGLOO2250K LEMicrochip검증 단계IoT·엣지
Kria KV260600K LUTXilinx(AMD)합성 진행엣지 AI 추론

이 작업의 1차 목표는 곱셈기 없는 3진 데이터패스가 실측에서 전력·사이클 우위를 재현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균형 3진의 산술이 곱셈을 선택 연산으로 흡수하는 만큼, FPGA 매핑에서도 곱셈 IP 블록을 호출하지 않는 경로가 핵심 검증 대상입니다. 베어메탈 1RU 유닛(RPi5/N100/Jetson) 위에서 hwtest 도구로 사이클·지연을 측정하며, 그 결과가 다음 단계인 전용 실리콘 설계의 입력값이 됩니다.

장기 목표는 ISA729 전용 ASIC입니다. 핵심 사양은 단일 곱셈기 제거, 3진 SRAM의 큐브 정렬 어드레싱, 4상 벡터 가속기입니다. 이 단계는 국내 파운드리 협업을 전제로 하는 미래 서사이며, 현재형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 언어에서 시작한 주권을 트랜지스터까지 끌고 내려가는 것.

2.4 에너지 효율의 물리적 근거

왜 3진이 더 효율적인가. 정보이론에서 진수(radix)별 표현 효율을 따지면, 한 자리당 정보량과 자리 수의 곱이 최적이 되는 지점은 자연상수 $e \approx 2.718$ 부근입니다. 정수 진법 중 $e$에 가장 가까운 것이 3진입니다. 즉 3진은 2진과 10진 사이에서 표현 효율과 회로 단순성이 만나는 지점에 있습니다.

실효 이득은 산술 분포에서 나옵니다. 딥러닝 추론의 압도적 비중은 행렬 곱셈, 곧 곱셈-누적(MAC)의 반복입니다. 균형 3진에서 가중치가 {+1, 0, -1}로 표현되면 곱셈은 부호 선택과 0 스킵으로 환원되어 전용 곱셈기를 호출하지 않습니다. 곱셈을 선택으로 대체할 때 절감되는 전력이 한 레이어 전체로 누적되면, 같은 작업을 더 적은 에너지로 끝낼 수 있습니다.

실용적 의미는 단순합니다. 같은 배터리로 더 오래 추론합니다. 폰이 하루를 버티고, 로봇이 일주일을 돕고, 위성이 전력 예산 안에서 자율 판단을 이어갑니다. 엣지에서의 에너지 우위는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데이터패스 구조에서 나오는 물리적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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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 국가 AI 전략에서의 위치

3.1 2026년 글로벌 소버린 AI 지형

각국은 빠르게 자국 모델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은 주요 기업들이 정부 주도의 소버린 AI 파운데이션 사업에 진입했고, 글로벌 최상위 성능에 근접하는 자국어 모델을 목표로 둡니다. 인도는 국가 미션 아래 자체 모델과 다언어 지원을 추진합니다. UAE는 자국 모델군으로 중동 AI 허브를 노리고, 유럽은 다언어·데이터 주권에 무게를 둔 공개형 LLM을 구축합니다. 분쟁 지역에서도 외부 베이스 모델 위에 국가 LLM을 얹어 정보 주권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집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빅테크의 베이스 모델을 자국 언어와 데이터로 파인튜닝하는 층위에 머뭅니다. 모델은 자국 것이라도, 그 아래 언어 키워드·기계어·OS·클라우드는 여전히 외부 설계입니다.

3.2 크라우니가 다른 이유

크라우니는 그 아래 층까지 내려갔습니다.

항목일반적 소버린 AI크라우니
언어영어 키워드 위 자국어 튜닝한국어 직접 (한선씨)
기계어x86/ARM (외부 설계)ISA729 (자체 설계)
OSLinux/macOS 기반CrownyOS (자체)
인프라퍼블릭 클라우드자체 다계층 인프라
배포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CIF v2 자체 부트
버전관리외부 호스팅crowny-hub (자체)
패키지공개 레지스트리pkg.crowny.org (자체)

완전 독립이란 모델 한 겹이 아니라 스택 전체를 자기 손으로 쥐는 것을 뜻합니다. 한선씨로 짜면 코드가 내 것이 되고, ISA729로 내려가면 명령이 내 것이 되며, CrownyOS에서 돌리면 실행 환경까지 내 것이 됩니다.

3.3 추상이 아니라 인프라 — 재난·안보 적용

크라우니의 소버린 AI는 도면 위 구상이 아닙니다. 이미 현장에서 셀 기반 분산 제어로 움직입니다. 지능형 통합 재난안전 영역에서는 지진 조기경보와 AI 대응을 결합한 플랫폼이 운영 중이고, 초통합 긴급경보 체계(int.crowny.org)는 에너지·발전·재난·화재·보안을 셀 기반 분산 제어로 묶어 낮은 응답 지연을 목표로 설계됐습니다.

이 적용이 의미 있는 이유는 스택 전체가 내부 통제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 사업자가 원격으로 끌 수 없고, 외부 공격은 다른 층위의 저항을 만납니다. 이것은 절대 안전을 약속하는 말이 아니라, 자기 방어선이 자기 손에 있다는 사실의 진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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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 소버린 AI의 경제학

4.1 비용 구조 — 렌탈에서 보유로

빅테크 모델의 경제적 본질은 영구 렌탈료입니다. 클라우드 구독, GPU 임대, API 호출료 — 고객은 매달 값을 셉니다. 크라우니의 구조는 학습은 자체 엣지 하드웨어로, 배포는 베어메탈로, 추론은 온디바이스로 끌어내려 반복 과금을 일회성·내부 비용으로 바꿉니다.

단계렌탈형 스택크라우니
학습외부 고성능 GPU 임대자체 엣지 하드웨어
배포퍼블릭 클라우드 월 과금CrownyOS 베어메탈 일회 구축
추론API 호출당 과금온디바이스 자체 모델
유지지속 구독료자체 패치 + 선택적 업그레이드

핵심은 비용의 성격 전환입니다. 외부 의존이 클수록 비용은 멈추지 않는 흐름이 되고, 내부 보유가 클수록 비용은 한 번 치르고 끝나는 구조에 가까워집니다. 장기로 갈수록 격차는 벌어집니다.

4.2 화폐의 층위로 본 자치

크라우니의 경제는 세 층입니다. 위로 갈수록 더 근원적인 가치입니다.

  • 머니(Money) — 크라우니원(CRW). 1 CRW가 1,000원에 페그된 교환·결제 단위입니다. 최소 단위는 톨(1/729 CRW)로, 729 톨이 1 CRW를 이룹니다.
  • 에셋(Asset) — 포네(FONE)와 맘(MOM). 포네는 약 2,550원에 대응하며 가치가 절하되지 않고 자산처럼 행동하는 안정 자산이고, 맘은 약 25원 단위로 "마음을 표현"하는 정서·신뢰의 미세 단위입니다.
  • 웰스(Wealth) — 크라우니(CRY)가 최상위 부이고, 그 위에 군집 개념으로 배치되는 한선(Hanseon)과 선호(Sunho)가 있습니다.

여기서 엔지니어 독자에게 한 가지를 명확히 해 둡니다. 웰스 계층의 한선·선호는 지금 시장에 풀린 값이 아니라, 앞으로 세상의 생산성 향상 기대치를 계산해 배치해 둔 미래 단계입니다. 각각 총량은 확정돼 있되 개방 시점과 밸런스는 미래 서사로 다룹니다. 이 책에서 한선·선호를 현재형으로 단정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 총량은 확정, 개방은 예정.

이 화폐 층위가 AI 주권과 만나는 지점은 분명합니다. 자기 스택 위에서 돌아가는 AI는 그 산출 가치를 외부 과금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머니→에셋→웰스의 자체 층위 안에서 순환시킬 수 있습니다. 기술 주권과 가치 주권이 같은 설계도 위에 놓이는 것입니다.

4.3 국가 채택의 정책적 의미

한 국가가 크라우니 스택을 채택하면, 변화는 네 갈래로 나타납니다. 첫째, 공무원용 엣지 AI 어시스턴트(크라우니집사 SLM)를 온디바이스로 지급해 클라우드 과금을 내부 비용으로 전환합니다. 둘째, 외부 칩 의존을 줄인 ISA729 기반 체계로 통신·국방의 자체 보증을 추구합니다. 셋째, 국민 데이터가 해외 서버를 거치지 않아 데이터 주권을 구조적으로 확보합니다. 넷째, "우리가 만든 AI 스택"을 패키지로 묶어, 자국어 AI를 갖고 싶은 다른 나라에 수출 가능한 형태로 제공합니다.

소버린 AI의 가장 조용한 효과가 여기 있습니다. 자기 손으로 만든 스택은, 자기에게만 쓰이고 끝나지 않습니다. 같은 처지의 나라에 건넬 수 있는 자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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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부 — 기술 로드맵의 결

지금까지의 명세를 시간 축으로 접으면 네 마디입니다. 먼저 언어를 닫고(ISA729 명령집합과 한선씨 컴파일러, 표준 라이브러리, RPN 정통화), 다음으로 하드웨어를 연결하고(FPGA 합성 검증에서 전용 실리콘 설계로), 그 위에 국가 인프라를 얹고(CrownyOS 배포와 국방·행정 적용), 마지막으로 자국어 AI 플랫폼을 다른 나라로 넓힙니다.

각 마디는 앞 마디를 전제로만 성립합니다. 언어가 무손실이라야 기계어가 깨끗하고, 기계어가 자체 설계라야 실리콘이 자유롭고, 실리콘이 자기 것이라야 인프라가 외부에 끌리지 않습니다. 주권은 한 층에서 선언되지 않습니다. 모든 층이 같은 방향으로 정렬될 때 비로소 닫힙니다.

언어에서 시작한 주권은 결국 트랜지스터까지 끌고 내려가야 닫힙니다. 그 마지막 층의 이야기를 결론에 앞서 짚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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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우리가 다시 주인이 되다

2020년부터 저는 하나의 믿음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AI가 정말로 민주화되려면,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손으로 지어야 한다는 것.

빅테크가 모델을 무료로 풀어도, 그것은 여전히 남의 집입니다. 클라우드이고, 이용료이고, 끝내 돌려줘야 하는 종속입니다. 무료라는 말은 가끔 가장 비싼 가격표입니다.

크라우니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한선씨로 짜면 코드가 내 것이 되고, ISA729로 내려가면 명령이 내 것이 되며, CrownyOS에서 돌리면 실행 환경까지 내 것이 됩니다. 언어에서 트랜지스터까지, 한 줄도 남에게 빌리지 않은 스택 — 그것이 소버린 AI이고, 주권 AI이며, 우리 손으로 만든 AI입니다.

처음 이 길을 말했을 때는 객기처럼 들렸습니다. 지금은 세상이 그 이름을 부릅니다. 그러나 이름이 붙은 지금도, 제가 가장 자주 떠올리는 것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작은 약속입니다 — 우리가 쓰는 도구는, 우리가 이해하고 고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 약속을 코드 한 줄, 트릿 하나에까지 지키는 일. 그 약속이 트랜지스터에 닿는 자리 — 곱셈기 없는 칩의 이야기를 다음 장에서 이어 가겠습니다.

내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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