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 CHAPTER 07

티·옴·타·음 — 갈등을 가르는 네 칸

갈등이 터지는 순간, 사람은 보통 화를 내거나 항복한다. 크라우니 오토는 다른 길을 간다. 분쟁이 들어오면 먼저 그것이 어느 칸에 드는지 묻는다. 네 칸이 명확하면, 대부분의 갈등은 자동으로 분류되고, 자동으로 풀린다.

티 — 명백하면 자동으로

규칙이 명확한가. 계약에 쓰여 있는가. 기사 과실은 증거상 뚜렷한가. 이런 경우들이 티(+1)다. 자동결정이 나온다. 화주가 "운임이 너무 싸다"고 불평해도, 계약서에 서명했으면 티다. 기사가 "이런 거 안 해본 적도 있다"고 둘러댈 수 없다. 객관성이 있으면 감정을 무시한다. 시스템은 티에서 가장 빠르다. 이의 없이 결정이 내려진다. 사람의 개입 없이도 정의가 실행된다.

옴 — 모르면 연구해 예스로

계약에는 없는데 현장에서 터진 문제가 많다. 화주는 어제 안 했던 요구를 오늘 한다. 기사는 도로 폐쇄로 늦었다고 한다. 규칙도 명확하지 않고, 어느 쪽이 맞는지 증거도 부족한 경우가 옴(0)이다. 옴은 모른다는 뜻이지만, 크라우니 오토의 옴은 멈추지 않는다. 셀코어가 자체 규칙을 실행한다. "이전에 같은 상황이 있었나" "현장 여건이 통상적 어려움 범위인가" "타협점이 있나" 같은 질문들을 규칙의 언어로 던진다. 대부분의 옴은 조사 끝에 '예스'로 바뀐다. 기사의 배송비를 10% 인정하거나, 화주의 특수요청을 추후 운임에 반영하거나. 옴은 "모르니까 사람이 결정하라"는 뜻이 아니다. "모르니까 충분히 생각해서 대부분 예스로 전환하라"는 뜻이다.

타 — 부당하면 거부

일부러 규칙을 어기려는 사람도 있다. 화주가 도착 후 사전 약속과 다른 이유로 적재를 거부한다. 기사가 약속한 시간에 훨씬 늦게 도착했는데 "길이 막혔어"라고만 한다. 규칙도 없고 모호한 게 아니라, 명확히 어떤 쪽이 의무를 져버린 경우가 타(-1)다. 거부는 빠르다. "현장 조사 후 기사 책임 100%로 판정하며, 보험청구 진행" 하나면 된다. 화주는 다른 기사를 부른다. 기사는 벌칙을 받는다. 타는 감정의 자리가 없다. 단지 규칙 위반이다.

음 — 사람에게 이관

티와 타는 규칙이 명확해서 자동이고, 옴은 규칙이 모호해도 연구와 통상의 선의로 대부분 풀린다. 하지만 음(-0, 예외)이라고 불리는 영역이 있다. 화주가 갑자기 파산을 신청했고, 기사 운임 회수가 불가능해졌다. 기사가 중상을 입어 치료비가 발생했는데, 보험 범위 밖이다. 자연재해로 화물이 손상됐고, 책임 귀속이 애매하다. 이런 경우는 옴이 아니다. 옴은 "모르지만 규칙으로 충분히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는 뜻인데, 음은 "규칙 그 자체로는 도움이 안 된다"는 뜻이다. 사람의 판단과 권한이 필요하다. 크라우니 오토는 여기서 숨을 고르고, 상급 관리자나 중재 위원회에 이관한다. 음이라고 라벨이 붙으면, 상급자는 "이건 사람 문제야"라고 이미 알고 있다.

옴과 음의 경계

이 구분이 곧 속도다. 옴을 음이라고 하면, 자동 풀릴 것을 사람에게 넘겨서 늦어진다. 음을 옴이라고 하면, 규칙로는 풀 수 없는 것을 시스템이 붙잡고 있다가 오류가 난다. 크라우니 오토의 셀코어는 이 경계에서 가장 정확해야 한다. 옴의 대다수가 예스로 전환되면, 실제로 사람에게 가는 분쟁은 극소수가 된다. 갈등이 많은 산업일수록, 네 칸의 경계가 치밀할수록 산업은 매끄럽게 굴러간다.

내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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