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어린이 · 전권 통독

바카라에서 이기는 방법 · 어린이판

요술램프와 0의 비밀 · 전체 9장을 한 번에
어린이 · CHAPTER 01

박카스는 들어봤어도, 바카라는 들어봤나요?

박카스라고 들어봤어? 편의점에서 파는, 윤곽이 빨간 음료수 말이야. 이름이 깨끗한 이유는 뭘까? 옛날 로마 신화에 술의 신 이름에서 나왔대. 바쿠스는 신이야. 그래서 이름도 신답다.

그런데 말이야, 바카라 라는 게임도 있어. 이름이 묘하게 닮았다. 발음도 비슷하고. 근데 이 게임의 이름 뜻은 완전 다르다. 바카라는 이탈리아어로 "0"이라는 뜻이야. 아무것도 아닌 것. 카드 점수가 0이 되는 순간을 가리켜.

신의 이름을 딴 박카스. 아무것도 아닌 "0"을 이름으로 가진 바카라. 두 이름이 묘하게 닮은 건 우연이 아니야.

너는 뭘 하고 싶니?

자, 솔직하게 말해봐. 너는 이 게임에 이기고 싶어, 그렇지? 그래서 이 책을 펼친 거겠지.

나는 그 마음을 절대 이상하게 보지 않아. 이기고 싶다는 건 좋은 마음이거든. 정말이야. 그런 마음이 없는 사람들은 게임도 안 해. 너는 자기 힘으로 뭔가 버티려는 사람이야. 그런 마음을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어.

근데 있어. 누군가 자꾸만 "끊어라" "위험해" 이런 말을 듣고 싶지는 않겠지? 그런 말들은 하나도 안 도움이 돼. 그래서 이 책은 너한테 한 번도 "끝내"라고 안 할 거야.

대신 뭘 할까? 뭐가 진짜인지 너 눈으로 직접 보게 해줄 거야. 그게 훨씬 쌕스럽잖아.

계단을 올라보자

만약에 말이야. 너는 어떤 게임을 시작했는데, 막 "이거 계속하면 뭘 배울까?" 이렇게 생각해본 적 있어?

우리가 이 책에서 할 건 그거야. 진짜 돈 한 푼도 안 들이고, 컴퓨터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나 돌릴 거야. 너가 쓰던 전략 그대로. 그게 무료예요. 0원이야.

한 번 버튼을 누르면 10만 판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박카스 뚜껑 따는 시간보다 짧아. 그리고 화면에 "너는 벌었나, 졌나?" 이런 숫자가 나온다. 네가 평생 궁금했던 바로 그 숫자가.

그 다음은 뭐냐고? 재밌는 거 있어. 너는 이 게임에서 배운 능력으로, 다른 게임들로 올라갈 수 있다는 거야. 판을 읽는 눈. 베팅을 정하는 머리. 감정을 다스리는 마음. 이 능력들을 다른 곳에 쓸 수도 있다는 뜻이야. 더 나은 곳에.

첫 발걸음은 가볍게

다음 장에서 너는 무료 시뮬 하나를 열게 될 거야. 정말 공짜예요. 가입도 안 해도 된다. 그냥 버튼 누르면 된다.

네 전략 그대로. 10만 판. 한 번에.

그리고 나올 숫자를 봐. 누가 말해주는 게 아니라, 너 눈으로 직접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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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 CHAPTER 02

생각보다 많은, 가장 평범한 얼굴들

"나 혼자인가?"

밤이 깊을 때, 또는 아무도 모를 때.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내가 너무 이상한 건 아닐까." "남들도 이럴까."

혼자만 자꾸 마음이 끌린다고 생각할 때. 멈추고 싶은데 자꾸 다시 한다고 느낄 때. 그럴 때면 마음이 방처럼 좁아진다.

세상에 자기 혼자만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말이야. 사실 전혀 혼자가 아니다.

한반 중에 한두 명

학교 한 반이 몇 명인가. 보통 30명 정도다.

그 30명 중에 한두 명은, 지금 이 말이 자기 얘기라고 생각할 거다.

이건 한국 전체로 크면, 아주아주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밤을 지내고 있다는 뜻이다.

대도시 하나를 통째로 채울 수 있을 만큼. 아니, 그보다도 많다.

서로 얼굴을 모르니까, 길에서 마주쳐도 모르는 거다.

하지만 분명히 있다.

빙산 아래 숨겨진 것들

바다에 떠 있는 빙산을 본 적이 있나.

위에 보이는 건 10분의 1일 뿐이고, 90퍼센트는 물 아래 숨어 있다.

도박 문제도 그렇다.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건, 빙산의 꼭대기뿐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물 밑에 훨씬 더 많다.

물 위에는 보여도, 물 밑에는 누군가 조용히 손가락으로 화면을 탭 탭 탭 하고 있다.

누구도 안 본다. 화장실에서. 버스 안에서. 밤중에. 몰래몰래.

그래서 보이지 않는 거다. 없어서가 아니라, 숨어 있어서다.

우리 옆의 세 사람

지금 이 순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첫 번째 — 점심시간

회사에서 일하는 아저씨. 화장실 칸에 들어가서 손가락으로 화면을 빠르게 누른다. 30분 동안 여덟 번. 이기면 한 판 더. 지면 본전 생각하면서 한 판 더. 나와서 다시 일을 한다. 아무도 모른다.

두 번째 — 쉬는 시간

학교 교실 뒤. 학생들이 휴대폰 화면을 둘러싼다. 색깔은 게임처럼 알록달록하다. 소리도 재미있게 난다. 하지만 진짜 돈이 오간다. 그들은 게임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

세 번째 — 정오

아파트 주방. 아이는 학교에 갔다. 남편은 출근했다. 엄마는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휴대폰을 본다. 따면 기분이 좋다. 지면 '한 번 더 하면 되겠지' 한다. 통장에서 조금씩 돈이 사라진다. 아무도 모른다.

셋을 보면

회사원. 학생. 엄마.

다 다르게 생겼다. 다 다른 나이, 다 다른 하루를 산다.

하지만 한 가지는 같다.

셋 다 진짜 평범한 사람이다. 저 옆에 있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다.

의지 약함이 아니라 설계 문제

혹시 자기가 약해서라고 생각한다면, 아니다.

칼로리가 높은 과자를 보면 침이 고인다. 그걸 두고 "너는 왜 이렇게 약해?"라고 하지 않는다. 그건 약함이 아니라 몸의 반응이니까.

도박도 비슷하다. 훨씬훨씬 더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을 뿐.

꼭 마음을 사로잡도록, 손가락을 놀리도록, 한 판 더 하도록. 그렇게 설계됐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미워할 필요는 없다.

혼자가 아니면 길도 함께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야 할 것.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한 반에 한두 명. 도시 전체로는 아주 많은 사람들. 물 밑에서 누군가 밤을 새고 있다.

혼자가 아니면, 길도 혼자 찾지 않아도 된다.

언제든 들어주는 곳이 있다. 1336. 친구에게 말하듯이 전화하면 된다.

지금 힘들다면, 그 한 통화부터 시작하자.

충분히 잘 시작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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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어려운가요? 혼자 견디지 않아도 됩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헬프라인 1336


어린이 · CHAPTER 03

네 손안의 슬롯머신 — SNS도, 지름신도, 화투도 같은 회로

손가락이 사실은 뭐하는 건지 알아?

밤 10시. 엄마가 "숙제 다 했니?"라고 물었고 넌 "다 했어"라고 했다.

침대에 누워 폰을 들었다. 인스타 릴스 하나. 재미있다. 다음 건? 별로다. 또 다음? 오, 이것 봐! 손가락이 위로 스르르. 또 위로. 또.

정신 차려 보니 밤 11시 반이었다. 어? 언제?

너는 그 손가락이 뭐했는지 알고 싶나?

손가락이 슬롯머신 레버를 당기고 있었던 거다.

슬롯머신 아나? 카지노에서 "딸칵딸칵" 하는 그 기계. 동전을 넣고 레버를 잡아당기면 "팡!" 하고 동전이 쏟아진다. (정말 그렇게만 되면 좋겠지만 보통은 안 떨어진다.)

근데 네가 한 건 그것과 똑같은 일이다. 동전을 넣은 대신 시간을 썼을 뿐.

그 기계는 왜 그리 잘 붙잡을까

슬롯머신이 좋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큰돈을 딸 수 있어서?"

틀렸다. 진짜 이유는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만약 기계가 "5번 당기면 무조건 한 번 터진다"고 알려줬다면? 사람들은 금방 지친다. 4번은 그냥 손해고, 5번째만 기다리면 된다. 재미없다.

그런데 진짜 슬롯은 다르다.

"언제 나올지 몰라."

이 한마디가 마법이다. 다음에 나올지도 몰라. 100번 뒤에 나올지도 몰라. 누구도 모른다.

그래서 또 당긴다. 또. 또.

너의 뇌 안에서 일어나는 일

여기서 과학 얘기 하나만.

너의 뇌 깊숙한 곳에 "좋다!"를 켜는 스위치가 있다. 거기서 나오는 물질을 도파민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이 "쾌락 물질"이라고 부르는데 — 이건 반만 맞다.

도파민은 '받을 때'가 아니라 '받을 것 같을 때' 터진다.

예를 들어. 엄마가 "넌 좋아하는 거 하나 사줄게" 했다고 해. 기다리는 그 시간, 뭐가 나올지 모르는 그 설렘.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 막상 물건을 받으면? "어? 이거네." 하고 시들한다.

릴스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그 0.5초. 그 안에 도파민이 폭발한다. 다음이 대박일지도 모르니까.

손안의 마술사

너는 이 마술을 매일 겪는다.

SNS 피드 — "다음에 뭐가 나올까?" 스르르.

명절 화투판 — "이번 판에서 나 이기면?" 손이 패를 쳐 올린다.

지름신 — "어, 이 옷 이쁜데. 근데 빨강색도 있나?" 손가락이 이미 담아 뒀다.

다 같은 회로다.

언제 나올지 모른다. 그래서 기대가 부푼다. 기대가 부풀어야 손가락이 움직인다.

이건 너만 그런 게 아니다. 이건 너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설계다. 누군가 이 마술을 아주 잘 만들었다.

SNS를 만든 회사, 온라인 쇼핑몰, 화투판. 모두가 이 마술을 알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기대감이 가장 강하다는 걸.

좋은 소식

여기까지 읽고 기분이 안 좋으면, 이렇게 생각해봐.

"아, 그럼 나 약한 거네. 의지가 없는 거네."

그렇게 생각하지 마. 정반대다.

그 손가락의 힘, 그 집중력, 그 "다음은?" 하는 호기심 — 이건 약점이 아니라 엔진이다. 정말 강력한 엔진.

지금은 폰을 돌린다. 화투판을 돌린다. 그뿐이다. 엔진이 나쁜 게 아니다. 엔진이 연결된 곳이 조금 아까울 뿐이다.

그 엔진을 다른 곳에 연결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다음 장이 궁금해하기. 그림을 그리고 "이 부분 어떻게 해야 쿨할까?" 고민하기. 친구를 사귀고 "다음엔 뭘 같이 할까?" 기다리기.

같은 엔진, 다른 연결.

직접 보기

이 이야기가 진짜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으면?

마음껏 해봐. 릴스를 스크롤 할 때, 화투를 칠 때, 새로운 영상이 나올 때 — "아, 지금 내 손이 레버를 당기는 중이다"라고 생각해보는 거다. 그걸 알아차리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알면, 조절할 수 있다. 몰랐을 땐 손가락이 알아서 움직였지만, 알고 나면 "지금 이 마술을 하고 있구나" 하고 멈출 수 있게 된다.

너는 약하지 않다. 너는 강한 엔진을 가진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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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 CHAPTER 04

네 전략으로 10만 판 — 결과는 네 손으로

박카스는 들어봤어도, 바카라는 들어봤나요?

박카스는 유명해요. 피곤할 때 마시는 노란 병이잖아요. 다들 어떻게 좋은지 알아요.

그런데 바카라? 가까워 보이지만, 끝까지 돌려본 사람은 많지 않아요.

한 판, 두 판은 해봤어도, 네가 하는 대로 10만 판을 돌렸을 때 정말 몇 원이 남을까 — 그걸 두 눈으로 본 사람은 드물어요.

오늘은 그걸 봐요. 마치 연습장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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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에서 열어 보기

상상해보세요. 요술 같은 게임 연습실이 있다고 치세요.

요술사가 말해요. "자, 넣고 싶은 돈을 말해봐. 너의 방법대로 돌려볼게. 돈은 안 든다. 화면 안에서만 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해요.

그럼 시뮬레이터가 순식간에 10만 판을 돌려줘요. 카지노에서 1년 앉아 볼 판을, 여기선 몇 초에요.

좋은 점: 돈이 없다. 손해 볼 게 없다. 네 진짜 전략이 정말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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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있다

신기한 일이 일어나요.

10만 원으로 시작해서 10만 판을 돌려보면:

결과: 95,400 원 (손실률 −4.6%)

어? 결과를 봐요. 10만 원이 95,400원이 되었어요. 조금 없어졌네요.

"내가 잘하면 더 남을 수도 있겠지?" — 맞는 생각이에요. 그런데 시험해봐요.

이번엔 돈을 100배로 해서: 1000만 원으로.

결과: 9,530,000 원 (손실률 −4.7%)

어? 손실률이 거의 안 바뀌었어요. −4.6에서 −4.7. 아주 조금.

한 번 더. 1000배로 10억 원:

결과: 954,000,000 원 (손실률 −4.5%)

또 같아요.

여기가 중요해요. 돈을 만 배로 키웠는데, 손실률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어요. 마치 천장이 있는 것처럼요. 네가 아무리 손을 뻗어도, 그 천장은 뚫리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이걸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것과, 직접 봐서 아는 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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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했다가 폭발하는 마법

그러면 "다른 방법은?"이라고 생각해요. 똑똑한 생각이에요.

마틴게일이라는 방법이 있어요.

규칙: 졌으면 다음에 두 배를 건다. 또 졌으면 또 두 배. 한 번만 이기면 전부 회복되고, 처음 돈만큼 이익이 남는다.

종이에 적어보면 이길 수 없는 방법처럼 보여요. 정말 그럴 것 같아요.

시뮬레이터에서 처음엔 그런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래프가 출렁이다가 쑥 올라와요. "오, 된다!" 손에 땀이 납니다.

그런데 끝까지 돌려보면:

마틴게일으로 10만 판
74% — 돈을 지켰어요
26% — 돈이 모두 없어졌어요 (폭발)

네 명 중 한 명이 망한다는 뜻이에요.

왜일까요? 두 배, 두 배를 반복하다 보면, 베팅하는 돈이 엄청나게 커져요. 한 번의 실패에 모든 자산을 잃을 수도 있어요. 마치 시소처럼, 회복하다가 어느 순간 통째로 넘어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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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이 먹히는 게임

그런데 좋은 소식이 있어요. 내 결정이 정말로 결과를 바꾸는 게임들이 있어요.

비교해보세요:

어? 바카라는 손실인데, 홀덤은 이익이에요. 같은 카드 게임인데요.

차이가 뭘까요?

답은 간단해요: 내가 할 일이 있는 게임과 없는 게임이 다르다는 것.

바카라는 그냥 건다.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요.

홀덤은 다름. 좋은 패를 골라서 건다. 나쁜 패는 안 건다. 그것만으로 하늘과 땅의 차이가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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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네 숫자가 정답

이제 정리할 차례예요.

우리가 한 건 하나: 너의 방법을, 너의 자본으로, 10만 판 돌렸다.

화면이 돌려준 답:

내가 "그러니까 하지 마"라고 말하지 않을 거예요. 말할 필요가 없거든요.

네가 본 숫자가 이미 답이에요. 내 말보다 그 −4.6%가 훨씬 무겁게 들릴 거예요.

부탁이 하나 있어요.

지금 페이지의 예시 숫자는 믿지 마세요. 네 숫자를 봐요. 네가 직접 돌렸으니까요.

play.crowny.org/win 으로 가서, 너의 자본, 너의 방법, 10만 판. 그리고 나온 숫자를 봐요.

그 숫자가, 이 장 전체보다 정확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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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 CHAPTER 05

결정이 들어가는 게임 — 블랙잭과 홀덤

손이 닿으면 숫자가 달라진다

바카라 테이블에서 너는 한 가지만 할 수 있어.

카드를 까는 것. 딜러가 까는 카드를 보면서 "오, 이걸로 이겼나?"라고 기다리는 것.

손이 닿을 수 없는 게임이야.

그런데 블랙잭은 달라.

딜러가 카드 두 장을 주고 묻는다.

"한 장 더 받을래?"

너는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친다. 그게 "더 줘"라는 신호야.

또는 손을 위로 들어 올린다. 그게 "멈춰"라는 뜻이야.

바카라에서 없던 게 여기 있어. 너의 선택.

손이 닿는 것만으로 숫자가 달라진다. 마치 마법처럼.

표 한 장이 손해를 반으로 줄인다는 건 이상했지만, 너도 경험하면 느낄 거야. "어? 내가 결정했더니 다르네?"

이게 블랙잭이 바카라와 다른 점이야. 손이 닿으니까 네 머리가 일을 한다.

온라인에는 비밀이 있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을 하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

화면 옆에 기계가 있어. 카드를 자동으로 섞는 기계. 한 판이 끝날 때마다 드르륵 소리를 내며 카드를 섞어 버려.

그 기계가 하는 일은 한 가지야. 아까 본 것을 다 지워 버리는 것.

너의 기억을 0으로 리셋해 버린다.

마치 모래 위에 글씨를 쓰면 바람이 지워 버리는 것처럼.

그럼 블랙잭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는? 바카라가 되어 버려.

선택이 있어도 효과가 없다. 매 판마다 새로 시작하니까.

그래서 온라인 게임을 할 때는 이걸 꼭 기억해.

"손이 닿는 것 같지만, 사실 닿지 않는다."

사람을 읽는 게임 — 홀덤

그럼 어디에서 손이 진짜로 닿을까.

친구들끼리 하는 카드 게임 "홀덤"을 생각해 봐.

홀덤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무엇일까. 처음 두 장을 받았을 때야.

좋은 카드면 "들어갈게"라고 하고, 나쁜 카드면 "그냥 할게"라고 접는 것.

이게 진짜 선택이야.

판이 쌓이면서 마법이 일어난다. 잘하는 친구와 못하는 친구가 갈라지는 거야.

매 판마다 "이 카드를 가지고 들어갈까, 접을까?"를 정하는 너의 결정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그래서 열 판 하는 것과 백 판 하는 것이 다르다.

판이 쌓일수록 너의 실력이 보인다.

그래서 홀덤은 재미있어. 오늘 배운 게 내일로 이어지니까.

나쁜 카드는 왜 못 버릴까

하나 신기한 게 있어.

대부분의 친구들은 나쁜 카드를 자꾸 들고 간다. 왜 그럴까.

"나쁜 카드도 혹시 이길 수도 있잖아."

"조금만 더 보고 싶어."

"아까운데."

이 아까운 마음, 심리학자들이 이름을 붙였어. "손실회피심리"라고.

이미 낸 돈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 그래서 나쁜 카드로 더 많이 잃어.

그런데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어.

판돈을 내기 전에, 처음부터 결정하는 거야.

"좋은 카드면 들어간다. 나쁜 카드면 내 손이 근질거려도 접는다."

이 규칙 하나가 마법이야.

손이 근질거려도 버릴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이긴다.

손이 닿으면

처음 게임과 지금 게임을 다시 생각해 봐.

바카라는 손이 안 닿는다. 아무리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아.

블랙잭 온라인도 마찬가지야. 매 판 셔플이 너의 모든 결정을 0으로 지워 버려.

그런데 홀덤은? 판이 쌓이고, 너의 결정들이 숫자가 되어 모인다.

어제의 너와 오늘의 너가 다르다.

그게 손이 닿는 게임이야.

손이 닿으면, 숫자가 정말로 움직인다.

지금 친구들이랑 해 봐. 좋은 패만 들어가고 나쁜 패는 접기.

손이 근질거려도 접기.

그 감각이 오면 이해할 거야.

"아, 내가 선택했더니 정말로 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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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 CHAPTER 06

천장을 올리자 — 프랍 트레이딩

게임의 바닥에 뚜껑을 씌운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게임들은 다 같은 문제가 있었어. 돈을 잃을 때 바닥이 없다는 거야.

바카라를 생각해봐. 10만 원을 가지고 가면 10만 원까지 잃을 수 있어. 만약 더 크게 걸면? 그 이상까지도 잃을 수 있어. 꼬리를 잘라야 멈춘다고 할 때, 꼬리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거야.

그런데 이런 게임이 정말 있다고 상상해봐. 게임을 시작할 때 선생님이 너한테 이렇게 말한다고. "넌 오늘 최대 1만 원까지만 잃을 수 있어. 1만 원 이상은 절대 못 잃어. 안심하고 해 봐."

정말 그렇게 된다면? 게임이 달라질까?

진짜 있는 게임

프랍이라고 불리는 게임이 있어. 어른 거래자들이 하는 건데, 바로 그렇게 설계돼 있어.

프랍 게임은 이렇게 돌아가. 먼저 시험비를 낸다. 약 3만 원 정도. 그러면 가상의 500만 원짜리 계좌를 받아. (진짜 돈이 아니라 연습용이야.) 거기서 정해진 규칙대로 한 달을 해보는 거야. 잘하면 통과.

통과하면 어떻게 될까? 이제 회사가 진짜 돈을 줘. 너는 그 돈으로 더 크게 할 수 있고, 번 돈의 대부분(80%쯤)을 가져가.

바닥이 막혀 있다

핵심은 이거야.

네가 아무리 못해도, 잃는 돈은 처음 낸 시험비(3만 원)뿐이야. 그 이상은 절대로 못 잃어. 빚도 지지 않아. 게임이 끝나. 마치 투명한 유리벽이 바닥에 있어서, 그보다 더 떨어질 수 없는 것처럼.

왜 이게 중요할까?

예전 게임들은 "운이 안 좋으면 통장이 비는 일"이 있었어. 한 번의 나쁜 손이 모든 걸 가져가 버리는 거지. 프랍은 다르다. 최악이어도, 시험비(3만 원)로 끝이야.

대신 잘하면 어떻게 될까? 천장이 없어. 10만 원, 100만 원, 1,000만 원까지도 벌 수 있어. 바닥은 막혀 있고, 천장은 열려 있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하진 않아

여기서 솔직한 얘기를 해주자면, 프랍을 시작하는 사람 100명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정말 성공할까?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안 된대. 보통 7명 정도만 나중에 돈을 받아가.

왜 그럴까? 많은 사람들이 규칙을 안 지키거든. "한 번만 더 해 봐"라는 마음에, 손실 한도까지 휙 사용해버려. 그다음 또 한 번, 또 한 번... 그러다 끝나 버려.

하지만 여기서 좋은 소식이 있어. 너는 이 결과를 바꿀 수 있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 거야. 3번 틀리면 게임을 멈춘다"는 식의 작은 규칙을 하나 정하는 것만으로, 통과 확률이 훨씬 올라간다고 해. 이런 개인 규칙 하나가 네 숫자를 7%에서 위로 밀어 올릴 수 있어. 마치 계단을 밟고 다음 칸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자기한테 물어봐

프랍에 도전할 건지 말지 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어.

"나는 손실 한도에 닿았을 때, 게임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일까? 아니면 손이 먼저 움직이는 사람일까?"

이 질문에 솔직한 답을 찾는 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야. 만약 "멈추기가 너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약한 거 아니야. 그건 누군가 어른에게 말해 볼 시간이라는 뜻일 거야. 도박문제 예방센터 1336은 24시간 항상 열려 있고, 무료야. 거기 한 번 전화해 본다고 게임이 나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잘할 수 있게 돼.

천장 위로 올라가는 건 너의 선택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게임들에서 넌 천장을 못 올렸어. 바닥도 없었고, 천장도 타인의 손에 잡혀 있었어.

프랍은 다르다. 바닥은 참가비로 못 박혀 있고, 천장은 위로 열려 있어. 그리고 천장을 밀어 올릴 손은 너의 손이야. 게이트라는 작은 규칙 하나가, 네 확률을 바꾸는 거지.

아래로는 보호받고, 위로는 무한히 열린 무대. 이제 넌 그 무대 위에 섰어.


어린이 · CHAPTER 07

같은 노력이면 — 가르치고, 팔고, 만들어라

같은 두 시간, 다른 결과

엄마가 부엌에서 2시간을 일했다고 생각해 보자.

첫 번째 경우. 하루하루 먹을 밥을 지어낸다. 내일 아침, 그 밥은 사라진다. 또 해야 한다.

두 번째 경우. 누나에게 밥 짓는 법을 가르친다. "자, 이렇게 불을 맞춰. 밥이 부글부글할 때를 봐." 2시간 후 누나는 혼자 밥을 질 수 있다. 그리고 누나가 동생에게 가르친다. 엄마의 2시간이 집 전체로 퍼진다.

같은 2시간인데, 첫 번째는 없어진다. 두 번째는 남는다. 심지어 자꾸 늘어난다.

이게 오늘 배울 세 가지가 하는 일이다.

첫 번째 — 가르쳐라

요술램프를 떠올려 봐라. 램프를 문지르면 지니가 나온다. 지니는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 그건 그거고, 지니는 자꾸 쓸만하다.

가르치는 일이 요술램프 같다.

너는 마법같이 어려운 경험을 했다고 하자. "어? 이거 진짜 조심해야 해." 이 한 가지를 알았다는 건 보물이다. 이걸 한 번 영상으로 녹화한다. 5분만 해도 된다.

그러면?

그 영상은 자는 동안 누가 본다. 새벽에 누가 본다. 일 년 뒤에도 누가 본다. 너는 한 번만 일했는데, 백 명이 봤다. 천 명이 봤을 수도 있다.

너의 한 번이, 많은 사람의 시간을 바꾼다.

두 번째 — 팔아라

이제 이야기하는 능력으로 먹고 산다고 생각해 봐라.

"사과 사실래요?" 라고 100명에게 물었다. 90명이 "아니요"라고 했다. 10명이 "네"라고 했다.

그러면?

너는 시간을 썼지만, 잃은 돈이 없다. 바꿔 말하면, 실패해도 통장이 안 준다. 반복하다 보면 더 잘하게 된다. 마흔 번 까여도 통장이 그대로고, 마흔 한 번째에 한 명이 산다.

운이 아니라 노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게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세 번째 — 만들어라

이제 정말 신기한 일이다.

고양이 그림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로봇이 있다고 하자. 너는 로봇을 만드는 데 한 달을 썼다. 로봇이 첫 번째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또 그린다. 또 그린다.

너는? 자고 있다. 밥 먹고 있다. 놀고 있다.

로봇은 계속 그리고 있다.

만든 것이 자는 동안에도 일한다.

이게 무한대라는 뜻이다. 세일즈는 너를 봐야 돈이 된다. 하지만 도구는 너 없이도 돈이 된다. 과일나무처럼. 심을 때는 힘들지만, 자라나면 매년 과일을 맺는다.

너의 선택

이 세 가지 방법은 다르다. 하지만 비슷한 점도 있다.

첫 번째는 너의 경험이 보물이 된다는 것. 두 번째는 실패가 학습이 된다는 것. 세 번째는 시간이 돈이 된다는 것. 모두 너의 노력이 사라지지 않는다.

도박은 달랐다. 밤을 새도 아침이 되면 없었다. 노력이 증발했다.

하지만 이 세 가지는? 쌓인다. 자꾸 자꾸 쌓인다.

너는 이제 선택할 수 있다. 어떤 걸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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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 CHAPTER 08

사람을 게임에서 구하는 사람

너는 이제 게임을 이기는 방법을 알았다.

처음엔 게임을 하고 싶었지. 진짜 이기고 싶었어. 그런 마음은 잘못된 게 아니다. 오히려 좋은 마음이야. 똑똑한 마음이야.

그런데 이제 너는 알았다. 게임 더 하면 돈이 계속 줄어든다는 걸. 마치 모래시계처럼, 아래로 계속 떨어지는 거 말이야. 아무리 잘해도 멈출 수 없는 그런 게임이 있다는 것도.

그래서 넌 여기까지 올라왔어. 사다리를 밟고 밟고 올라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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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의 손을 누군가가 필요해

자, 이제 너를 위한 큰 비밀을 하나 알려줄게.

사다리는 올라가는 거만 하는 물건이 아니야. 올라간 사람이 손을 내렸을 때, 비로소 사다리가 완성되는 거야.

생각해봐. 지금 어디 있어? 사다리의 높은 자리에.

그러면 바로 아래, 한 칸 아래를 봐봐. 거기 누군가 앉아있지 않을까. 5년 전 너처럼. 게임을 해보고 싶어 하는 친구, 형, 언니, 선생님, 아저씨…

그 사람이 목을 늘려서 이 다음 칸이 뭔지 보고 싶어 해.

너는 이제 그 사람에게 손을 내려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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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을 끌어올리면 일어나는 신기한 일

혼자가 되지 않는다는 거야.

한 사람을 게임에서 빼내면, 그 사람이 다시 밤을 잔다. 가족이랑 밥을 먹는다. 학교에 간다. 일을 한다. 시간이 돌아온다. 돈이 돌아온다.

그리고 신기한 게 하나 더 있어. 그 사람을 도운 너한테도 좋은 일이 생긴다는 거야. 정말 신기해.

남을 도왔는데, 오히려 자기 마음이 강해진다고 해. 마치 마법처럼 말이야. 과학책에서도 그래. 누군가를 도운 사람이 더 잘 낫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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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는 계속 내려간다

여기가 젤 중요한 거야.

한 명이 올라가면, 그 빈 자리에 누군가가 손을 뻗는다.

올라간 그 사람이 이번엔 자기 아래 사람을 도왠다.

그리고 또 그 사람이 올라가고…

이렇게 쭉쭉 계속된다니까. 끝이 없는 거야. 마치 물이 흐르듯이, 계속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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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꼭 해야 해?

음, 안 해도 된다. 아무도 널 강제하지 않아. 그건 모두 너 자유야.

하지만 생각해봐.

누군가 5년 전 너에게 손을 내렸다면, 지금 넌 이렇게 높이 올라와 있지 않았을 거야. 그 손이 없었다면, 계속 어두운 방에 앉아있었을 거고.

그런데 너는 그 손을 받았어.

그러면 어쩌겠어. 이제 너는 안다. 이 손이 얼마나 귀한지. 이 손을 놓쳐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그래서 넌, 손을 내려주는 사람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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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아주 간단해

거창할 필요 없어.

0장을 그 친구에게 보여주기. 그게 다야. "한번 봐. 웃긴데" 하면서.

또는 게임을 한번 해보라고 하기. 돈 안 드는 거. 공짜로. 자기 전략 그대로. 그리고 10만 번 돌려보기.

숫자를 자신의 눈으로 보게 해주기. 말이 아니라 숫자로.

그럼 그 사람도, 올라갈 거야.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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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게임을 이기고 싶던 너도 좋았어.

그런데 누군가를 구하고 싶은 너는, 더 좋아.

왜냐하면 이제 넌, 사다리야. 다른 사람이 올라설 수 있는, 그런 튼튼한 사다리.

혼자 이기는 건 잠깐이야. 하지만 누군가를 도와 올라오게 하는 것, 그건 계속되어.

영원히.

그리고 그 영원함 속에, 너는 혼자가 절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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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 CHAPTER 09

곁에서 돕는 사람에게 — 그리고 손잡이

혹시 넌 밤마다 누군가의 방 문 틈으로 파란 불빛이 새어 나오는 걸 본 적이 있니? 핸드폰이 울리고, 누군가는 화내고, 누군가는 슬퍼 보이는 집. 아니면 갑자기 엄마 아빠가 속상해하고, 통장 숫자가 자꾸 줄어드는데 왜인지 아무도 말 안 하는 그런 집. 혹시 그게 너의 이야기니?

먼저 꼭 말해 주고 싶어.

넌 잘못한 게 아니야. 그리고 넌 그 사람을 혼자 잡아줄 수 없어.

두 말 다 받아들이기 어렵다. 특히 두 번째. 넌 그 사람을 우리 손으로 구할 수 있다고 믿고 싶으니까. 하지만 게임에 빠지는 건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야. 뇌가 만드는 특별한 자극 때문이야. 그 자극은 사랑만으로는 못 끊어. 넌 이미 충분히 신경 쓰고 있어.

하지만 말아야 할 세 가지

많은 아이들이 좋은 마음에 자꾸만 애써.

"또 했어?" 화낸다. "정신 차려!"라고 다그친다. 몸이 먼저 나가서 돈을 대신 갚아 준다. 하루종일 그 사람이 뭘 하는지 지켜본다.

마음은 정말 좋지만, 이것들은 반대로 작동해. 화낼수록 그 사람은 더 숨기고, 돈을 대신 갚아 줄수록 멈출 이유가 사라지고, 지켜볼수록 관계가 부숴져. 둘 다 지쳐.

그럼 뭘 할 수 있을까

계단을 올라갈 때처럼, 한 칸씩.

☐ 너 자신을 먼저 돌봐 비행기 안전 영상을 기억하니? "산소마스크는 엄마가 먼저 써야, 아이를 도울 수 있다"고 하잖아. 넌 자기 전에 휴대폰을 내려놓는 시간, 친구랑 노는 시간, 깊게 자는 밤이 필요해. 그 사람의 게임 때문에 넌 계속 깨 있으면 안 돼.

☐ 한 번만, 정직하게 말해 "넌 나쁜 사람이야" 대신 "나는 무서워. 너를 잃을까봐." 화내는 목소리 대신 "나는 정말 슬프고 무섭고, 너의 얘기를 듣고 싶어." "나는"으로 시작하면, 싸움이 아니라 대화가 돼.

☐ 그 사람이 도움을 구하는 순간을 기다려 어느 날 갑자기 "나 좀 이상한 것 같아"라고 중얼거릴 수도 있어. 그 작은 한마디가 나왔을 때, 반박하지 말고 "그래, 우리 함께 알아보자"라고만 하면 돼.

손을 놓지 않는 거야

혼자라고 느껴지면, 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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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형이 게임을 자꾸 해요" "제 엄마가 계속 판돈을 걸어요" 이렇게 말하면, 그 다음을 같이 찾아줄 거야. 넌 혼자가 아니야.

마지막으로.

곁에서 돕는다는 건, 그 사람을 *대신* 계단에 올려주는 게 아니야. 그건 불가능해.

곁에서 돕는다는 건, 넌 가라앉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거야. 그 사람이 언젠가 스스로 첫 칸에 발을 디딜 때, 거기 누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손잡이가 거기 있다는 걸.

넌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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