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어린이 · 전권 통독

크라우니 경제 · 어린이판

저금통으로 배우는 돈 · 전체 9장을 한 번에
어린이 · CHAPTER 01

돈이란 무엇일까 — 크라우니 경제로의 초대

저금통을 흔들어 본 적 있니?

친구들, 안녕! 나는 김프린이야. 크라우니라는 세상을 만든 사람이지.

그런데 오늘은 어려운 이야기 안 할 거야. 대신 너희한테 하나 물어볼게.

저금통 흔들어 본 적 있어?

찰랑찰랑. 동전이 부딪히는 소리. 그 소리 들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지?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너희는 다 알아. 지난주 용돈, 할머니가 주신 천 원, 길에서 주운 백 원. 작은데, 꽉 차면 묵직해. 〔그림: 아이가 저금통을 두 손으로 흔드는 모습. 귀에 바짝 대고 눈을 감고 있음〕

그 저금통 안에 들어 있는 게 바로 돈이야. 오늘 우리가 같이 알아볼 친구지.

돈은 "고마워" 카드야

돈이 뭘까? 어른들한테 물어보면 좀 어렵게 대답할지도 몰라. 그래서 내가 제일 쉽게 말해 줄게.

돈은 '고마워' 카드 같은 거야.

생각해 봐. 아저씨가 너한테 빵을 만들어 줬어. 너는 그냥 빵을 들고 가면 안 되잖아? 아저씨한테 "고마워요, 이거 받으세요" 하고 동전을 건네지. 그게 돈이야. 누가 나한테 좋은 걸 해 줬을 때, 그 고마움을 손에 쥐여 줄 수 있게 만든 카드. 🎁

너희가 받는 용돈도 똑같아. 엄마 아빠가 너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돈이라는 카드에 담아서 주는 거지.

〔그림: 빵집에서 아이가 동전을 내밀고, 아저씨가 갓 구운 빵을 건네는 장면. 둘 다 웃고 있음〕

자, 이제 돈이 뭔지 알았으니까 — 우리 세상에서 돈이 어떤 이름인지 알려 줄게.

돈의 이름은 크라우니원

크라우니 세상에서 돈의 이름은 크라우니원야. 짧게 CRW라고 써.

이 돈은 전 세계 어른들이 쓰는 '달러'랑 똑같은 값이야. 1 크라우니원 = 1 달러. 어디 가서도 헷갈리지 않게 딱 맞춰 놨어. 형이랑 키 재기 할 때 똑같은 자로 재는 거랑 같아. 자가 같아야 누가 큰지 알 수 있잖아? 돈도 그래야 공평하거든.

근데 여기서 진짜 재미있는 게 나와. 잘 들어 봐.

돈을 아주아주 작게 쪼갤 수도 있어. 그 작은 조각의 이름은 톨(tol)이야. 곡식 낱알이라는 뜻이지. 🌾

톨 729개를 모으면 크라우니원 1개가 돼.

생각해 봐. 밥 한 그릇 안에 쌀알이 몇 개나 들었을까? 엄청 많지? 그 쌀알 하나하나가 톨이라고 생각하면 돼. 낱알은 하나하나 보면 작지만, 모이고 모이면 한 그릇 가득한 따뜻한 밥이 되잖아. 돈도 똑같아. 작은 톨이 729개 모이면 크라우니원 한 개! 〔그림: 작은 곡식 알갱이들이 그릇 속으로 쏟아져 내려 한 그릇 가득 차는 모습. 알갱이마다 작게 빛이 남〕

여기까지가 '돈'이야. 그런데 친구들, 이게 끝이 아니야. 돈보다 더 신기한 게 있거든.

돈보다 오래가는 것 — 자산

자, 질문 하나 더. 🤔

너희가 용돈으로 사탕을 샀어. 맛있게 먹었지? 그럼 사탕은? 사라졌어. 배 속으로 쏙.

그런데 만약 그 용돈으로 자전거를 샀다고 해 봐. 자전거는 먹으면 없어지지 않잖아? 오늘도 타고, 내일도 타고, 다음 주에도 타. 계속 너를 도와줘.

바로 이거야. 사라지지 않고 계속 곁에서 도와주는 것 — 이걸 자산이라고 불러. 영어로는 에셋(asset)이라고 해.

크라우니 세상에는 특별한 자산이 두 개 있어. 소개해 줄게.

포네(FONE) 🛡️ 포네는 든든한 방패 같은 자산이야. 1달러쯤 되는 값을 가졌는데, 신기하게도 그 값이 잘 안 떨어져. 다른 건 오르락내리락하는데 포네는 묵직하게 제자리를 지켜. 마치 바람이 불어도 안 쓰러지는 튼튼한 나무처럼 말이야.

맘(MOM) 😊 맘은 아주아주 작은, 마음 한 조각이야. 1센트쯤 되는 작은 크기지. 친구가 나한테 잘해 줬을 때 누르는 '좋아요' 버튼 알지? 하트 뿅! 그게 바로 맘이야. "너 정말 고마워" 하는 마음을, 작게 똑 떼어서 건네줄 수 있는 거야.

〔그림: 포네는 든든한 금빛 동전 방패로, 맘은 작고 반짝이는 하트 별로 그려짐. 아이가 친구에게 맘을 건네며 웃고 있음〕

돈은 쓰면 사라지지만, 자산은 너랑 오래 함께 가. 그런데 친구들 — 이것보다 더 높은 단계가 또 있어. 제일 멋진 거. 마지막으로 보여 줄게!

제일 높은 곳 — 진짜 부, 크라우니

자, 이제 꼭대기야. 사다리 맨 위. 두구두구두구! 🥁

돈 위에는 자산이 있고, 자산 위에는 진짜 부(富)가 있어. 크라우니 세상에서는 이걸 — 우리 세상 이름이랑 똑같이 — 크라우니(CRY)라고 불러.

크라우니는 그냥 돈이 아니야. 시간이 지날수록 쑥쑥 자라나는 부거든.

어떻게 자라냐고? 매년 9월 30일이 되면, 크라우니의 값은 약 7%씩 더 커져. 마치 마당에 심은 나무가 해마다 키가 크고, 가지가 늘고, 열매가 더 많이 달리는 것처럼 말이야. 가만히 있는데도 자라나는 부. 신기하지? 🌳

근데 여기서 내가 솔직하게 하나 말해 줄게.

크라우니는 너무 크고 소중해서, 지금은 모든 걸 다 보여 주지 않아. 비밀의 방문이 살짝 닫혀 있는 거지. 그 방 안에는 한선, 선호 같은 더 큰 형들도 기다리고 있대.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야.

언제 문이 열리냐고? 크라우니 세상이 더 커지고, 너희 같은 친구들이 더 많이 모일 때쯤. 그때 짠— 하고 모습을 드러낼 거야. 그건 정말정말 멋진 미래의 이야기가 될 거고, 그 이야기 속에 너희도 있을 거야. ✨

〔그림: 작은 씨앗 하나가 새싹이 되고, 나무가 되고, 별이 달린 큰 나무로 자라나는 네 컷. 마지막 컷엔 살짝 닫힌 빛나는 문이 보임〕

정리하면 — 세 칸짜리 사다리

휴, 많이 배웠다! 친구들, 머릿속에서 한 번 정리해 보자. 우리가 오늘 만난 친구들을 사다리에 올려 볼게.

🪙 맨 아래 — 돈(머니) 크라우니원(CRW). 매일매일 쓰는 돈. 톨 729개 = 1 크라우니원.

🛡️😊 가운데 — 자산(에셋) 포네는 든든한 방패, 맘은 마음 한 조각.

✨ 맨 위 — 부(웰스) 크라우니(CRY). 시간이 갈수록 자라나는 진짜 부.

〔그림: 세 칸짜리 사다리. 아이들이 손잡고 한 칸씩 올라간다. 맨 아래 동전, 가운데 방패와 하트, 맨 위 빛나는 별〕

봤지? 맨 아래에서 한 칸씩 올라가는 사다리야. 위로 갈수록 더 소중한 걸 만나게 돼. 그렇다고 맨 아래가 안 중요한 건 아니야. 사다리는 맨 아래 칸이 튼튼해야 위로 올라갈 수 있으니까. 너희가 지금 흔드는 그 저금통, 그게 사다리의 첫 칸이야.

그래서, 넌 뭘 해 볼래?

이제 너희가 할 수 있는 게 진짜 많아졌어.

용돈을 모아서 포네처럼 든든한 자산을 만들어 보기. 고마운 친구한테 맘으로 "고마워!" 하고 마음 전해 보기. 그리고 언젠가, 비밀의 방문이 열리는 날 — 진짜 부인 크라우니를 만나 보기.

작게 시작해도 괜찮아. 낱알 하나하나가 모여서 한 그릇 밥이 되는 거니까. 너희 저금통의 찰랑이는 동전 소리가, 사실은 아주 큰 이야기의 첫 페이지란다.

다음 장에서는 그 돈이 어떻게 우리 사이를 오가는지, 더 신나게 배워 보자. 따라올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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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기 — 너는 어떨 것 같아?

〔그림: 생각 풍선을 동동 띄운 귀여운 친구들. 각자 다른 걸 상상하고 있음〕


어린이 · CHAPTER 02

머니 — 크라우니원, 1달러와 어깨동무

동전 한 닢, 어디서 왔을까?

친구들, 손바닥에 동전 한 닢 쥐어본 적 있지? 반짝반짝, 차갑고, 묵직한 그 느낌. 처음엔 그냥 예쁜 쇳조각 같았을 거야.

그런데 그 동전엔 비밀이 하나 숨어 있어.

저 김프린이 어릴 적, 그 동전을 들고 문방구로 달려갔어. 그리고 사장님께 "이거랑 사탕 바꿔 주세요!" 했지. 그랬더니 진짜로 사탕을 주시더라고. 신기하지 않아? 쇳조각 하나가 사탕으로 변한 거야.

그게 바로 돈이 하는 일이야. 돈은 "내 이거랑 네 그거, 바꿀래?" 하고 말을 걸어주는 친구거든. 엄마가 떡볶이 가게에서 돈을 내밀 때도, 사실은 이렇게 말하는 거야. "이 돈이랑 떡볶이, 어깨동무할래?"

자, 이제 상상해 보자. 우리가 크라우니라는 나라에 산다면? 거기엔 거기만의 돈이 있어. 이름은 크라우니원. 영어로 줄여서 CRW라고 불러.

오늘은 이 크라우니원랑, 그 친구들 이야기를 해줄게. 끝까지 따라와, 약속해.

〔그림: 손바닥 위 반짝이는 동전. 동전에 작은 눈·입이 그려져 살짝 윙크하는 모습〕

크라우니원는 1달러랑 단짝

크라우니원한테는 아주 친한 단짝이 있어. 바로 미국 1달러야.

얼마나 친하냐면, 1 크라우니원는 딱 1 미국 달러랑 똑같아. 키도 같고, 무게도 같고, 값도 똑같아. 한 명이 한 발 올라가면 다른 한 명도 한 발 올라가. 늘 어깨동무하고 똑같이 움직이지.

〔그림: 크라우니원(반짝 동전 얼굴)랑 미국 달러($)가 어깨동무하고 나란히 선 모습. 둘 키가 똑같음〕

"어? 그럼 이름만 다른 거 아냐?" — 오, 친구들 똑똑한데! 거의 맞아.

이런 거랑 비슷해. 내 이름이 "선경"인데, 영어로 쓰면 "Sun-kyung"이 되잖아. 글자는 달라도 같은 나야. 크라우니원랑 1달러도 그래. 부르는 이름만 다른, 같은 값의 친구지.

깨알보다 작은 돈, '톨'

그런데 말이야, 1달러보다 훨씬훨씬 작은 돈도 있어.

우리가 1,000원을 100원짜리, 10원짜리로 쪼개는 것처럼, 크라우니원도 잘게잘게 쪼갤 수 있거든.

가장 작게 쪼갠 한 조각, 그 이름이 톨이야.

톨이 뭐냐고? 밥 한 그릇을 떠올려 봐. 그 안에 쌀알이 몇 개나 들어 있을까? 셀 수도 없이 많지? 톨은 딱 그 쌀 한 톨 같은 거야. 어찌나 작은지, 한두 개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아.

그럼 톨 몇 개를 모아야 1달러가 될까?

729 톨 = 1 크라우니원.

〔그림: 1크라우니원 동전 하나 위로, 쌀알처럼 작은 톨 729개가 솔솔 떠다니는 모습〕

와, 729개! 엄청 많지? 그래서 어른들은 보통 톨을 하나씩 세지 않아. 한 움큼씩 모아서 그냥 "1달러"라고 부르지. 마치 우리가 쌀 한 톨 한 톨 세지 않고 "밥 한 공기"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야.

톨은 작아도 어엿한 돈이야. 작은 게 모이고 모여서, 결국 큰 게 되거든. 이거 꼭 기억해 둬.

마음도 주고받을 수 있을까? — '맘(MOM)'

여기서부터는 진짜 신기한 이야기야. 귀 쫑긋!

친구가 나를 도와줬을 때, 우리 뭐라고 해? "정말 고마워!" 하지. 돈을 주진 않잖아. 마음은 입으로 전하는 거니까.

그런데 만약에, 그 고마운 마음을 살짝 담아서 건넬 수 있는 작은 돈이 있다면 어떨까?

그게 바로 맘(MOM)이야. 아주아주 작은, 1센트쯤 되는 꼬마 돈이지.

〔그림: 하트 모양 꼬마 동전들이 폴짝폴짝 날아다님. 동전마다 "맘"이라고 적혀 있음〕

맘은 이럴 때 써.

맘은 물건을 사는 돈이라기보다는, "네 마음 잘 받았어"라고 알려주는 작은 선물이야. 영상에 '좋아요' 꾹 누르는 거랑 비슷해. 작지만, 받으면 기분이 참 좋아지지.

저금통에 차곡차곡 — '포네(FONE)'

자, 다음 친구를 소개할게. 이름은 포네(FONE).

포네는 1달러쯤 되는 값을 가졌어. 그런데 그냥 쓰고 사라지는 돈이 아니야. 모아두는 돈이지.

이렇게 생각해 봐. 용돈 1,000원을 저금통에 쏙 넣었어. 내일도, 다음 주에도, 저금통을 흔들면 그 1,000원은 그대로 있지? 도망가지 않잖아. 그게 바로 "내 것을 안전하게 모아두는" 거야.

포네가 딱 그래. 값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차곡차곡 쌓아둘 수 있는 돈이야.

〔그림: 통통한 돼지 저금통 입에, 별 모양 포네 동전이 쏙 들어가는 모습. 저금통이 흐뭇하게 웃음〕

포네를 정리하면 이래.

세 개의 층으로 된 돈의 집

자, 이제 머릿속에 그림 하나 그려보자. 친구들, 돈에도 집이 있어. 그 집은 3층으로 되어 있어.

〔그림: 3층짜리 계단 집. 한 칸씩 올라갈수록 더 반짝이고 더 커짐〕

1층 — 머니: 쓰는 돈

1층에는 크라우니원(CRW)가 살아. 급식실에서 우유 사 먹을 때, 문방구에서 사탕 바꿀 때, 이렇게 사고팔 때 쓰는 돈이야. 매일매일 부지런히 일하는, 가장 바쁜 층이지.

2층 — 에셋: 모으는 돈

2층에는 포네(FONE)랑 맘(MOM)이 살아.

2층은 "내가 가진 것들"이 모이는 곳이야. 용돈 저금통도, 통장도, 할머니가 주신 목걸이도 다 여기 살지.

3층 — 웰스: 진짜 부

그리고 맨 꼭대기 3층. 여기가 제일 반짝여. 이름은 웰스, 진짜 부자가 되는 곳이야.

이 꼭대기 층의 주인공이 누구냐면 — 바로 크라우니(CRY)란다.

자라나는 돈, 크라우니(CRY)

크라우니는 돈의 집 가장 꼭대기에 사는, 제일 귀한 친구야.

그런데 크라우니한테는 깜짝 놀랄 재주가 하나 있어. 한번 들어봐.

네가 저금통에 1,000원을 넣어뒀어. 그냥 가만히 뒀을 뿐이야. 그런데 1년 뒤에 열어봤더니… 1,070원이 들어 있는 거야! 누가 70원을 더 넣어준 것도 아닌데!

〔그림: 저금통을 꼭 닫아뒀다가 1년 뒤 여니, 금화가 처음보다 더 많이 와르르 쏟아지는 모습. 아이가 입 떡 벌리고 놀람〕

크라우니가 바로 그래. 가만히 둬도 조금씩 자라나는 돈이야.

언제 자라냐면, 해마다 9월 30일이 되면 약 7%만큼 쑥 자란대. 100원이면 7원쯤, 1,000원이면 70원쯤 늘어나는 거지.

이건 마술이 아니야. 크라우니뱅크라는 은행이 있어서, 사람들이 맡긴 크라우니를 잘 모았다가 다시 나눠주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씩 불어나는 거란다. 좋은 흙에 심은 씨앗이 봄마다 새싹을 틔우는 것처럼 말이야.

참, 지금 크라우니 한 개는 우리 돈으로 약 25,500원 정도야. (이건 오늘 기준이고, 앞으로 달라질 수도 있어.) 꽤 큰 친구지?

아직 안 열린 보물 상자 — 한선과 선호

여기서부터는 살짝, 비밀 이야기처럼 들려줄게. 귀 가까이 대 봐.

크라우니 곁에는, 아직 문이 안 열린 더 큰 보물 상자가 두 개 더 있어.

하나는 한선(Hanseon)이야. 한선은 크라우니가 잔뜩 모여 만든, 크라우니보다 한참 큰 보물 무리야. 그리고 그 한선이 또 잔뜩 모이면, 더 큰 보물 — 선호(Sunho)가 돼.

〔그림: 계단 꼭대기 위, 구름에 가려진 무지개빛 보물 상자 두 개. 위에 "앞으로 열릴 보물 🌈"이라고 적혀 있음〕

그런데 이 두 보물 상자는, 지금은 아직 열려 있지 않아. 언젠가 세상이 더 자라고, 사람들이 더 많은 걸 만들어내는 날 — 그때가 되면 스르륵 열릴 거야.

이건 꼭 우리 같지 않아? 지금은 초등학생이지만, 무럭무럭 자라서 멋진 어른이 되는 날이 오잖아. 한선이랑 선호도 그래. 앞으로 다가올 세상의 보물이거든.

그러니까 지금은 "아하, 그런 보물도 기다리고 있구나!" 하고 살짝 알아두기만 하면 충분해. 다 자라서 만날 날을, 천천히 기다려 보자.

오늘 배운 걸 한눈에

층이름무슨 일을 할까?
1층 · 머니크라우니원(CRW)"이 돈이랑 우유 한 팩 바꿀래?" — 사고팔 때
2층 · 에셋포네(FONE) / 맘(MOM)저금통에 모으거나, 고마운 마음을 전할 때
3층 · 웰스크라우니(CRY) · 한선 · 선호진짜 부자가 되는 길 — 가만히 둬도 자라는 돈!

작은 톨부터 꼭대기 크라우니까지, 다 외웠다면 너 정말 대단한 거야! 🎉

다음 장 미리보기

그런데 가만, 친구들… 신기한 질문 몇 개가 슬며시 떠오르지 않아?

"크라우니원는 대체 어디서 만들어지는 거야?"

"포네는 어떻게 사고파는 걸까?"

"그럼 나는… 어떻게 크라우니를 가질 수 있지?"

저 김프린도 어릴 때 똑같은 게 궁금했어. 돈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너무너무 알고 싶었거든.

다음 장에서는 바로 그 이야기 — "우리가 어떻게 용돈을 벌고, 어떻게 차곡차곡 자산을 모을까?"를 풀어볼 거야.

준비됐어? 그럼 손 꼭 잡고, 다음 장으로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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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말 풀이 — 막힐 때 펴 봐


어린이 · CHAPTER 03

톨 — 1,000원을 729로 나눈 가장 작은 낱알

저금통 속 비밀 한 톨

친구들, 안녕! 나는 김프린이야. 크라우니라는 돈의 나라를 만든 사람이지.

오늘은 너희한테 아주 작은 비밀 하나를 알려줄게.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작은 비밀일지도 몰라.

너희 저금통 흔들어 봤지? 짤랑짤랑. 그 안에 동전들이 들어 있어. 그런데 말이야, 그 동전 하나보다 더 더 더 작은 것이 있다면 믿겠어?

쌀 한 봉지를 떠올려 봐. 봉지 안에는 쌀이 가득하지. 그 쌀을 한 알, 한 알 세어 보면… 끝이 없어. 그런데 그 작디작은 쌀 한 알이 바로 밥이 되는 시작이야.

크라우니 나라에도 그런 게 있어. 바로 톨이야.

〔그림: 김프린이 손바닥을 펴자, 그 위에서 반짝이는 작은 낱알 한 알이 빛나고 있다. 곡식 한 톨처럼〕

1,000원을 729로 쪼개면

자, 잘 들어 봐. 크라우니 나라의 돈을 크라우니원라고 불러. 줄여서 CRW. 1,000원(우리 돈)의 가치와 같아.

크라우니원는 1,000원(원화)과 1:1로 연동돼 있어. 형제처럼 딱 붙어 다니지. 원화가 움직이면, 크라우니원도 딱 같이 따라 움직여. 절대 헤어지지 않아.

그런데 이 1,000원을 아주 잘게, 아주 잘게 쪼개면?

729개의 작은 낱알이 나와. 그 낱알 하나하나가 바로 톨이야.

729 톨 = 1 크라우니원 = 1,000원

톨 하나는 얼마나 작냐고? 1원짜리 동전 한 개보다도 훨씬 작아. 너무 작아서 손에 쥐어도 간지럽지도 않을걸. 하지만 작다고 우습게 보면 안 돼. 쌀 한 톨 없이는 밥솥도 텅 비니까.

그런데 왜 하필 729야?

여기서 너희 머릿속에 물음표가 딱 떠올랐지? 왜 100도 아니고 1000도 아니고, 하필 729일까?

좋은 질문이야! 나도 너희만 할 때 이런 거 엄청 궁금했거든.

729는 마법 같은 숫자야. 한번 같이 세어 보자.

3 × 3 = 9 9 × 3 = 27 27 × 3 = 81 81 × 3 = 243 243 × 3 = 729

봤지? 3을 여섯 번 곱하면 딱 729가 나와. 3이 차곡차곡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숫자야.

장난감 블록을 떠올려 봐. 가로 3개, 세로 3개, 높이 3개로 쌓으면 작은 큐브 27개짜리 정육면체가 되지? 크라우니 나라는 이렇게 3씩 짝을 맞추는 걸 제일 좋아해.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딱 균형이 맞거든.

작은 팁: 너희가 좀 더 크면, 이 729라는 숫자가 음악에도, 그림에도, 컴퓨터 속에도 숨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땐 정말 깜짝 놀랄걸!

너의 용돈을 톨로 바꿔 보자

이제 진짜 재밌는 거 해 보자. 계산기 꺼내도 좋아!

너희가 한 달에 용돈 20 CRW(20,000원)을 받는다고 해 보자. 그걸 톨로 바꾸면?

20 × 729 = 14,580 톨

우와! 20 CRW가 갑자기 만 사천 개도 넘는 낱알이 됐어! 부자가 된 기분이지?

이번엔 가게놀이를 해 보자. 너희가 좋아하는 것들 가격을 톨로 적어 볼게.

신기하지? 주스 한 잔에도 729개의 톨이 들어 있어. 너희가 주스를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사실은 톨이 한 알씩 쪼르르 사라지고 있는 거야.

그래서 나는 톨을 알고 나면 돈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해. "아, 이 게임 한 판이 3,645개의 톨이구나" 하고 생각하면, 한 번 더 고민하게 되거든.

〔그림: 가게놀이 계산대 앞. 아이가 주스 한 잔을 사자, 저금통에서 작은 톨 729알이 쪼르르 굴러 나온다〕

톨한테는 형과 누나가 있어

톨이 혼자라고 생각하면 섭섭해할 거야. 톨한테도 가족이 있거든. 크라우니 나라의 돈 가족을 소개할게.

제일 막내가 톨. 가장 작고, 가장 부지런해.

그 위에 크라우니원(CRW)가 있어. 학용품 가게 가격표에 "1 CRW"라고 적혀 있는 그 돈이야. 729명의 톨이 어깨동무하면 크라우니원 한 명이 되는 거지.

그리고 조금 특별한 친구들도 있어.

그리고 저어어기 높은 곳, 무지개 너머에는 크라우니(CRY)라는 아주 귀한 보물이 있어. 이건 우리 돈 가족의 제일 큰 어른이야. 너무 귀해서 함부로 못 만지지. 이 보물 이야기는 다음에 천천히 해 줄게. 지금은 "톨의 먼 친척 중에 엄청난 부자 어른이 있다" 정도만 기억해 둬.

〔그림: 톨부터 크라우니원, 맘, 포네, 그리고 저 멀리 빛나는 크라우니까지. 키 순서대로 손잡고 선 친구 캐릭터들. 막내 톨이 제일 앞에서 활짝 웃는다〕

톨은 사실 '약속'이야

여기서 내가 제일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 줄게. 귀 쫑긋!

톨은 그냥 작은 돈이 아니야. 톨은 약속이야.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어딘가에서는 말이지—

한 친구가 엄마한테 "1,000 톨 모았어요, 사탕 사도 돼요?" 하고 묻고 있어. 또 한 친구는 숙제를 도와준 짝꿍한테 작은 맘을 건네며 "고마워" 하고 있어. 또 다른 친구는 저금통에 톨을 한 알, 또 한 알 넣으면서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어.

"나는 꼭 모을 거야. 그리고 소중하게 쓸 거야."

그게 바로 약속이야. 톨 한 알에는 그 약속이 담겨 있어. 그래서 작아도 작은 게 아니야.

가장 작은 낱알이, 가장 큰 꿈을 만든단다

자, 이제 너희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비밀을 알게 됐어. 정리해 줄게.

1,000원 = 729 톨.

너희가 저금통에 동전을 톡 넣을 때, 사실 너희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거야.

"나는 729개의 작은 낱알이 모여 만든 이 소중한 약속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어. 그리고 언젠가, 내 꿈을 이룰 거야."

쌀 한 톨이 모여 밥 한 그릇이 되고, 밥 한 그릇이 모여 너희를 쑥쑥 키우잖아. 톨도 똑같아. 한 톨, 백 톨, 천 톨… 그러다 어느 날 반짝이는 동전 한 개가 되고, 그 동전들이 모여 너희 꿈이 되는 거야.

〔그림: 아이들이 손바닥 위 작은 톨을 후 불자, 톨이 민들레 씨처럼 날아오른다. 그 씨들이 멀리 날아가 금빛 동전으로 피어난다〕

다음 이야기

자, 그럼 이렇게 모은 톨들이 점점 자라서 어떤 보물이 되는지 궁금하지? 다음 장에서는 작은 톨이 어떻게 더 크고 단단한 자산으로 자라는지, 그리고 너희가 그걸 어떻게 똑똑하게 키울 수 있는지 같이 알아볼 거야.

그때까지 이것 하나만 꼭 기억해, 친구들.

가장 작은 낱알이, 가장 큰 꿈을 만든단다.


어린이 · CHAPTER 04

에셋 — 포네와 맘, 가치와 마음

친구들, 안녕! 나 김프린이야. 다시 만났네.

질문 하나 할게. 너희 저금통, 지금 얼마나 찼어? 동전 몇 개 짤랑짤랑? 아니면 꽤 묵직해졌을까?

나는 어릴 때 돼지 저금통을 흔들어 보는 걸 참 좋아했어. 흔들면 안에서 동전이 데구르르 굴러다니는 소리가 났거든. 그 소리를 들으면 괜히 부자가 된 기분이었지.

그런데 말이야. 동전을 저금통에 그냥 모아 두면, 그건 그냥 '모아 둔 돈'일 뿐이야. 오늘 나는 너희한테 그 돈을 더 똑똑하게 지키고, 마음까지 나누는 법을 알려 주려고 해.

그 비밀의 이름은 바로 — 에셋(Asset)이야.

〔그림: 김프린이 돼지 저금통을 들고 귀에 대며 흔들어 보는 모습, 옆에 물음표 별이 반짝〕

에셋이 뭐야?

에셋은 어려운 말 같지? 근데 하나도 안 어려워.

저금통에 든 동전을 그냥 두지 않고, 더 안전하고 특별한 모양으로 바꿔서 보관하는 것 — 그게 에셋이야.

이렇게 생각해 봐. 너희한테 아주 아끼는 구슬이 있다고 치자.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잃어버리거나 깨질 수도 있겠지? 그래서 예쁜 보관함에 넣어 두는 거야. 그러면 더 오래, 더 소중하게 지킬 수 있잖아.

돈도 똑같아. 그냥 동전으로 두는 것보다, 더 단단하고 특별한 모양으로 바꿔 두면 더 잘 지킬 수 있어.

크라우니 나라에는 그런 특별한 모양이 두 가지 있어. 하나는 포네, 하나는 맘이야. 자, 한 명씩 소개할게!

포네 — 절대 녹슬지 않는 금화 친구

〔그림: 반짝반짝 금색 동전 캐릭터가 윙크하는 모습, 이름표에 "FONE / 포네"〕

먼저 포네(FONE)를 만나 봐.

포네는 마치 반짝반짝한 금화 같은 친구야. 게임에서 일반 동전을 모아서 금화 한 개로 바꿔 본 적 있지? 딱 그 느낌이야.

포네 한 개는 대략 1달러쯤 돼. 1달러가 얼마냐고? 음, 너희가 편의점에서 작은 과자 하나 살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돼.

자, 그럼 포네가 왜 그렇게 멋진 친구냐면 —

용돈을 조금씩 모아서 포네로 바꿔 두면, 너희는 금고에 보물을 차곡차곡 쌓는 셈이야. 그리고 이 보물은 — 녹슬지도, 사라지지도 않아. 멋지지?

〔그림: 어린이가 동전들을 금색 보물 상자에 넣자 포네 금화로 반짝 변하는 모습〕

맘 — 1센트짜리 작은 마음

〔그림: 작고 동글동글 귀여운 하트 캐릭터가 콩콩 뛰는 모습, 이름표에 "MOM / 맘"〕

이번엔 포네의 작은 친구, 맘(MOM)이야.

맘은 포네보다 훨씬, 아주 작아. 포네가 1달러짜리 금화라면, 맘은 1센트짜리 작은 동전쯤 돼. 손톱만 한 크기지.

"에이, 그렇게 작으면 뭐에 써?" 하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그런데 친구들, 작다고 해서 안 소중한 건 아니야. 맘은 돈으로 쓰는 게 아니라 — 마음을 전하는 데 쓰거든.

포네가 '돈의 안전'을 지킨다면, 맘은 '마음의 신뢰'를 쌓아. 누군가에게 맘을 건네면, 그 사람도 너를 더 좋아하게 되고, 둘 다 기분이 좋아지지. 작은 하트 하나가 그렇게 큰일을 한다니까!

〔그림: 여러 어린이가 서로에게 작은 하트 "맘"을 주고받으며 까르르 웃는 모습〕

포네와 맘, 손잡고 함께 자라

자, 이제 포네와 맘을 둘 다 만났네.

포네는 소중하게 지키는 보물, 맘은 따뜻하게 나누는 마음. 둘은 하는 일이 다르지만, 사이좋은 단짝이야.

생각해 봐. 너희가 용돈을 모아서 포네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동시에 친구들한테 맘을 나눠 주면 어떻게 될까?

봤지? 둘 다 커지는 거야. 보물도 늘고, 마음도 따뜻해지고. 한쪽만 잔뜩 있는 것보다, 둘이 같이 자랄 때 진짜 행복한 부자가 되는 거란다.

〔그림: 포네(금색 동전)와 맘(하트)이 손을 맞잡고 나란히 자라며, 둘레에 별이 동글동글 반짝〕

그럼 매일 쓰는 돈은?

여기서 친구들이 궁금해할 것 같아. "그럼 과자 살 때 쓰는 돈은 뭐야?"

좋은 질문이야! 포네랑 맘은 에셋, 그러니까 잘 지키고 나누는 거잖아. 근데 매일매일 쓰는 돈은 따로 있어. 그 이름은 크라우니원(CRW)야.

그리고 살짝 재미있는 비밀 하나! 크라우니원를 아주아주 잘게 쪼개면, 곡식 낱알처럼 작은 알갱이가 나오는데, 그걸 톨이라고 불러. 밥알 한 톨, 두 톨 할 때 그 '톨' 말이야! 729 톨이 모이면 크라우니원 한 개가 돼. 작은 알갱이가 모여서 큰 한 개가 되는 거, 너희 저금통이랑 똑같지?

세 가지 — 크라우니원, 포네, 맘 — 다 모양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모두 너희 생활에 꼭 필요한 친구들이야.

〔그림: 크라우니원·포네·맘 세 캐릭터가 나란히 서서 손 흔드는 모습, 발밑에 작은 톨 알갱이들이 송송〕

오늘 배운 것

오늘 우리가 같이 배운 걸 한 번 정리해 볼까?

어때, 생각보다 쉬웠지? 너희도 이제 에셋 박사야.

〔그림: 어린이가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하게 웃고, 둘레에 포네·맘·작은 별들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모습〕

---

친구들, 잘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마워. 너희한테 맘을 하나 건네고 싶을 정도야!

그런데 말이야 — 포네랑 맘을 잘 모으고 나누다 보면, 그 다음엔 더 큰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 작은 보물이 아주, 아주 큰 보물이 되는 비밀 말이야.

다음 장에서는 웰스(Wealth) — 진짜 큰 부자가 되는 이야기를 들려줄게. 준비됐지? 그럼, 다음 장에서 또 만나! 🌟


어린이 · CHAPTER 05

웰스 — 크라우니, 가장 높은 자리의 부

친구들, 안녕! 나는 이 책을 쓰는 김프린이야.

오늘은 너희한테 아주 큰 비밀을 하나 알려줄게. "돈"이라고 하면 보통 뭐가 떠올라? 짤랑짤랑 동전? 빳빳한 지폐? 저금통에 모은 천 원짜리?

다 맞아. 그런데 크라우니 경제에는 돈보다 더 높은 게 있어. 바로 부(富), 웰스야.

상상해봐. 사탕 살 동전 한 개랑, 매일 너랑 놀아주는 단짝 친구. 둘 중에 뭐가 더 소중해? 당연히 친구지! 동전은 오늘 쓰면 사라지지만, 친구는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잖아.

웰스는 바로 그런 거야. 잠깐 쓰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래오래 가치 있을 것, 그리고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을 가진 상태. 자, 같이 한 계단씩 올라가 보자.

돈에는 세 계단이 있어

크라우니 경제에서 돈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야. 마치 놀이터 미끄럼틀 계단처럼, 한 칸 한 칸 올라가.

계단이름무엇으로?어떤 돈일까?
1층머니 (Money)크라우니원(CRW)가게에서 물건 살 때 쓰는 돈
2층에셋 (Asset)포네(FONE), 맘(MOM)안 사라지게 모아두는 자산
3층웰스 (Wealth)크라우니(CRY)앞으로 계속 커질, 가장 높은 부

이제 1층부터 한 칸씩 같이 올라가 볼까?

1층, 머니 — 가게에서 쓰는 돈, 크라우니원

머니는 우리가 매일 쓰는 돈이야. 떡볶이 사 먹고, 문구점에서 지우개 사고, 그럴 때 내는 돈.

크라우니 세상의 머니 이름은 크라우니원, 줄여서 CRW라고 불러.

톨 이야기를 해줄게. 밥 한 그릇에 쌀알이 몇 개 들었는지 세어본 적 있어? 진짜진짜 많지. 그 쌀알 하나하나처럼, 톨은 돈의 아주아주 작은 낱알이야.

729개의 톨을 모으면 딱 1 크라우니원가 돼. 왜 하필 729냐고? 그건 크라우니 세상이 좋아하는 마법의 숫자거든. 그 비밀은 나중 장에서 살짝 풀어줄게.

어쨌든 머니는 "지금 쓰는 돈"이야. 가게에 들고 가서 물건이랑 바꾸는 돈. 쓰면? 내 손을 떠나서 사라져.

〔그림: 동전과 지폐를 손에 꼭 쥐고 가게 문 앞에 선 아이, 발밑에 "1층 머니" 팻말〕

2층, 에셋 — 안 사라지는 돈, 포네와 맘

자, 한 계단 올라왔어. 머니는 쓰면 없어진다고 했지? 그런데 어떤 돈은 써도 사라지지 않고 차곡차곡 쌓여. 그걸 에셋이라고 해. 우리말로 하면 "자산"이야.

에셋에는 친구가 둘 있어. 이름이 포네랑 맘이야.

포네(FONE)는 2,550원 크기의 자산 돈이야.

동전 한 개를 지갑에 넣고 일주일 뒤에 꺼내봐. 그대로 동전 한 개지? 포네도 그렇게 "제 가치를 딱 지키는" 돈이야. 든든하지!

맘(MOM)은 훨씬 작아. 1센트쯤? 동전보다도 작은 꼬마야.

그런데 이 꼬마한테는 아주 특별한 힘이 있어. 바로 마음을 담는 돈이라는 거야!

친구들, 누가 멋진 그림을 그리면 "좋아요!" 눌러주잖아? 맘은 바로 그 "좋아요"를 돈으로 만든 거야.

식당에서 정말 친절한 분께 "고맙습니다" 하고 팁을 드리는 것 본 적 있지? 맘은 마음을 표현하는 팁 같은 거야. 돈인데, 사실은 따뜻한 마음이지.

〔그림: 통장 모양 저금통에 포네 동전을 넣는 아이, 그 옆엔 하트 모양 맘이 반짝반짝 날아다니는 모습〕

3층, 웰스 — 가장 높은 자리의 부, 크라우니

드디어 꼭대기 층이야! 숨 한번 고르고 올라가자.

웰스는 가장 높은 자리의 부야. 머니랑 에셋이랑 뭐가 다른지 정리해줄게.

웰스의 대표 선수 이름은 크라우니, 줄여서 CRY라고 불러. 이 책 제목이 왜 『크라우니 경제』인지, 이제 알겠지?

크라우니의 기적 — 가만히 둬도 자란다

자, 크라우니가 왜 그렇게 높은 자리인지 비밀을 풀어줄게.

지금 기준으로 1 크라우니는 우리 돈으로 약 25,500원쯤이야. (이건 "오늘 기준 가격"이야. 가격은 살아 움직이니까, 늘 똑같이 딱 고정된 건 아니란 걸 기억해둬.)

그런데 진짜 신기한 건 이거야.

크라우니는 해마다 9월 30일이 되면 약 7%씩 자라.

7%가 얼마냐고? 쉽게 보여줄게. 만약 작년에 크라우니가 100원이었다면,

저금통으로 생각하면 더 쉬워. 네가 저금통에 만 원을 넣어두고 1년을 꾹 참았어. 다음 해에 열어보니?

10,700원이 되어 있는 거야! 700원이 어디서 왔냐고? 크라우니가 가만히 누워서도 스스로 일을 했거든. 이게 바로 크라우니의 기적이야.

그래서 나는 크라우니를 "씨앗"이라고 불러. 작은 씨앗 하나를 땅에 심고 물을 주면, 너희가 자는 밤에도 쑥쑥 자라잖아? 크라우니도 똑같아. 잘 심어두면, 해마다 키가 큰단다.

〔그림: 저금통이 해마다 한 칸씩 쑥쑥 자라서 작은 나무가 되는 모습, 가지마다 "9/30" 열매가 달려 있음〕

사고팔 때 어떻게 정해질까?

크라우니를 지키고 돌봐주는 곳을 크라우니뱅크, 그러니까 크라우니 은행이라고 해. 이 은행은 친구처럼 약속을 지켜줘.

왜 사이쯤이냐고? "지금 사면 손해 아닐까, 이득일까?" 를 알려주는 신호등 같은 거야. 사이 어디쯤에 있는지를 보면, "아, 지금은 좀 싸네!" 하고 알 수 있거든. 똑똑한 친구들은 그 신호를 보고 "지금 잘 모아둬야지!" 하고 마음먹을 수 있어.

크라우니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 한선과 선호 이야기

자, 여기서부터는 미래 이야기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앞으로 열릴 보물 이야기. 게임에서 "다음 스테이지"가 잠겨 있는 거 봤지? 딱 그런 느낌으로 들어봐.

크라우니가 웰스의 대표 선수라고 했지? 그런데 그 앞에는 더 큰 보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 이름이 한선, 그리고 선호야.

한선 — 크라우니가 모인 더 큰 보물 무리

한선은 크라우니가 열 배로 뭉친 더 큰 보물 무리야. 작은 별들이 모여 별자리가 되는 것처럼 말이야.

이건 지금 손에 잡을 수 있는 게 아니야. 앞으로 열릴 이야기지. 지도에 "여기 보물 있음!"이라고 표시는 해뒀지만, 아직 그 섬에 도착하진 않은 거랑 같아.

선호 — 한선보다 더 큰, 가장 먼 보물

그리고 한선 너머에는 선호가 있어. 선호는 한선보다 또 열 배 큰 보물이야.

약속은 약속이야

친구들, 솔직하게 말해줄게. 한선과 선호는 지금은 "이야기"일 뿐이야. 아직 너희 손에 쥐어줄 순 없어.

이건 마치 "이번 겨울방학 때 우리 다 같이 눈썰매 타러 가자!" 하고 약속하는 거랑 같아. 아직 겨울은 안 왔지만, 약속은 진짜잖아? 손가락 걸고 한 약속.

크라우니 세상을 만든 나는, 이 약속을 마음에 미리 적어뒀어.

지금 우리는 시즌1을 살고 있어. 그러니까 우리가 할 일은? 크라우니를 잘 가꾸는 것! 그래야 다음 문이 열렸을 때 활짝 웃으면서 들어갈 수 있거든.

〔그림: 크라우니 계단 위에 한선, 그 위에 선호가 구름에 살짝 가려진 채 빛나고, 아이들이 까치발로 올려다보는 모습〕

"부를 가진다"는 건 무슨 뜻일까

자, 이제 정말 중요한 질문 하나. 잘 생각해봐.

주머니에 동전 100개를 짤랑짤랑 넣고 다니는 아이가 있어. 그리고 저금통에 크라우니 딱 1개를 소중히 넣어둔 아이가 있어.

누가 더 부자일까?

답은 크라우니 1개를 가진 아이야! 왜냐고? 동전 100개는 오늘 쓰면 그냥 사라지지만, 크라우니 1개는 해마다 스스로 자라나니까. "앞으로 더 커질 것"을 가진 사람이 진짜 부자인 거야.

그러니까 부를 가진다는 건 이런 거야.

씨앗을 심어본 친구는 알 거야. 심자마자 열매가 열리진 않지? 햇빛 받고, 물 먹고, 며칠을 꾹 참고 기다려야 싹이 나오잖아. 부도 똑같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가장 큰 나무를 얻는 법이야.

그래서 크라우니가 가장 높은 자리인 까닭

마지막으로 정리해줄게. 크라우니가 왜 가장 높은 부인지, 세 가지 이유야.

  1. 스스로 자라니까. 해마다 9월 30일이면 약 7%씩 키가 커. 돈이 혼자서도 일을 한단다.
  2. 약속을 지키니까. 매년 정해진 날, 정해진 만큼. 변덕 부리지 않아. 그래서 믿을 수 있어.
  3. 시간이 친구니까. 10년 뒤, 20년 뒤가 점점 더 기대돼. 오래 가질수록 더 좋아지는 거지.

그리고 잊지 마. 크라우니 위에는 한선과 선호라는 미래의 보물이 기다리고 있어. 지금 크라우니를 잘 돌본 친구들은, 그 문이 열릴 때 가장 먼저 달려갈 수 있을 거야.

마무리 — "부"라는 선물

친구들, 오늘 배운 세 계단을 손가락으로 꼽아보자.

그리고 그 위에는 아직 열리지 않은 문 두 개, 한선과 선호가 빛나고 있지.

그 문이 열리는 날까지, 우리는 크라우니를 보물처럼 소중히 지킬 거야. 보물지도를 손에 꼭 쥐고 모험을 떠나는 탐험가처럼 말이야!

〔그림: 아이들이 손을 잡고 머니→에셋→웰스 계단을 올라가고, 저 멀리 한선·선호의 빛이 새벽처럼 떠오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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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에서는 더 신나는 비밀을 알려줄게. 우리가 이 크라우니 경제에서 부를 어떻게 직접 만들어가는지 말이야. "일하기", "나누기", "믿기" — 이 세 가지 마법의 열쇠를 들고 다시 만나자, 친구들!


어린이 · CHAPTER 06

한선과 선호 — 앞으로 열릴 미래의 부

1. 저금통을 흔들어 볼까?

친구들, 잠깐 너희 방에 있는 저금통을 떠올려 봐. 흔들면 짤랑짤랑 소리가 나지?

그 안에는 동전이 있어. 지폐도 한두 장 접혀 있을지 몰라. 나는 그 소리를 정말 좋아해. 짤랑짤랑—그건 "내가 모았어!" 하는 자랑스러운 소리거든.

그런데 말이야. 나는 너희한테 비밀 하나를 알려 주고 싶어.

저금통 맨 밑바닥, 동전 아래 깔린 자리. 거기엔 눈에 안 보이는 게 하나 더 들어 있어. 그게 뭘까?

바로 "내가 커서 할 멋진 일들"이야. 오늘은 그 보이지 않는 보물 이야기를 할 거야.

〔그림: 짤랑짤랑 흔드는 저금통, 그 안에 동전과 함께 반짝이는 작은 별들〕

2. 돈 친구 셋을 다시 만나자

지금까지 우리는 돈 친구를 둘 만났어. 기억나니? 짧게 인사만 다시 하고 갈게.

첫째 친구는 머니야. 가게에서 사탕 살 때 쓰는 돈, 크라우니원라고 불렀지. 1크라우니원는 딱 1달러랑 같아. 그리고 아주아주 작은 낱알 단위가 있는데, 이름이 톨이야. 곡식 한 알처럼 작아. 톨이 729개 모이면 비로소 1크라우니원가 돼.

둘째 친구는 에셋이야. 포네랑 맘이 있었지. 포네는 값이 잘 안 떨어지게 자산을 지켜 주는 든든한 친구고, 맘은 "좋아요"나 하트처럼 마음을 콕 찍어 전하는 작은 친구였어.

자, 여기까지는 "오늘 쓰는 돈"이야. 손에 쥐고 가게로 달려가는 돈.

그런데 오늘 만날 셋째 친구는 좀 달라. 이 친구는 "내일"에 살아. 이름이 웰스, 우리말로 부(富)야.

〔그림: 머니·에셋·웰스 세 친구가 손잡고 줄 서 있는 모습〕

3. 부는 세 칸짜리 계단이야

웰스는 한 명이 아니야. 셋이 모인 가족이지. 그리고 이 가족은 계단처럼 생겼어. 한 칸, 두 칸, 세 칸.

계단이름어떤 친구냐면
맨 위크라우니 (CRY)가장 귀한 보물
가운데한선미래에 자랄 씨앗
맨 아래선호모두의 꿈이 시작되는 자리

맨 위 칸이 제일 귀해. 거기 크라우니가 앉아 있어. 가장 반짝이는 보물 친구지.

가운데 칸엔 한선이 있어. 한선은 아직 작은 씨앗 같아. 하지만 이 씨앗이 자라면 세상을 도와주는 멋진 것들이 돼.

맨 아래 칸엔 선호가 있어. 모든 꿈이 여기서 첫걸음을 떼.

근데 친구들, 재미있는 게 있어. 한선이랑 선호는 지금 아직 우리 손에 없어. "어? 그럼 없는 거 아니야?" 아니야! 둘은 앞으로 올 친구들이거든. 곧 그 이야기를 해 줄게.

〔그림: 세 칸 계단을 폴짝폴짝 올라가는 귀여운 캐릭터〕

4. 크라우니, 봄에 심은 씨앗처럼

먼저 맨 위 칸의 크라우니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크라우니는 신기한 버릇이 있어. 일 년에 딱 한 번, 9월 30일이 되면 키가 조금 자라. 마치 봄에 심은 씨앗이 여름 햇볕을 받고, 가을이 되면 쑥 자라 있는 것처럼 말이야.

얼마나 자라느냐고? 한 번에 7쯤. 백 알 중에 일곱 알이 더 생기는 느낌이야. 많아 보이진 않지? 하지만 매년 9월 30일마다 꼬박꼬박 자라니까, 가만히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해.

지금 크라우니 하나는 우리 돈으로 약 25,500원쯤 해. 떡볶이를 두세 번은 사 먹을 수 있는 값이지.

친구들, 지금 너희가 열 살이라고 해 보자. 그럼 한 살 먹을 때마다 가을이 한 번씩 오고, 그때마다 크라우니도 키가 한 뼘씩 자라. 너희가 자라는 동안 크라우니도 같이 자라는 거야. 같이 크는 친구라니, 멋지지 않아?

〔그림: 가을 들판에서 키가 자란 크라우니 새싹, 옆에서 같이 키 재는 아이〕

5. 한선과 선호는 어디 있어?

여기서 한 친구가 손을 번쩍 들고 물어볼 것 같아.

"김프린 아저씨, 근데 한선이랑 선호는요? 어디 숨었어요?"

좋은 질문이야! 사실은 숨은 게 아니라, 아직 도착하지 않은 거야.

한선과 선호는 "앞으로 열릴 미래"에 살고 있어. 지금은 우리 손이 아니라 우리 이야기 속에 있지. 동화책 속 친구가 언젠가 진짜로 우리 동네에 놀러 오는 것처럼, 한선과 선호도 때가 되면 짠 하고 나타날 거야.

왜 아직 안 왔냐고? 둘은 미래의 부니까 그래. 우리가 앞으로 만들 좋은 것들, 앞으로 해낼 멋진 일들이 쌓이고 쌓여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거든.

그러니까 지금 우리 손에 든 건 크라우니 하나. 한선과 선호는—우리가 다 같이 손을 모아 만들어 가는 중이야.

〔그림: 구름 사이로 한선·선호가 살짝 손 흔드는, 아직 안개에 싸인 장면〕

6. 왜 돈 친구가 세 무리나 있을까?

자, 이제 머리를 콩 두드리는 질문을 하나 해 볼게.

"돈 하나면 됐지, 왜 머니·에셋·웰스, 세 무리나 있어?"

생각해 봐. 너희 손에 든 게 세 가지 있어.

하나는 오늘 사탕 사려고 쥔 동전. 하나는 엄마가 은행에 차곡차곡 넣어 둔 통장. 하나는 "나 커서 우주비행사 될래!" 하는 꿈.

이 셋이 다 같은 무게일까?

아니지! 동전은 오늘 당장 쓰고, 통장은 지키며 모으고, 꿈은… 아직 안 왔지만 제일 두근거려.

돈 친구들도 똑같아.

셋이 다 있어야 우리는 오늘도 쓰고, 차곡차곡 모으고, 내일도 꿈꿀 수 있어. 하나라도 빠지면 심심하잖아!

〔그림: 손바닥 위 동전·통장·꿈풍선이 나란히 떠 있는 그림〕

7. 가장 큰 비밀: 한선과 선호는 우리가 키워

이제 오늘의 가장 큰 비밀을 알려 줄게. 귀 쫑긋!

한선과 선호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야. 누가 거저 주는 것도 아니고.

너희랑 나, 우리 모두가 "잘했어!" "열심히 했어!" "착한 일을 했어!" 이럴 때마다 한선과 선호가 조금씩 자라.

예를 들어 볼까?

그러니까 결론은 이거야. 우리가 더 열심히, 더 지혜롭게, 더 따뜻하게 살수록—한선과 선호도 쑥쑥 자란다!

마치 가게놀이에서 너희가 손님한테 친절하면 단골이 늘어나는 것처럼 말이야. 좋은 일은 그냥 사라지지 않아.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여서, 미래의 부가 돼.

〔그림: 아이들이 코딩하고, 친구 돕고, 저금하는 동안 머리 위로 별이 하나씩 켜지는 모습〕

8. "2038년"이라는 약속

친구들, 이제 진짜 가슴 뛰는 이야기를 할게.

세상엔 2038년 9월 30일이라는 특별한 날짜가 약속되어 있어. 지금부터 한 열두 해쯤 뒤야. 너희가 그쯤이면 어른이 되어 있겠지?

그 날을 지나면서 한선이 세상에 점점 더 많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거래. 그리고 한선이 충분히 퍼지고 나면—드디어 선호도 찾아와.

이게 무슨 뜻이냐면…

지금 너희가 배우고 애쓰는 일들이, 그날엔 진짜 멋진 일로 활짝 피어난다는 뜻이야.

지금 더듬더듬 배우는 코딩 한 줄이, 그날엔 세상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어. 지금 친구 손 잡아 주는 작은 친절이, 그날엔 모두를 환하게 만드는 큰 빛이 될 수 있어.

씨앗을 심는 사람은 당장 열매를 못 봐. 그래도 심지. 왜냐면 언젠가 가을이 온다는 걸 믿으니까. 우리도 그래.

〔그림: 2038년 미래 도시 — 학교·병원·공장이 따뜻한 빛으로 이어진 풍경〕

9. 다 같이 정리해 보자

자, 손가락 꼽으면서 정리해 볼까?

  1. 머니 — 지금 당장 쓰는 돈. (사탕 사는 동전!)
  2. 에셋 — 가치를 지켜 주는 친구들. (포네랑 맘)
  3. 웰스 — 미래의 부. 그 안에—

- 크라우니가 가장 귀하고, 매년 9월 30일에 조금씩 자라. - 한선과 선호는 우리가 다 같이 키워 가는, 앞으로 올 친구들.

그리고 오늘 꼭 기억할 한 가지는 이거야.

너희의 노력과 따뜻한 마음이—한선이 되고, 선호가 되고, 끝내 세상의 부가 된다!

이건 그냥 돈 이야기가 아니야. 이건 너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랑 똑같은 이야기야.

그러니 마지막으로 이렇게 생각해 보자.

오늘 밤, 잠들기 전에 너희가 *"내일은 누구 한 명을 도와줘야지"* 하고 마음먹는다면? 또 *"내가 배운 걸 누군가를 위해 써야지"* 하고 다짐한다면?

그 마음을 어디에 담을까? 그건 이미 선호야. 보이진 않지만, 진짜 미래의 부지.

〔그림: 새 아침, 해가 뜨고, 아이들이 꿈을 품고 앞으로 걸어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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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봐, 친구들: 오늘 밤 저금통을 다시 한번 흔들어 봐. 짤랑짤랑. 동전 소리 아래—혹시 들리니? 너희만 들을 수 있는, 미래가 자라는 아주 작은 소리. 그게 바로 부의 첫 알갱이, 한 톨의 꿈이야.


어린이 · CHAPTER 07

달란트 — 잘 쓰면 갚지 않아도 되는 약속

들어가기 — 은행장 아저씨가 내게 알려준 비밀

친구들, 안녕! 나 김프린이야.

오늘은 내가 제일 아끼는 비밀 하나를 너희한테만 살짝 들려줄게. 귀 가까이 대 봐.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자. 엄마가 너한테 이렇게 말해.

"백만 원 줄게. 대신 잘 써야 해."

와! 백만 원이다! ...근데 가만, 이거 나중에 다 갚아야 하는 거 아니야? 머릿속이 막 복잡해지지?

내가 크라우니 세상을 만들면서 은행장 아저씨한테 똑같은 걸 물어봤어. 그랬더니 아저씨가 빙긋 웃으면서 이러는 거야.

"좋은 곳에 쓰는 돈은 말이야, 사실 빌려준 게 아니란다. 그냥 주는 거야."

나는 깜짝 놀랐어. 돈을 줬는데 안 갚아도 된다고? 그게 바로 달란트(Talent)라는 신기한 약속이야.

마법이냐고? 아니야. 마법보다 더 대단해. 달란트는 잘 쓰면 갚지 않아도 되는 약속이거든. 자, 이게 무슨 말인지 나랑 같이 천천히 알아보자.

〔그림: 환하게 웃는 크라우니뱅크 은행장 아저씨. 옆에는 김프린이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 하는 모습. 커다란 저금통과 하늘에서 내리는 금색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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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세 종류의 돈을 만나 보자

친구들, 돈이라고 다 똑같은 돈일까? 아니야. 크라우니 세상에는 세 종류의 돈이 살고 있어. 키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달라. 한 명씩 인사시켜 줄게.

첫째 — 일하는 돈, 크라우니원

네가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때 쓰는 돈, 뭐야?

→ 바로 크라우니원(CRW)야!

이 친구는 부지런한 일꾼이야. "지금 여기서 뭔가를 사야 해!" 할 때 제일 먼저 달려와. 우리나라 돈 '원'처럼, 미국 돈 '달러'처럼, 주고받는 일이라면 뭐든 척척 해내지.

이렇게 주고받는 일에 쓰는 돈이 크라우니원야. 참, 재미있는 게 있어. 이 돈은 미국 1달러랑 키가 똑같아. 1 크라우니원 = 1 달러. 딱 맞아떨어지지!

〔그림: 작업복을 입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동전 캐릭터, 등에 'CRW'라고 적혀 있음. 편의점 아이스크림 가게〕

둘째 — 저금하는 돈, 포네와 맘

그런데 크라우니뱅크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또 다른 돈이 살고 있어.

먼저 포네(FONE)야.

포네는 든든한 금괴 같은 돈이야. 2,550원쯤 하는데, 신기하게도 가치가 줄어들질 않아. 너의 저금통 안에 쏙 들어가서, 네가 꺼낼 때까지 가만히 그대로 있어 줘. 누구도 손댈 수 없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값이지. 아껴두고 싶은 돈, 그게 포네야.

그리고 그 옆에 맘(MOM)이라는 쪼꼬미 돈이 있어.

맘은 정말 작아. 약 25원(25.5원) 정도? 게임 앱에서 친구한테 '하트'를 보내는 거 알지? 맘은 딱 그런 돈이야. "좋아요!" "고마워!" 하는 마음을 콕 담아서 보내는 작은 선물. 식당에서 어른들이 "맛있게 먹었어요" 하고 살짝 놓고 가는 팁처럼 말이야.

이름크기성격하는 일
크라우니원중간부지런한 일꾼편의점, 가게 — 일상 거래
포네큰 돈든든한 금괴저금통 — 아껴두는 자산
맘쪼꼬미마음 배달부하트, 고마워 — 마음 표현

〔그림: 금빛으로 반짝이는 든든한 포네 동전과, 작고 귀여운 하트 모양의 맘〕

셋째 — 자라나는 돈, 크라우니

자, 이제 제일 신기한 친구가 나와. 마음의 준비됐어?

너희 엄마, 아빠가 가끔 이런 말 하지? "자산을 모은다", "부를 쌓는다." 좋은 집을 사고, 저금을 모으고...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 올린 큰 보물을 부(富)라고 불러.

크라우니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부, 그건 바로 크라우니(CRY)야.

크라우니는 나무처럼 자라는 돈이야. 무슨 말이냐면—

〔그림: 화분에서 쑥쑥 자라나는 작은 황금 나무. 가지마다 'CRY'라고 적힌 동전 열매. 달력에 9월 30일이 동그라미〕

그리고... 아직 문이 안 열린 보물

여기서 끝이냐고? 아니야. 크라우니보다 더 큰 보물이 둘이나 더 있어. 이름은 한선(Hanseon)과 선호(Sunho).

근데 이건 아직 잠겨 있는 보물상자야. 세상이 지금보다 더 똑똑해지고, 사람들이 더 잘 살게 되는 그날—미래의 어느 날에 짠 하고 문이 열린대.

그래서 나도 지금은 정확히 다 말해 줄 수가 없어. 미래 이야기거든. 다만 이것만 살짝 귀띔할게. 한선과 선호는 크라우니보다 훨씬 더 큰 보물이래. 상상만 해도 두근거리지?

부의 보물상자를 그림으로 그리면 이래.

🔒 선호  — 아직 안 열린 가장 큰 보물 (미래에…)
🔒 한선  — 아직 안 열린 큰 보물 (미래에…)
🌳 크라우니 — 지금 우리가 키우는 으뜸 보물

언젠가 너희가 좀 더 크면, 그 보물상자가 열리는 걸 직접 보게 될지도 몰라. 그때 "아, 김프린 아저씨가 말한 게 이거구나!" 하고 떠올려 주면 나는 정말 기쁠 거야.

〔그림: 빛나는 황금 나무 위로, 자물쇠가 달린 신비로운 보라색 보물상자 두 개가 구름 속에 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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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달란트는 대체 뭐예요? — 약속의 비밀

한 아이의 질문

언젠가 한 아이가 크라우니뱅크에 찾아와서 은행장 아저씨한테 물었대.

"아저씨! 저한테 돈을 빌려주실 거예요?"

아저씨가 따뜻하게 웃으며 대답했어.

"음, 친구. 나는 너한테 '빌려준다'는 말은 쓰고 싶지 않은데. 나는 '달란트를 맡긴다'고 말하고 싶거든."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떴어. "...그게 뭐가 달라요?"

"아주 많이 다르단다." 아저씨가 손가락을 하나 세웠어.

"빌린 돈은 꼭 갚아야 해. 그런데 달란트로 받은 돈은, 네가 잘 써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면—갚지 않아도 된단다!"

〔그림: 신기해하는 아이의 얼굴. 은행장 아저씨 손가락 끝에 빛나는 작은 동전 하나〕

"잘 쓰면" 안 갚아도 되는 약속

달란트를 받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내가 쉽게 풀어 줄게.

달란트는 이렇게 말하는 약속이야.

"자, 여기 돈을 줄게. 너는 이 돈으로 이런 걸 해 보렴—

이 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해내면, 나중에 이 돈을 도로 가져가지 않을게. 그냥 네 거야."

어때? 이게 달란트야. 돈을 주면서 동시에 "나는 너를 믿어"라고 말해 주는 약속이지.

약속에 담긴 세 가지 이야기

내가 크라우니뱅크랑 함께 만든 진짜 달란트 약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 셋이 숨어 있어.

첫째, 아홉 명의 친구들 🙋

크라우니뱅크가 딱 아홉 명을 골랐어. "너희는 분명 멋진 일을 해낼 친구들이야!" 하면서 말이야. 마치 야구팀에 아홉 명이 모여 한 팀을 이루는 것처럼!

둘째, 한 명에게 390만 크라우니원 💰

그 아홉 명이 각각 390만 크라우니원씩 받았어. 와, 어마어마하지! 그것도—갚지 않아도 된다는 약속과 함께 받았다는 게 진짜 핵심이야.

셋째, 가장 작은 알갱이 '톨' 🌾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야. 크라우니원를 아주아주 잘게 쪼개면, 729조각이 나와. 그 한 조각 한 조각을 톨이라고 불러.

밥 한 그릇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지? 쌀 한 톨 한 톨이 모이고 모여서 한 그릇이 되잖아. 돈도 똑같아. 작은 톨들이 729개 모이면 1 크라우니원가 돼. 그러니까 729톨 = 1 크라우니원인 거지!

아무리 작은 것도 모이면 큰 게 된다—나는 이 톨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 생각을 해.

〔그림: 야구 유니폼을 입은 아홉 명의 다양한 어린이 캐릭터. 각자 머리 위에 금색 '390만'. 발밑에는 반짝이는 쌀알 같은 톨들이 729개 흩어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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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그래서, 달란트로 뭘 하는 거야?

좋아 친구들. 이제 제일 궁금한 거. 그 돈으로 대체 뭘 하는 거냐고?

7년 동안 펼쳐지는 모험

달란트를 받은 아홉 친구들은, 앞으로 7년 동안 멋진 모험을 떠나. 이걸 '시즌1'이라고 불러. 게임의 한 시즌처럼 말이야!

언제무얼 하나마음속 약속
1~2년🎓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기"좋은 친구, 좋은 선생님을 찾자"
3~4년💼 배운 걸 진짜로 써먹기"일자리를 만들고, 사람을 돕자"
5~6년🌟 특별한 일을 시작하기"혼자 말고, 팀으로 함께!"
7년차🎉 후배들을 도와주기"다음에 달란트 받을 친구를 찾자"

봐, 마지막 7년차가 제일 멋지지 않아? 자기가 도움을 받았으니, 이번엔 자기가 다른 친구를 도와주는 거야. 도움이 빙글빙글 돌아서 계속 이어지는 거지.

〔그림: 작은 새싹이 1년, 2년... 점점 자라 큰 나무가 되고, 그 나무 그늘 아래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또 다른 새싹에 물을 주는 모습〕

"잘 썼다"는 게 뭐예요?

친구들, 여기가 진짜 중요한 대목이야. 잘 들어 봐.

달란트는 "그냥 받으면 끝!"이 아니야. 크라우니뱅크는 매년 한 번씩 다정하게 물어봐.

✅ "넌 이 돈으로 정말 좋은 일을 했니?" ✅ "너 혼자만 잘된 게 아니라, 옆 사람도 같이 기뻐했니?" ✅ "내년엔 더 잘해 보려고 준비하고 있니?"

이 물음에 "네, 맞아요!" 하고 환하게 대답할 수 있으면—

→ "좋았어! 너는 달란트를 잘 썼구나. 갚지 않아도 돼."

그럼 만약 "음... 잘 모르겠는데요?" 하면 어떻게 될까? 혼날까? 아니야, 전혀!

→ "괜찮아. 그럼 내년에 다시 해 보자. 나는 계속 너를 응원할게."

봤지? 달란트는 야단치는 약속이 아니라, 끝까지 응원해 주는 약속이야. 잘 썼을 때만 면제되지만, 못 했다고 화내지도 않아. 그냥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거지.

〔그림: 체크박스에 ✓ 표시. 활짝 웃는 은행장 아저씨와, 가슴을 쭉 펴고 뿌듯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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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크라우니 세상의 두 가지 착한 비밀

달란트 말고도, 크라우니 세상에는 어른들도 깜짝 놀라는 착한 비밀이 둘 더 있어. 너희한테만 알려줄게.

비밀 하나 — 중간에 떼어가는 돈이 없어!

친구들, 어른들이 가게에서 카드로 계산할 때, 사실은 돈이 아주 조금씩 새어 나가는 거 알아? 가게 주인이 받아야 할 돈에서 조금 떨어져 나가거든. 이걸 '수수료'라고 불러.

근데 크라우니 세상은? 그게 없어! 🎉

포네를 주고받을 때도, 크라우니원로 계산할 때도, 중간에서 슬쩍 떼어가는 돈이 한 푼도 없어.

그게 왜 좋냐고? 생각해 봐. 떼어가는 게 없으면, 모두가 자기 몫을 다 가질 수 있잖아. 보낸 사람도 받은 사람도 손해를 안 봐. 나는 이런 걸 '착한 경제'라고 불러.

〔그림: 돈이 한 친구에게서 다른 친구에게 통째로 쏙 건너가는 모습. 중간에 손 벌리고 섰던 누군가가 머쓱하게 빈손을 내려다봄〕

비밀 둘 — 네 돈은 정말로 네 돈이야

크라우니 세상에는 이런 규칙이 있어.

너의 포네, 너의 맘, 너의 크라우니는—오롯이 너만의 것이야.

너희 방에 있는 저금통 알지? 그 안에 든 동전은 누구 거야? 그래, 네 거야. 아무도 못 가져가. 크라우니 세상의 돈이 딱 그래. 네 저금통처럼, 네 것은 끝까지 네 것이야.

〔그림: 반짝이는 작은 금고. 그 위에 한 아이가 자기 손바닥만 한 열쇠를 자랑스럽게 들고 서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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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 자, 이제 네 차례야

친구들, 우리 먼 길을 함께 걸어왔네. 이제 알겠지?

달란트는 마법 같은 약속이 아니야. 마법보다 더 대단한 약속이야.

왜냐고? 마법은 그냥 펑 하고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달란트는 누군가가 너를 믿어 주기 때문에 생기는 약속이거든. 믿음은 사라지지 않아.

은행장 아저씨가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했어. 나는 이 말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아.

"너는 충분히 능력 있는 아이란다.
그 능력을 믿었기 때문에, 나는 너에게 달란트를 준 거야.
너는 이 돈으로 분명 멋진 일을 해낼 거고,
그걸 해내면 굳이 갚지 않아도 된다고 나는 생각해."

그래서 친구들, 이제 내가 너희한테 물어볼게.

무엇을 고르든, 크라우니 세상은 너를 응원해. 💚

왜냐하면 너는, 이미 마음속에 달란트를 받은 아이거든. 나, 김프린은 그렇게 믿어.

〔그림: 해가 솟아오르는 들판. 여러 명의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걸어 나가는 모습. 하늘에는 반짝이는 크라우니 나무와 포네가 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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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생각해 볼까? (어른과 함께)

  1. 네가 생각하는 "돈을 잘 썼다"는 건 어떤 거야?
  2. 만약 너한테 달란트가 생긴다면, 제일 먼저 뭘 해 보고 싶어?
  3. 크라우니 세상은 왜 중간에 떼어가는 돈(수수료)을 없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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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장 미리보기

다음 장에서는 또 다른 신기한 약속들을 풀어 볼 거야.

"포네는 정말 안 줄어들까?", "크라우니 나무는 정말 매년 자랄까?"—이렇게 궁금한 비밀들을 하나씩 같이 열어 보자. 그럼, 다음 장에서 또 만나!


어린이 · CHAPTER 08

수수료 영(0) — 빼앗지 않고 만드는 경제

친구들, 저금통에 구멍이 났어

친구들, 잠깐 눈을 감고 상상해 봐.

저금통이 하나 있어. 매일매일 동전을 넣는 통통한 돼지저금통. 그런데 누가 그 저금통 바닥에 아주 작은 구멍을 뚫어 놨대. 동전 100개를 넣으면, 밤사이 한 개가 또르르 굴러서 사라져. 99개만 남아.

"에이, 한 개쯤이야."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친구가 동전을 넣을 때마다, 그 친구한테 동전을 받은 사람도 똑같은 저금통을 써. 거기서도 한 개가 사라져. 또 그 다음 사람도. 또 그 다음 사람도.

동전 하나가 백 명, 천 명, 백만 명의 손을 거치는 동안, 사라진 동전이 산더미가 돼.

〔그림: 길게 줄지어 선 돼지저금통들, 바닥마다 작은 구멍에서 동전이 또르르 떨어져 발밑에 쌓이는 모습〕

저는 이 구멍이 늘 마음에 걸렸어. 그래서 크라우니를 만들 때 제일 먼저 한 일이 있어.

그 구멍을 막는 거였어.

이 장에서 그 이야기를 해 줄게. "수수료 영(0)" — 어려운 말 같지? 사실은 아주 간단해. "지나가는 동전을 아무도 몰래 빼 가지 않는다"는 약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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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놀이를 떠올려 봐

친구들, 가게놀이 해 본 적 있지? 한 명은 가게 주인, 한 명은 손님. 종이돈을 주고받으면서 "이거 얼마예요?" "삼천 원이요!" 하는 그 놀이.

가게놀이에서는 손님이 삼천 원을 내면, 주인이 삼천 원을 그대로 받아. 깔끔하지? 빠지는 게 없어.

그런데 진짜 어른들의 세상은 좀 달라.

손님이 가게에서 카드로 돈을 내면, 그 돈이 주인한테 곧장 가지 않아. 카드 회사를 거치고, 은행을 거치고, 또 다른 회사를 거쳐서 빙빙 돌아가. 그리고 거쳐 가는 사람마다 "통행료"처럼 동전을 조금씩 떼어 가.

이 떼어 가는 동전을 어른들은 수수료라고 불러.

주인은 손해야. 받기로 한 삼천 원이 다 안 들어와. 그런데 손님도 사실 손해야. 가게 주인은 떼인 만큼을 메우려고 빵값을 살짝 올리거든. 그러니까 결국 손님이 더 비싸게 사는 거지.

아무도 안 좋아. 손님도, 주인도. 그런데 왜 이렇게 됐을까?

〔그림: 손님 손에서 출발한 동전 한 줌이, 카드회사·은행·결제회사 문을 통과할 때마다 한 닢씩 빠져 작아지고, 가게 주인 앞에 도착했을 땐 쪼그라든 모습〕

저는 어릴 때 이게 정말 이상했어. 다들 싫어하는데 왜 안 고칠까? 그래서 어른이 되고 나서 직접 고쳐 보기로 했어. 자, 어떻게 고쳤는지 보여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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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사실 3층 빌딩이야

고치는 방법을 알려면, 먼저 돈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해.

친구들, 돈은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야. 크라우니 나라에서는 돈이 3층 빌딩처럼 쌓여 있어. 한 층씩 올라가 보자.

1층 — 매일 쓰는 돈, 크라우니원

1층은 우리가 매일 쓰는 돈이야. 이름은 크라우니원.

학교 매점에서 빵 살 때, 엄마가 마트 갈 때, 아빠가 일하고 월급 받을 때. 손에서 손으로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살아 있는 돈이지.

기억하기 쉽게 하나만 알아 둬. 크라우니원 한 개는 미국 돈 1달러랑 똑같아. 딱 1대 1.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리고 재미있는 비밀 하나. 크라우니원를 아주아주 잘게 쪼개면 톨이라는 작은 알갱이가 돼. 쌀 한 톨, 두 톨 할 때 그 톨이야!

729톨이 모이면 크라우니원 한 개가 돼. 왜 하필 729냐고? 그건 크라우니 나라가 좋아하는 마법의 숫자거든. 3을 여섯 번 곱하면 나오는 숫자야. 이건 다음 책에서 더 자세히 알려 줄게.

〔그림: 손바닥 위 동전 한 개가 반짝이는 쌀알 같은 '톨'로 잘게 쪼개지고, 그 알갱이 729개가 다시 모여 동전이 되는 모습〕

2층 — 모아 두는 돈, 포네와 맘

자, 1층은 "쓰는 돈"이었어. 2층은 달라. 모아 두는 돈이야.

친구, 용돈 모아 봤어? "이건 지금 안 쓰고 아껴서 나중에 진짜 갖고 싶은 거 살래." 이런 마음으로 통에 넣어 두는 돈. 그게 2층이야.

이 모아 두는 돈을 포네라고 불러. 포네도 1달러쯤의 값어치를 가져. 그런데 1층 돈이랑 성격이 달라. 1층은 돌아다니는 돈, 2층 포네는 가만히 쌓이면서 내 것이 되는 돈이지. 자라는 나무처럼 차곡차곡.

그리고 2층에는 친구가 하나 더 살아. 이름은 맘.

맘은 좀 특별해. 친구가 너한테 "고마워! 진짜 멋지다!" 하고 말할 때, 그 따뜻한 마음을 동전 모양으로 바꾼 거야. 아주아주 작아. 1센트 정도. 우리 돈으로 치면 동전 중에서도 제일 작은 거.

휴대폰에서 누르는 "좋아요" 버튼 알지? 맘은 그 "좋아요"를 진짜 돈처럼 주고받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작지만, 받으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돈.

포네랑 맘을 합쳐서 자산이라고 불러. 자산은 "내가 이미 모아 둬서, 이제 아무도 못 빼앗아 가는 내 것"이란 뜻이야.

〔그림: 2층 창문에 돼지저금통이 통통하게 차오르고, 그 위로 별 모양 하트('맘')가 반짝반짝 떨어져 쌓이는 모습〕

3층 — 진짜 부자의 돈, 크라우니

이제 꼭대기 3층. 여기가 제일 멋있어.

3층에 사는 돈의 이름은 크라우니야. 우리 나라 이름이랑 똑같지? 그만큼 소중한 돈이거든.

크라우니는 그냥 돈이 아니야. 이건 진짜 부야. 왕이 머리에 쓰는 왕관 같은 거. 1층 돈, 2층 돈을 차곡차곡 잘 모으고 또 모아서, "이건 우리 가족이 정말 소중하게 지키는 보물"이 되는 거지.

크라우니한테는 신기한 마법이 하나 있어.

매년 9월 30일이 되면, 크라우니가 조금 더 귀해져. 작년보다 더 좋은 물건을, 더 많이 살 수 있게 되는 거야. 얼마나? 약 7%만큼. 100개를 가졌으면 107개의 힘을 갖게 되는 셈이지.

지금 크라우니 한 개는 우리 돈으로 약 25,500원쯤 해. 그런데 해마다 9월 30일에 조금씩, 조금씩 더 귀해진다고 생각해 봐. 모아 둘수록 든든하지?

〔그림: 3층 옥상에 왕관을 쓴 크라우니 동전, 옆 달력이 '9월 30일'을 가리키고 그 순간 동전이 한 뼘 더 커지며 빛나는 모습〕

자, 3층 빌딩 다 봤지? 1층 쓰는 돈, 2층 모으는 돈, 3층 보물 돈. 이걸 기억하면 이제 진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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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구멍을 막았냐면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자. 저금통 바닥의 구멍, 거쳐 갈 때마다 사라지는 동전. 어떻게 막았을까?

옛날 방식부터 다시 볼게.

피자집에서 피자 한 조각이 8,000원이라고 해 봐. 손님이 카드로 계산해. 그러면 피자집 아저씨는 8,000원을 다 못 받아. 56원쯤이 카드 회사로 또르르 굴러가 버려. 그리고 그 카드 회사는 또 다른 회사한테, 또 다른 은행한테 조금씩 넘겨주고… 동전이 자꾸자꾸 줄어들어.

그런데 크라우니 피자집은 달라.

크라우니 피자집 아저씨가 돈을 받으면, 깜짝 놀라. "어? 떼인 게 하나도 없네? 8,000원을 그대로 다 받았잖아!"

가게놀이처럼 깔끔해. 손님이 낸 만큼, 주인이 그대로 받아.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비밀을 알려 줄게.

👉 크라우니 은행이 미리 다 계산해 뒀거든.

은행이 이렇게 약속했어. "거래할 때마다 동전을 떼는 짓은 그만하자. 그 대신, 3층에 사는 크라우니가 해마다 9월 30일에 조금씩 더 귀해지게 만들겠어."

무슨 말이냐면, 구멍을 메우는 방식을 통째로 바꾼 거야.

빼 가는 대신, 함께 더 좋게 만든 거지. 빼앗지 않고, 만드는 거야.

〔그림: 왼쪽엔 구멍 난 통에서 동전이 줄줄 새는 모습, 오른쪽엔 구멍이 사라지고 통이 황금 보물상자로 바뀌며 안의 동전이 스스로 커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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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영"은 혼자선 못 해

여기서 친구들이 꼭 알아야 할 게 있어. 정말 중요한 부분이야.

수수료를 영(0)으로 만드는 건, 은행 혼자서 뚝딱 할 수 있는 마술이 아니야.

그럼 누가 하냐고?

바로 너희들이야. 우리 모두야.

생각해 봐. 친구 한 명이 용돈을 안 쓰고 2층에 포네로 모아 둬. 그 돈은 잠자고 있는 게 아니야. 그 돈으로 다른 누군가가 새로운 가게를 열고,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그러니까 네가 아껴 둔 돈이, 세상 어딘가에서 새것을 만들어 내는 씨앗이 되는 거지.

피자집 아저씨는 번 돈을 크라우니로 차곡차곡 모아. "이게 해마다 귀해지니까, 나중에 우리 아이 학교 보낼 때 쓸 수 있겠다." 든든하지.

마트에서 일하는 엄마는 이제 월급에서 수수료가 안 빠져. "어? 떼이는 게 없으니 더 모을 수 있네!" 기분 좋게 통장을 봐.

👉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 "더"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나라 전체의 돈이 훨씬 빠르고 튼튼하게 자라.

우리 반이 다 같이 줄넘기 돌릴 때를 떠올려 봐. 한 명만 박자를 맞추면 줄이 엉켜. 그런데 다 같이 같은 리듬으로 뛰면? 줄이 휘리릭, 휘리릭, 신나게 돌아가지. 크라우니 경제도 똑같아. 우리가 함께 리듬을 맞출 때 제일 잘 돌아가.

〔그림: 둥글게 손잡고 선 사람들 한가운데서 동전이 빙글빙글 돌고, 발밑에서 씨앗이 쑥쑥 자라 나무가 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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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위에 숨겨진 다락방

친구들, 똑똑한 친구라면 이렇게 물어볼 거야.

"3층이 제일 꼭대기랬잖아? 그럼 그 위엔 진짜 아무것도 없어?"

후훗. 사실… 있어. 빌딩 옥상 위에, 아직 문이 잠긴 신비한 다락방이 둘 있어.

하나는 한선, 하나는 선호라고 불러.

그런데 이건 아직 비밀이야. 지금은 문이 굳게 잠겨 있어. 우리가 함께 만드는 크라우니 경제가 충분히 자라서 튼튼해질 때, 그때 비로소 그 문이 스르륵 열릴 거야.

언제냐고? 멀리 보면 2038년 9월 30일 무렵이야. 너희가 지금보다 훨씬 큰 어른이 됐을 때쯤이지. 그때까지 우리가 열심히, 함께, 차근차근 만들면 그 다락방의 문이 열려.

그러니까 지금은 딱 이만큼만 기억하자.

다락방 안에 뭐가 있는지는, 우리가 다 같이 가 보면 알게 될 거야. 기대되지?

〔그림: 별이 총총한 밤하늘, 빌딩 옥상 위로 구름에 가린 다락방 두 개가 떠 있고 거기로 이어진 긴 계단, 계단 끝 시계가 멀리 '2038'을 가리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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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친구들은 지금 뭘 하면 될까?

이야기를 다 들었으니, 이제 우리가 할 일을 딱 네 가지로 정리해 줄게. 손가락 네 개 펴고 따라 해 봐.

하나, 돈을 똑똑하게 쓰자. 정말 필요한 건지, 그냥 갖고 싶은 건지 잠깐 생각하고. 1층 돈, 크라우니원를 정직하게.

둘, 포네를 차곡차곡 모으자. 용돈을 다 쓰지 말고 조금은 2층에 올려 두자. 모은 돈은 잠자는 게 아니라, 나중에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이뤄 주는 힘이 돼.

셋, 맘을 자주 나누자. 친구가 잘했을 때, 누군가 고마울 때, 그 마음을 "맘"으로 표현하자. 아주 작은 동전 같지만, 받는 사람의 하루를 환하게 만들어.

넷, "수수료가 없다"는 말의 뜻을 가슴에 새기자. 우리는 서로에게서 몰래 빼앗지 않아. 함께 더 크게 만들어. 그게 크라우니 경제의 진짜 심장이야.

〔그림: 손가락 네 개를 펴고 환하게 웃는 아이, 주변에 금화·별·하트가 둥둥 떠다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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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진짜 부자가 되는 비밀

친구들, 마지막으로 어른들의 비밀 하나를 살짝 알려 줄게.

많은 어른들은 돈을 "파이"라고 생각해. 둥근 파이 하나를 여럿이 나눠 먹는 거지. 그래서 이렇게 믿어. "내가 많이 먹으면, 누군가는 적게 먹는다."

그래서 서로 더 많이 가지려고 다투고, 거쳐 가는 동전을 한 닢이라도 떼어 가려고 해.

그런데 크라우니는 생각이 달라.

파이는 나누는 게 아니라, 함께 더 크게 굽는 거야.

내가 돈을 잘 모아 두면, 누군가 그걸로 새것을 만들어. 그럼 파이가 한 판 더 구워져. 네 몫도 커지고, 내 몫도 커져. 다 같이 더 많이 먹게 돼.

그리고 정말 놀라운 건 이거야. "지나가는 동전을 빼지 않겠다"는 작은 약속 하나가, 백 명, 천 명, 백만 명의 손을 거치는 동안 어마어마하게 큰 부로 자라난다는 거.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작은 움직임이, 온몸을 춤추게 하는 것처럼 말이야.

친구들, 우리는 그 춤의 한 부분이야. 너도, 나도, 옆자리 친구도. 함께 박자를 맞춰 춤을 추면, 모두가 풍요로워져.

그게 바로 빼앗지 않고 만드는 경제, 크라우니의 진짜 마법이야.

저는 그 마법을 너희와 함께 부리고 싶어서, 이 책을 쓰고 있어.

〔그림: 캄캄한 밤하늘에 별이 하나, 둘, 셋… 점점 늘어나 은하수가 되고, 작은 손 하나가 첫 별에 살며시 불을 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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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에서는 — 그 모은 돈으로 크라우니 가게에선 뭘 살 수 있을까? 크라우니 나라엔 어떤 친구들이 살고 있을까? 같이 가 보자.


어린이 · CHAPTER 09

나누는 경제 — 돈이 사람을 잇는다

외톨이 동전 이야기

친구들, 내가 재미있는 비밀 하나 알려줄게.

돈은 혼자 있으면 외로워해. 진짜야.

주머니 속에 동전 하나가 가만히 누워 있다고 생각해 봐. 깜깜하고, 조용하고, 아무 일도 안 일어나. 동전은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려. "나 여기서 뭐 하지?"

그러다 네가 동전을 꺼내서 누군가에게 건네는 순간! 동전이 벌떡 일어나. 눈이 반짝 떠져. 그리고 신기한 일을 시작해.

바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일이야.

나는 이 모습을 정말 좋아해. 그래서 너희한테 이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었어. 돈이 어떻게 사람을 잇는지, 끝까지 따라와 볼래?

〔그림: 깜깜한 주머니 속 외로운 동전 하나, 그러다 손밖으로 나오자 활짝 웃는 모습〕

용돈이 떠나는 여행

주말에 엄마가 용돈 1만 원을 줬다고 해 보자.

처음엔 그냥 종이 한 장이야. 그런데 그 종이를 들고 가게에 가면?

가게 아주머니가 "어서 와!" 하고 아이스크림을 건네줘. 그 순간 보이지 않는 끈이 생겨. 엄마 손 → 네 손 → 아주머니 손, 이렇게 셋이 끈으로 묶이는 거야.

여기서 끝이 아니야. 아주머니는 그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또 사다 채워 놓고, 저녁에 가족 밥상을 차리고, 아이 신발도 사 줘. 네 용돈이 계속 여행을 떠나는 거지. 손에서 손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작은 동전 하나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이어 줘. 멋지지 않아?

〔그림: 손에서 손으로 폴짝폴짝 건너가는 동전, 그때마다 사람들 얼굴에 웃음꽃〕

돈의 세 칸 계단

자, 이제 조금 더 깊은 비밀이야.

우리 크라우니 세계에서는 돈을 세 칸짜리 계단으로 생각해. 한 칸씩 올라가 볼까? 천천히, 같이 가자.

첫째 칸 — 크라우니원: 사고파는 말

가장 낮은 첫 칸이야. 여기엔 크라우니원가 살아.

크라우니원는 물건을 사고팔 때 쓰는 돈이야. 미국 돈 1달러랑 똑같은 값을 가져. 네가 용돈으로 받는 것도, 간식을 사는 것도 다 여기서 일어나. 말하자면 사고파는 말(언어)인 셈이야.

그런데 여기 아주 작은 친구가 숨어 있어. 이름은 톨이야.

톨은 곡식 낱알처럼 작아. 얼마나 작냐면, 톨이 729개 모여야 크라우니원 하나가 돼. 너무 작아서 평소엔 잘 안 보여. 하지만 기억해 둬. 작은 낱알 729개가 모이면 진짜 돈 한 개가 된다는 걸. 작은 것이 모이면 큰 힘이 되는 거야.

〔그림: 손바닥 위 곡식 낱알들이 빙글빙글 모여 동전 하나로 자라나는 모습〕

둘째 칸 — 포네와 맘: 지키고 나누는 상자

한 칸 올라왔어. 여기서부터는 돈을 "모으기" 시작해.

포네는 2,550원짜리 튼튼한 저금통이야. 보통 돈은 시간이 지나면 힘이 빠지기도 하는데, 포네 속 가치는 잘 줄어들지 않아. 그래서 용돈을 다 써 버리지 않고 포네에 넣어 두면, 그 값이 너를 든든하게 지켜 줘.

그 옆에는 더 작은 친구 맘이 있어. 맘은 1센트만큼 작아. 그런데 하는 일이 참 예뻐. 맘은 "고마워", "잘했어", "응원해" 같은 마음을 선물처럼 전해 주는 돈이야.

친구가 너한테 따뜻한 말 한마디 해 줬을 때 기분, 기억나? 맘은 그 기분을 쏙 담아서 보내는 작은 마음 편지야.

포네로는 가치를 지키고, 맘으로는 마음을 나눠. 이래서 경제가 따뜻해지는 거야.

〔그림: 큰 저금통(포네)과 작은 저금통(맘). 맘 쪽으로 동글동글한 하트가 흘러 들어감〕

셋째 칸 — 크라우니: 진짜 부

드디어 가장 높은 칸이야. 여기엔 크라우니가 살아. 크라우니는 진짜 부자가 되는 길이야.

지금 1 크라우니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5,500원쯤 해. 그런데 더 신기한 게 있어. 해마다 새해, 그러니까 9월 30일이 오면 크라우니뱅크가 그 값을 7%쯤 위로 올려 줘.

이게 무슨 뜻일까? 좋은 나무를 심어 두면 해마다 열매가 더 많이 열리는 것과 똑같아. 가만히 잘 들고만 있어도 시간이 그 가치를 키워 주는 거야.

어른들이 "주식을 샀어" 하고 말하는 거 들어 봤어? 크라우니도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소중해지는 진짜 부야.

〔그림: 작은 씨앗에서 자라는 나무, 해가 바뀔수록 열매가 주렁주렁〕

산 너머의 보물 — 한선과 선호

자, 여기서 살짝 목소리를 낮춰서 들려줄게. 비밀 이야기거든.

이 세 칸 계단 너머, 아주 먼 미래에는 한선과 선호라는 더 큰 보물이 기다리고 있어.

아직은 산 너머에 숨어 있어서 우리도 다 볼 수는 없어. "우리 사회가 더 부지런히 일하고, 더 따뜻해지고, 더 잘 살게 되면 그때 문이 열릴 거야" 하는 약속의 보물이야.

지금은 이렇게만 알아 둬. *"산 너머에 빛나는 보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아?

〔그림: 산 너머 황금빛 지평선, 그 너머로 희미하게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

나누기 — 경제의 심장

이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할 차례야. 마음 단단히 먹어. 바로 나누기거든.

가게놀이가 알려 주는 것

친구들이랑 가게놀이 해 본 적 있지?

한 명은 가게 주인, 한 명은 손님. 손님이 종이돈을 내면 주인이 물건을 줘. 참 간단한 놀이 같지?

그런데 잘 봐. 여기에 진짜 비밀이 숨어 있어.

손님이 돈을 내. → 주인이 물건을 줘. → 손님은 갖고 싶던 걸 얻어서 기뻐. → 주인도 돈을 받아서 기뻐.

봤어? 둘 다 웃잖아. 이게 핵심이야. 한 명만 이기고 한 명은 우는 게 아니라, 둘 다 기뻐야 경제가 살아 숨 쉬어. 진짜 좋은 거래는 누구도 손해 보지 않아.

〔그림: 마주 잡은 두 손, 그 사이로 동전과 웃는 얼굴이 둥실둥실〕

"좋아"가 만나야 거래가 돼

여기서 멋진 말 하나 가르쳐 줄게. 동의라는 말이야. "함께 마음을 맞춘다"는 뜻이지.

손님이 "이 값 괜찮아!" 하고, 주인도 "나도 좋아!" 해야 거래가 딱 맺어져. 누가 억지로 떠밀어서 하는 게 아니야. 두 사람의 "좋아"가 손가락 걸고 만나는 거지.

그래서 우리 크라우니 경제에는 멋진 규칙이 있어. 물건을 사고팔 때 가게가 몰래 떼이는 수수료가 0이야. 아무도 억지로 손해 보지 않게 만든 약속이지. 모두가 이득을 보거나, 적어도 손해는 없게. 이게 우리가 정한 규칙이야.

〔그림: 두 손이 새끼손가락 걸며 활짝 웃는 모습〕

돈 속에 숨은 마음

여기까지 와서도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어. "근데 돈이랑 마음이 무슨 상관이야?"

좋은 질문이야. 그럼 내가 솔직하게 말해 줄게.

엄마가 너한테 용돈을 줄 때, 사실은 종이 한 장만 주는 게 아니야.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말이 같이 들어 있어. "너를 믿어." "네가 좋은 선택을 할 거라고 믿어."

그래서 용돈을 받으면 어쩐지 마음이 따뜻하고, 또 책임감 있게 느껴지지? 그게 바로 돈 속에 숨은 마음이야.

친구랑 "내 과자랑 네 초콜릿 바꾸자!" 할 때도 똑같아. 서로 믿는 마음이 있으니까 바꿀 수 있는 거야.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해. 돈은 곧 믿음의 약속이야.

〔그림: 돈이 흐르는 길 위로 작은 하트들이 동동 떠다니는 모습〕

그럼 다 공짜로 주면 안 될까?

여기서 누군가 손 들고 물어볼 것 같아. "프린 아저씨, 그럼 그냥 다 공짜로 나눠 주면 더 좋지 않아요?"

정말 좋은 질문이야. 같이 상상해 보자.

엄마가 "배고프면 알아서 차려 먹어" 하고 밥만 딱 놔뒀다고 해 봐. 처음엔 좋아. 그런데 세상엔 밥 지어 주는 엄마만 있는 게 아니야. 학교 선생님도 있고, 아픈 사람 고쳐 주는 의사 선생님도 있고, 버스 운전하는 아저씨도 있어.

그 사람들이 다 "난 그냥 공짜로 일할래" 하면 어떻게 될까? 음… 처음엔 좋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힘내서 일하지 않게 돼. 그럼 밥상도 비고, 학교도 문 닫고, 병원도 깜깜해져.

그래서 경제가 필요한 거야. 경제는 "누가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 주고, "누가 그걸 도와줄 수 있는지" 이어 주는 길이거든. 그리고 돈은 바로 그 길 위를 달리는 작은 우편배달부야.

〔그림: 한쪽엔 칙칙하고 조용한 마을, 다른 쪽엔 환하게 북적이는 마을, 그 사이를 잇는 돈의 길〕

나누는 경제의 네 가지 약속

그래서 우리 크라우니는 너희한테 이렇게 약속해.

하나, 누구나 똑같이. 몰래 떼는 수수료 없이, 누구든 같은 규칙으로.

둘, 마음을 담아. 맘으로 고마움과 응원을 나눠.

셋, 멀리 보면서. 크라우니랑 포네처럼, 지금의 선택이 미래를 만든다는 걸 잊지 말고.

넷, 서로 믿으면서. "좋아"가 만난 자리에서만 거래하고, 누구도 억지로 울지 않게.

이 네 가지가 모이면, 그게 바로 돈이 사람을 잇는 경제야.

〔그림: 여러 손이 서로 이어지고, 그 틈으로 작은 별빛들이 반짝이는 큰 그림〕

너도 이미 주인공이야

친구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너는 이 경제에 이미 들어와 있어. 구경꾼이 아니라 진짜 주인공이야.

용돈을 받으면 한 번 생각해 봐. 이걸 누구에게, 어떻게 쓸까? 엄마 일을 도와드리고 "고마워요" 마음을 전해도 좋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네 것을 나눠 줘도 좋아.

그런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모여서 커다란 경제를 만들어. 톨 729개가 모여 진짜 돈이 되듯이 말이야.

기억해. 외톨이 동전을 깨워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사람, 그게 바로 너야. 다음 장에서는, 그렇게 이어진 돈이 어떻게 더 큰 꿈으로 자라는지 같이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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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 점

〔그림: 여러 나라, 여러 모습의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동그랗게 웃는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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